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짜파게티, ‘후덕죽 셰프’와 만난 라초 레시피의 새로운 경험
짜파게티. 한글 자음만 듣고도 익숙한 이 세 글자에는 세월과 추억, 그리고 한 시대의 음식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짜파게티가 또 한 번 변신을 예고했다. 농심은 2026년 봄, 요즘 대중에게 독특한 캐릭터와 창의적 요리법으로 인기를 모으는 ‘후덕죽 셰프’를 새로운 모델로 내세우며, 그만의 특별한 비법 레시피 ‘라초 짜파게티’를 공개했다. 짜파게티와 라면, 그리고 고소한 체다치즈가 어우러진 한 그릇은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변주로 다가온다.
농심 측은 ‘라초 짜파게티’가 기존의 짜파게티만의 풍미에 후덕죽 셰프 특유의 푸근함, 그리고 풍부한 치즈의 여운을 얹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시도는 최근 사회적 피로와 일상 속 작은 위안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한 그릇의 음식을 통해 여유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취지가 내포되어 있다. ‘후덕죽’이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아 온 유튜버 출신 셰프가 지닌 유머와 인간미, 그리고 간편하면서도 다정한 요리 감성이 만나 짜파게티라는 대표 국민 식품에 깊이를 더한다.
이 새로운 조합은 단지 신제품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 농심은 이미 국내 라면시장 변화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 왔다. 특히 2020년대 중반 들어 소비자들은 집에서 직접 새로운 레시피로 라면을 재탄생시키는 이른바 ‘셀프 레시피 열풍’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짜파게티를 기본 베이스로 다양한 토핑이나 조리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지도 오래다. SNS와 유튜브, 숏폼 콘텐츠에서는 라면 한 그릇이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곤 했다. 이번 농심의 마케팅 전략은 바로 이 소통의 감각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라초 짜파게티’의 구상에는 두 가지 미묘한 결이 교차한다. 먼저, 시대와 세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입맛의 공통분모’에 대한 희구가 있다. 누군가는 학창시절 야식으로, 누군가는 첫 월급날 동료들과 나누던 그날의 추억으로, 짜파게티는 항상 일상 어딘가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번 레시피처럼 기존 풍미에 라면국물의 감칠맛, 그리고 부드러운 치즈의 깊이가 들어가면 기억도, 경험도 ‘새롭게 한 번 더’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위안을 얻고 설렘을 느낀다.
또 하나 특기할 점은 ‘쿡방(요리방송)’을 비롯한 생활형 미디어와 먹방, 그리고 인기 유튜버와의 콜라보라는 최근 마케팅 공식의 결정판이라는 것이다. 후덕죽 셰프는 일반인의 시선에서도 친숙함과 진정성을 갖춘 인물이다. 그는 복잡하지 않은 요리법, 익살스러운 입담, 그리고 자신만의 경험을 더하면서 시청자와 유대하는 힘을 보여줬다. 농심이 그와 손잡은 데에는 단순히 유명세만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부드럽고 친밀하게 확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 ‘라초 짜파게티’ 레시피 동영상에는 세밀한 조리 팁보다 ‘함께하는 맛, 공유하는 기억’이란 메시지가 잔잔히 흐른다. 지금 이 순간 집에서 TV 화면 너머로 짜파게티 한 그릇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따라해본다는 것은, 바쁜 하루 끝 소박한 위로이자 작은 모험이 아닐까.
다른 최근 식품업계 사례를 살펴보면, 프랜차이즈와 대형 식품기업들은 모두 ‘사람’을 전면에 내세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가 배우나 스포츠 스타와 협업하고, 오뚜기가 유튜브 셰프들과 짝을 이루어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는 전략은 ‘맛’의 전달을 넘어 소비자 경험, 공감,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정서 형성을 목표로 한다. 짜파게티의 이번 변화 역시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하면서도 개인에게 맞춤화될 수 있는 ‘각자의 공간, 각자의 테이블’에서 즐기는 경험에 의미를 둔다.
음식은 공간을 만든다. 1984년 출시 당시의 한국 사회와 오늘날의 복잡다단한 도시 일상, 이 둘을 잇는 다리는 바로 ‘한 끼의 여유’와 나만을 위한 작은 시간이다. 새 모델과 신 레시피, 여기에 후덕죽 셰프의 이야기가 더해진 농심 짜파게티는 한국인의 미각에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서와 삶의 결을 부드럽게 감싼다. 새로 출시된 한 메뉴가 가져온 변화는 생각보다 깊고 넓다. 음식 브랜드와 대중,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서로 연결되며 만들어내는 푸드 컬처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질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작은 냄비에 물을 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SNS 피드를 보며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하려 할 것이다. 바쁜 현대인이 마주하는 저녁, 고소하고 달콤한 치즈, 부드러운 면, 그리고 소스 한 숟갈에 녹아든 위안과 설렘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다가오는 순간이다.
— 하예린 ([email protected])

라초라니 밈각ㅋㅋㅋ존맛각인가?🍜🧀
이거 치즈 들어가면 느끼한 거 아님?ㅋㅋ 그래도 궁금하긴 하네 ㅋㅋ
ㅋㅋㅋ 이건 또 언제 나왔대 재밌다 ㅋㅋ 한번 해볼게요
짭구리에 치즈 그냥 더한거 아냐??ㅋㅋ별거아닌데 영상은 또 고퀄일 듯ㅋㅋ
신제품 소식 감사드립니다!! 짜파게티 한 번 이렇게 끓여봐야겠어요!!
아 진짜 이런 거 한번 해보면 중독된다ㅋㅋ 근데 라초 짜파게티 이름은 좀 적응안되는듯. 평소 짜파구리 즐겨 먹는데 다음에 친구랑 꼭 해봐야겠다. 요즘 셰프 콜라보 참 많아졌다 그치만 역시 짜파게티 베이스가 깡패임 이건 진리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