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9.6억 vs 20.5억, 소노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을, KCC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하고 있다
2025-26 KBL 챔피언결정전이 양극화 속에 결정적 승부로 접어들었다. KCC와 소노, 양 팀의 선수단 연봉 차이는 무려 2배 이상 벌어진다. KCC는 총 연봉 20.5억 원, 소노는 9.6억 원. 숫자 하나만 봐도 현재 시리즈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불공평한지 명확하다. 하지만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양 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방향성, 그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다. KCC는 엄청난 자본력과 우승 경험의 올드가드가 한데 어우러진 집단이고, 소노는 언더독으로서 조직력에 거의 모든 것을 건다. 숫자 싸움보다 치열한 현장의 흐름을 읽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차전부터 양 팀의 플랜은 극명하게 갈렸다. KCC는 라건아, 이정현, 최준용 등 핵심 베테랑들의 짜임새 있는 득점 루트를 고집했다. 라건아는 페인트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소노 빅맨들을 초반부터 압도했다. 특히 2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라건아와 장재석이 번갈아가며 페인트존을 장악하고, 그 에너지로 트랜지션 속도까지 끌어올린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정현 역시 1쿼터 후반부부터 스팟업과 오프더볼 무브로 시도된 3점포를 확실히 성공시키며 하프코트와 풀코트 모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최준용의 수비 스위치, 볼 없는 공간 장악까지 가세하면서 KCC는 실점 최소화, 득점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반면 소노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제한적이었다. 연봉 대비 선수층, 그리고 사실상 공격 옵션의 한계로 현장에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간격이 컸다. 김선형, 강상재 등 주축 선수들이 나름껏 맞춘 조직적인 패스 게임이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마다 슛 셀렉션이 흔들렸다. 특히 3쿼터로 들어서자 KCC의 수비 강도가 한 차원 올라가면서 소노의 퍼리미터 공격 루트가 완전히 차단됐다. 결국 빈번한 볼 로스와 턴오버, 그에 따른 역습 실점을 반복하며 점수 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체력 저하도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소노는 경기 후반부에 들어서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백코트 속도 자체가 많이 둔화됐다. 반면 KCC는 여유롭게 라인업 교체를 단행하며 체력 세이브와 공격 주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계속 쥐고 있었다.
경기의 또 다른 변수는 벤치의 운영이었다. KCC 허재 감독은 리그 내 흔치않은 벤치 깊이를 십분 활용했다. 2쿼터 중반, 불필요한 파울이 쏟아지자 조기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 뒤, 곧바로 세컨유닛을 투입해 경기 템포를 바꿨다. 반면 소노 벤치는 숫자와 경험 모두에서 밀렸다. 유기동, 박형철 같은 젊은 선수들이 뛰더라도 경험 부족 문제가 현장에서 고스란히 노출됐다. 4쿼터 중반, 마지막 역전 시도에서조차 소노 벤치가 적극적인 전술적 트위스트를 넣지 못했던 장면이 뼈아팠다. 결국 감독과 코치진의 지난 시즌 경험, 위기 대응력 차이도 연봉격차만큼이나 경기 결과를 갈랐다.
이 시리즈에서 KCC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사실상 ‘이겨야 하는 경기’의 압박이 분명하다. 초반에는 소노의 언더독 의식이 KCC를 잠시 헷갈리게 했지만, 선수 개인의 클래스를 대표하는 장면—라건아의 로우포스트 1대1, 이정현의 클러치타임 3점슛, 그리고 최준용의 스틸 및 속공 마무리—이 이어지며 결국 경기의 판이 기울었다. 숫자, 경험, 체력, 벤치 운영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준 KCC에 비해, 소노의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주도권을 쥐지 못한 모습은 앞으로 남은 시리즈 전망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소노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한순간의 집중력 발휘—예를 들어 김선형의 전매특허 컷인이나 강상재의 페이스업 게임—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런 작전이 시즌 막판 체력 고갈, 선수 교체의 한계 상황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KBL 파이널의 현장은 수치와 기대 그 이상의 드라마가 연출된다. 연봉 총액 2배 차이, 뎁스 3배, 올드가드와 언더독 사이의 간극이 코트 위에서 실력, 전략, 그리고 얼터너티브의 결여로 구체화된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 KCC와, 매번 이길 수밖에 없는 승부에서 자신만의 색을 만드는 소노.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두 팀의 향후 전개에서 진짜 승부는 ‘누가 주도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자신만의 농구를 포기하지 않는가’로 귀결될 것이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소노가 이기면 진짜 레전드 되는 거지. 쉽진 않겠지만 끝까지 간다!
소노 작전 개답답해서 봐줄 수가 없다; 저러고 결승까지 온 것 자체가 신기ㅋㅋ
연봉 차이 실화임? 돈이 다가 아니란 걸 보여줄 게임이길 바라는데, 솔직히 흐름 보니까 쉽지 않아 보인다. 근데 진짜 선수들 마음고생 장난 아닐 듯. 한두명 굳이 영웅 나오면 드라마 터지긴 할텐데, 체력 싸움에서 이미 결판난거 아냐? 농구는 진짜 냉정하다…
항상 KCC가 자본의 힘 보여주긴 하지만 소노도 여기까지 올라온 조직력 대단하다고 생각함. 결국 체력에서 밀리는 게 뼈아픈데, 의외의 변수 한 번 터졌으면 재미 좀 있겠다. 다음 경기 응원합니다!
자본력과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는 게 스포츠의 묘미인데 매번 결과가 뻔하면 재미 없지요!! 소노가 이변을 만들어서 분위기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내내 숫자의 간극이 경기력으로 드러난 것 같음. 소노가 언더독이라서 응원하는 건 맞지만 실제로 코트 안에서는 경험, 체력, 벤치의 깊이까지 전방위로 KCC가 앞서 있다는 느낌. 한 번쯤 이정현이나 라건아가 급격히 흔들렸을 때 소노가 한번 잡아주면 서프라이즈인데, 현실은 쉽지 않다. KBL도 이 정도 편차면 감독이나 프런트가 뭔가 결단할 때 된 것 아닌가 싶음.
이러니까 농구 보는 사람 줄어드는 거죠… 연봉 조정 같은 제도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도 소노의 투혼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다음엔 박빙승부 기대!
헐… 연봉 차이 피지컬 차이 벤치 깊이까지 다 밀린 소노가 챔결까지 왔다고?? 이거 진짜 영화 아님? KCC는 닥치고 우승 당연한 그림이라서 그냥 흥미 반감됨. 그래도 이런 구조에서 한번쯤 뒤집기 좀 나와줘야 보는 맛이 산다!! 소노의 기적을 모두 기원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