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프리뷰] DB-KCC, 5일 만의 리턴 매치
단 5일 만에 다시 만난 전주 KCC와 원주 DB. 2025-26 KBL 6강 플레이오프가 여느 시즌보다 뜨겁다. 정규시즌 후반 전력이 와르르 무너졌던 KCC는 PO 무대에서 전혀 달라진 집중력과 공수전환 속도로 DB를 다시 시험대에 올린다. DB 역시 조직력과 외곽 집중력을 앞세워 홈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한편, 이전 맞대결 패배의 아쉬움을 극복할 전열 재정비에 전력을 다했다. 모든 시선은 이 극적인 ‘리턴 매치’에 모이고 있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에선 KCC가 후반전 돌파구를 찾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라건아의 골밑 장악, 유현준의 전방위 볼 배급, 이정현의 3점포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반면 DB는 두경민 부상 결장 후 4쿼터에 공격루트가 막히며, 팀의 에이스 김종규에 과부하 현상이 명확했다. DB의 공격 루틴이 지나치게 예측 가능한 데다, 외곽 득점력 의존도가 높아질 때 흔들리는 약점이 재현되었다. 5일 사이 DB가 어떤 변화를 꾀했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먼저 DB의 수비 시스템 변화가 기대된다. 최근 PO 분석 자료를 보면, DB는 KCC를 상대로 전방 압박보단 2-3존 및 스위치 디펜스를 가동했다가, 오히려 KCC 라건아와 변준형의 2대2 게임에 공간을 내줬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1-3-1 변형 존 수비와 함께 임종일, 하윤기, 킬방크스 등 기동력을 갖춘 포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작전 구사를 시사했다. KCC는 이미 이 부분을 사전에 예측, 라건아를 중심으로 내부 패싱 게임에서 파생되는 트랜지션 속 공격 옵션을 연습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의 키플레이는 KCC 백코트 유현준-이정현의 퍼리미터 장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진 3점 성공률과 불필요한 턴오버 감소가 이들의 경기 운영 완성도를 가늠한다.
특히, DB의 외곽 슈터진이 살아날지가 승부의 분수령이다. 최근 4경기에서 김종규와 두경민의 시너지, 박찬희의 벤치 에너지, 강상재의 45도 삼점포 등이 살아날 경우 DB 특유의 ‘공간 농구’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KCC의 박지훈, 정창영이 수비에서 DB의 메인 볼 핸들러를 시작부터 흔들 경우, 수비로 인한 DB의 턴오버가 속출해 쉽게 분위기가 기울 수 있다. 두경민의 짧은 출전시간 동안 DB가 얼마나 효율적인 공격 세트를 구사하는지가 필수적이다.
KCC 라건아가 내외곽을 오가는 ‘미스매치 활용’ 능력도 변수. 상대 빅맨이 라건아의 포스트업 방어에 몰입하면, 이정현·허웅에게 찬스가 돌아간다. KCC가 시즌 중 외인의존을 오히려 줄이고, 국내 선수들의 롤이 커지면서 비로소 PO에서 반전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실제 KCC 박지훈의 페인트존 시도, 정창영의 속공 가담, 변준형의 2대2 이후 돌파는 DB 수비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임라인이다.
리턴 매치의 전술 최대 쟁점은 컨디션 변수와 더불어, 벤치 선수단 활용이다. DB는 짧은 로테이션이 분명한 약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벤치 득점은 10점에 불과, 주전 5인 위주의 경기운영이 체력 저하로 연결됐다. 여기에 5일간의 재충전을 통해 임종일, 박찬희, 윤호영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어떻게 상대 세컨 유닛과 맞부딪힐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과감한 벤치 타임 분배 없이는 DB가 추격과 전복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기 어려워진다.
KCC 베테랑 허웅, 정창영의 클러치 타임 집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맞대결에서 이들이 4쿼터 중반 이후 8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결정적 순간, DB의 수비가 공간을 내주면 속공과 캐치앤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들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최근 10년간 6강 PO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팀끼리 3차전을 치를 때, 승패 분수령은 경기 초반 1~2쿼터 주도권 싸움과 리바운드 숫자, 그리고 팀 3점슛 성공률이다. 이 부분에서 DB는 높이와 속도를, KCC는 외곽 집중력과 트랜지션 속도를 앞세운다. 관록이냐, 체력이냐, 전술 변신력의 실전 승부에서 이번 리턴 매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현장감 있는 응원과 함께, 극한의 압박 속에 어떤 팀이 PO의 문을 노크할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두경민 없이 DB가 버틸 수 있으려나!! 수비 변화가 관건인 듯.
오늘은 두근두근 경기봄!! 승패는 모르겠다ㅜㅜ
응원합니다! 진짜 이번엔 누가 이길지 예측못하겠네 ㅋㅋ
DB 이번엔 수비 바꿨어도… 체력 관리 실패하면 또 당하겠죠.
허웅 각성하면 진짜 재밌어질 텐데… KCC 쿼터마다 멘탈 좀 챙기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