“금주 안에 도장 찍는다” 정관장 레전드 양희종, 친정팀 코치로 복귀
정관장 농구단의 심장이었던 양희종이 오랜 방랑 끝에 친정팀에 공식적으로 코치로 복귀한다. 3월 넷째 주, KBL을 경험한 팬들에게 익숙한 그 이름이 다시 한 번 코트의 지휘봉을 잡을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구단에서도 ‘금주 안에 도장 찍는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계약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만 남아 있다.
양희종의 복귀 소식이 업계에 널리 전해지자마자 농구계 내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선수 시절 양희종은 강인한 수비와 리더십, 박진감 넘쳤던 코트에서의 열정이 트레이드마크였다. 2007년 프로 입성 이후 정관장과의 인연은 무려 15년을 이어왔다. 그의 선수 커리어 내내 중심에는 항상 ‘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자세가 있었다. 특히 마지막 시즌까지도 팀 내에서 수비 베테랑답게 후배들을 이끌었고, 젊은 선수들과의 호흡에서도 본보기 역할을 해냈다.
2023-24 시즌 정관장의 전력 재편과 선수 변동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양희종의 은퇴는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현장에서는 “아직 뛸 수 있는 에너지와 움직임, 경기해석력이 있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구단은 계속 그와의 연결고리를 고민했고,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양희종을 조용히 후보군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농구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그가 결국 돌아오리라는 예감을 공유했다.
정관장 농구가 최근 2시즌간 보여준 문제점은 확실했다. 강한 압박 수비의 실종, 베테랑의 경험부재, 그리고 치열한 승부처에서 경기 템포 관리에 실패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양희종의 코치 부임이 이 부분에서 얼마나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할지가 향후 성적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2:2 픽앤롤 디펜스 조율, 젊은 포워드진의 수비 위치 선정, 4쿼터 승부처 경기운영 등에서 그의 수비 노하우는 절실히 요구된다.
농구는 사소한 움직임, 2-3초간의 집중력 흐트러짐에서 틈이 벌어진다. 기자가 현장서 직접 목격한 바로는, 양희종은 팀 훈련마다 작은 디테일에 집착하는 태도가 특징적이었다. 스크린 회피 각도, 수비 로테이션 타이밍, 박스아웃 위치 선정까지 작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그가 코치로 왔을 때, 선수단에 실질적으로 전해지는 변화는 확실히 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정관장의 코트내 리더십 대체자 부족 논쟁, 젊은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간의 융화 문제에서도 양희종은 직접적으로 브릿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른 상위 클럽 코칭스태프 구성과 비교해도 정관장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지도자가 앉는 이점은 분명하다. 현재 KBL 상위권 팀들 대다수는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의 전술 전이, 문화 계승에 집중하고 있다. 리더십, 구단 정체성 강화를 통한 팀컬러 확립이 우승권 팀들의 실제 비결로 꼽힌다. 정관장 역시 양희종의 합류로 ‘정관장스러움’의 재정립이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다루게 된다.
매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의 시각으로 볼 때, 양희종의 코칭 전환은 단순히 은퇴 선수의 복귀 이벤트가 아니다. 향후 2~3년간 농구단의 스타일, 세대교체, 그리고 플레이 패턴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곡점이다. 복귀 발표와 동시에 대중의 기대치는 뛰어올랐다. “양희종라면 젊은 선수들에게 코트 위 멘탈리티를 빠르게 각인시킬 것”, “팀 정신력 보강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느껴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숙제도 분명하다. 현역 생활을 마친 지 아직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현장에선 코치-선수 간 거리와 균형, 지시와 소통방식 전환, 이른바 ‘형같은 코치’의 딜레마가 계속 제기된다. 실전에서 상대 벤치와의 치열한 수싸움, 외국인 선수 관리에서도 양희종 본연의 스타일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녹아들지, 시즌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코치는 선수 때와는 다르게, 분석적이고 입체적인 경기 운영안까지 갖춰야 한다. 그의 첫 경기가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구단의 손익분기점을 어디로 잡을지 현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희종의 복귀는 단순한 인간적 스토리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다. 이번 복귀가 코치 양희종의 테스트 무대이자, 정관장 농구단의 전통과 혁신이 맞부딪히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팬과 구단,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고 신뢰있게 양희종 체제를 받아들이느냐다. 김승기 감독과의 호흡, 그리고 베테랑의 리더십이 어떻게 접목될지, 한 시즌 내내 현장은 그의 스텝과 목소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진짜올줄몰랐음!! 양희종 복귀 굿굿😊
양희종 복귀!! 팀이 더 단단해지면 좋겠네요.
정관장에 필요한 건 무조건 실전 내 결과다. 코치진 이름빨 치고 성적 못나오면 팬심 금방 이탈함.
드디어 프랜차이즈 스타가 다시 합류하는군요. 주요 문제는 코치로서 얼마나 빠르게 팀 색깔을 다시 잡는가일 듯합니다. 1-2라인 수비 재조립 기대합니다. 그래도 결국 결과주의 적용되니까 첫 시즌 리빌딩 실패하면 팬심 많이 식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