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이어 ‘기리고’ 흥행…새 얼굴 띄운 ‘스타 등용문’
K-엔터 팬심을 다시 한번 사로잡은 오디션형 음악 프로그램 ‘기리고’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4년 화제작이었던 ‘살며시 목소리를 지켜라(살목지)’의 신드롬 이후, ‘기리고’가 잇달아 흥행을 터뜨리면서 차세대 스타 등용문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시청률 지표를 넘어, 소셜미디어 팬덤의 실시간 반응과 유튜브, 틱톡을 채운 직캠 중심의 바이럴 파워까지—이제 예능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소리마저 나온다. 실제로 ‘기리고’ 방영 이후, 익명 커뮤니티와 트위터에서는 “이번 시즌은 진짜 신선함 그 자체”, “연습생 팬덤 결집력 장난 아니다”라는 열띤 반응이 속출한다. 이 신드롬의 시작엔 무엇이 있었을까?
‘살목지’가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실력파 참가자의 눈물, 도전, 그리고 재도전이 맞물리며 리얼리티의 진정성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계보를 그대로 이어 받은 ‘기리고’는 심사위원 라인업부터 남달랐다. 힙합씬을 주도한 래퍼, 발라드 감성을 장착한 보컬리스트, 아이돌 1세대 스타까지 총출동하며 참가자들의 재능에 진짜 ‘올인’했다. 이른바 구색 맞추기가 아니라 트렌드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음악인들이 자신의 SNS 채널로 무대 뒷이야기까지 공유하고 있어 팬덤과 양방향 소통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연습생 데뷔 전부터 팔로워 수 십만을 기록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유명 팬싸(팬 사인회) 일정이 곧장 생겨날 만큼 화제의 인물들은 이미 엔터 생태계의 주류로 점프했다.
무엇보다 출신학교, 연령, 국적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전체 케이팝 씬의 글로벌 아젠다와 딱 맞아떨어진다. ‘기리고’ TOP10만 해도, 10대 후반 청소년부터 20대 중반의 인디 뮤지션, 그리고 한국어가 외국어인 다양한 이방인까지 총망라된다. 프로그램이 담는 메시지는 자연스럽게 “누구나 도전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가 됐다. 오디션 참가자의 복귀 스토리와 탈락자의 팬소환 운동까지 동시에 벌어지는 현상은 랭킹 결과 그 자체보다 이야기의 힘이 K-콘텐츠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방증한다.
실제 데이터도 이를 증명한다. ‘기리고’ 첫 회 클립은 공개 7시간 만에 100만뷰를 찍었고, 트위터 월간 인기 해시태그 상위권을 점령했다. 케이팝 팬덤이 주도하는 ‘직캠 전쟁’도 시즌 내내 치열했다. “누구 캠이 더 레전드냐”를 놓고 계정별 조회수, 하트, 댓글 경쟁이 이어진다. TMI이지만, 올해 첫 데뷔팀 멤버들은 기획사 내부 오디션 단계를 아예 건너뛰고 방송 출신 연습생을 ‘패스트트랙’으로 영입할 정도. 빅4 소속사 외에도 신생 레이블이 자체 팬카페를 오픈하는 등 생태계 전반이 확장되는 분위기다.
팬덤이 만들어가는 ‘데뷔 드라마’도 대세다. 각 참가자 랩·보컬 파트가 클립으로 분할되어 인스타그램 리스, 릴스에 퍼지고, 해시태그별 필터·스티커 공모전, 굿즈 기획전까지 팬들이 주도한다. 팬들이 SNS 트랜스포메이션의 최전선에 올라 스타 탄생 과정에 참여하면서, ‘우리 스타’라는 소속감과 라이브 소통이 쏟아지는 중. 이런 현상은 1세대 오디션과 비교해 전혀 새로운 ‘참여형 감상’ 경험을 만든다.
흥분지수가 폭발하는 자리엔 늘 논란도 따라온다. 편집 분량 논쟁, ‘악마의 편집’ 의혹, 미션 곡 선곡 비토 등은 늘 불거진다. 그런데도 팬심은 식지 않는다. “이게 바로 현장감”, “제작진에게 뻔뻔하게 항의하는 팬들도 에너지”라는 의견까지 이어진다. 일부 누리꾼은 “벌써 스포일러 심하다”, “투표 방식 좀 바꿔라” 등 제작 방식에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기리고가 이끌어내는 뉴페이스, 진짜 실력에 박수”, “이쯤이면 음악 예능 새판” 등 응원의 기운이 절대 우세하다.
더 흥미로운 건, 각종 글로벌 차트에도 ‘기리고’ 참가자 음원이 순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이다. 전통 소속사 연습생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신인들이 끝없이 샘솟는 ‘오픈형 시스템’이 본격화됐다. 이런 흐름은 음악 산업 경쟁력을 단순히 ‘데뷔’에만 국한하지 않고, SNS와 콘텐츠 믹스, 인디 뮤지션/글로벌 진출, 팬과의 실시간 호흡까지 확대한다. 한마디로 지금의 예능판은 팬덤이 주체가 되고 현실이 드라마가 된다. 이후 어떤 신인이 스타의 반열에 오를지, 그 예측마저도 팬들이 함께 써내려가는 신드롬의 시대다.
‘살목지’라는 근사한 성공 공식이, ‘기리고’를 통해 엔터 예능의 패러다임을 얼마나 힘 있게 뒤집고 있는지—이제 결과보다 과정이 먼저 이야기되는 K컬처 신드롬을 온몸으로 느낄 때다. 익숙했던 이름은 물론, 아직 낯선 얼굴에서 케이팝의 미래가 힘차게 밝아지고 있다.
— 민소연 ([email protected])


이런 신인 등용문 많아지니까 업계도 좀 재밌어지네. 변화가 필요했지.
솔직히 요즘 음악프로 너무 과열됐음요
프로그램은 좋은데ㅋㅋ 악마의 편집 논란은 계속될듯요. 요즘 팬들 진짜 무섭…😂😂
음반 산업이 이렇게 팬 참여 중심으로 변모하는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합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글로벌화와 개방형 시스템의 도입은 한국 음악산업이 여전히 진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다양성과 창의성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성공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요즘 이런 오픈형 오디션 많아져서 볼맛은 있네요.
팬들이랑 소통하는 음악 프로그램 진짜 좋은 것 같네요🤔 여러 국적 참가자가 나와서 더 기대됩니다!
…참여형 콘텐츠 그대로가 현실이 된 느낌… 보면서 괜히 내가 도전하는 기분이 들어요. 음악계에 신인들이 꾸준히 나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