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을 마주하는 가족, 돌봄의 사각지대와 ‘히어로즈 패밀리 비전형성 캠프’
우리 사회에서 군인, 경찰, 소방관을 통칭하는 이른바 ‘히어로즈’ 직군은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담당한다. 그만큼 이들의 가족들은 일상 속에서 남다른 불안정성과 긴장감,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곤 한다. 최근 우미희망재단이 군경·소방관 자녀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히어로즈 패밀리 비전형성 캠프’를 진행하면서, 이처럼 위험과 책임이 공존하는 가족의 돌봄이라는 주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자란다는 것은, 단순히 기존 사회보장망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차원을 넘어서 가족 내부의 심리적 부담, 정체성 혼란, 자녀의 성장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난항을 의미한다.
‘히어로즈 패밀리 비전형성 캠프’는 군경·소방관 자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체험 활동과 상담 프로그램, 비전 워크숍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자녀들이 부모의 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정체성을 찾아가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미희망재단은 본 사업을 통해 가족 간 소통기회를 확대하고 사회적 자립 의지도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참여한 한 청년의 사례를 보면, 군인 아버지를 둔 이 청년은 어릴 적 잦은 이사와 아버지의 부재를 겪으며 외로움을 느꼈으나, 캠프에서 또래와의 소통과 가족활동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사회 지원 시스템의 보완이라는 시사점을 남긴다.
군경·소방관 가족을 위한 국가적·지자체 정책은 산발적으로 존재하나, 여전히 돌봄의 공백과 장기적인 지원체계의 부재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보훈처 통계에 따르면 현직 군‧경 가족 중 돌봄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15% 미만, 응급·정서 지원이 필요한 자녀 대상 특화 사업은 예산이 제한적이다. 특히 한국 사회의 돌봄문화에서는 주 양육자가 가족 내 모든 정서적·실질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며, 위험 직군의 특성상 가장(家長)이 부재한 상태로 가족이 긴 급변화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비영리단체나 민간재단의 대안적 사업은 정책 공백을 일정 부분 메우고 있지만, 뿌리 깊은 돌봄 부담과 청년층의 심리적 불안정은 더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의 청년세대는 이미 진로 불안, 학업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어려운 사회 구조에 놓여 있다. 여기에 부모가 군경이나 소방 분야에서 일할 경우, ‘우리 아빠는 왜 자주 집을 비워?’ ‘나도 남들처럼 가족 행사에 다 가지 못하는데…’라는 사소하지만 반복되는 소외감이 누적되기도 한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또래를 만나 심리적 안정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부모와의 대화법 및 문제해결 워크숍을 통해 가족의 소통방법도 새롭게 배웠다고 말한다. 이 경험은 장기적으로 자녀의 자기효능감, 자존감, 사회적응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사회적 배려 직군 자녀에 대한 지원은 복지 차원에서만 논의할 수 없다. 최근 극단적 선택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이슈가 되었던 사례들과 비교할 때, 위험을 마주하는 직군의 가족은 일상 속 사소한 위기 상황으로도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심리·정서 지원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히어로즈 패밀리 비전형성 캠프’는 정책적 모델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청년들의 생애과정 전반에 맞춤형 심리 상담, 자아탐색, 또래 관계부활 등 포괄적 지원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편 현장 담당자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적 돌봄 강화’가 효과적임을 언급했다. 특히 도시 단위, 지자체별로 실정에 맞는 지역사회 연결망을 구축하고, 군경·소방관 가족이 ‘나만 소외된 것이 아니라는 체감’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강성장 지원 캠프’의 취지가 더욱 빛날 수 있다. 청년들이 안전망 밖에서 방황하지 않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울타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일회적인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정책 개선, 복합적 접근, 현장 사례 기록과 확산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위험을 감당하는 이들이 사회로부터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가족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연대의 끈이 더욱 치밀하게 보완되어야 할 때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그래도 누군간 관심 주는 게 어딘가요 ㅋㅋ
캠프 한번에 건강해지고 인생이 변하면 나라가 이 지경이 아니지 ㅋㅋ 요즘 다 보여주기식 아닌가!! 결국 다 행사하고 끝이지. 실질 지원이 아예 없는데 누굴 위한 건지, 그냥 사진 찍기용 아님??
이런 프로그램 괜찮네요. 지속성이 중요할 듯 합니다.
고생하는 가족들 화이팅… 좀 더 따뜻한 정책 필요함요
좋은 취지임ㅇㅇ 이왕 하는 거 계속좀
뉴스 볼 때마다 누가 진짜로 챙겨주나 싶음🤔 정작 중요한건 현실적인 제도라 봄.
응원합니다!… 가족 모두 튼튼하게 지냈으면 해요… 이런 캠프가 전국적으로 더 확대되길!
이런 포장된 행사로 뭐가 달라짐? 결국 부모 힘든건 똑같지… 그 시간에 복지 인원 충원이나 해라.
이런거 매번 나올 때마다 무슨 의미 있냐고!! 캠프 몇 번 굴려봐야 애들 현실 달라지냐!! 가족들이 겪는 불안, 무관심이 없어짐?? 그냥 실적쌓기임!!
근본 문제는 국가 지원이 늘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음. 캠프는 단기적 처방일 뿐. 보이지 않는 부담, 정신 건강 문제는 공공 예산 투입 없인 해결불가. 다양한 시도 자체는 평가하나, 이제는 법제화 논의로 이어져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