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용의 심장을 찢은 태극 슈터, 이현중 33점 폭발! 한국 농구, 대륙 맹주 중국 꺾고 월드컵 예선 쾌조의 스타트!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 코트 위 땀방울 하나하나에 한국 농구의 미래가 걸려있었다. 2025년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첫 경기, 상대는 아시아 농구의 절대 강자 중국. 모두의 예상을 깨고 태극 전사들이 대륙의 맹주를 격파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중심에는 ‘코트 위의 사령관’ 이현중이 있었다. 그는 중국 수비진을 농락하며 33점이라는 경이로운 득점포를 가동, 한국 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뜨거웠다. 중국은 장신 선수들을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점하려 했고, 한국은 빠른 스피드와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이에 맞섰다. 1쿼터는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는 듯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현중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그의 외곽포는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중국 빅맨들의 느린 발을 역이용한 이현중의 과감한 돌파는 림 근처에서 연이어 파울을 얻어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쿼터에 접어들면서 한국은 한층 더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현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뜨거운 손 감각으로 3점 라인 밖에서 연신 림을 갈랐고, 중국 수비는 그를 막기 위해 더블팀과 트랩 수비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의 슛 셀렉션은 완벽했고, 위기 상황마다 터져 나오는 결정적인 득점은 중국 선수들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이현중의 폭발적인 득점과 더불어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득점 루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투지가 돋보였고, 빠른 트랜지션 게임으로 중국의 허를 찔렀다.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은 한국의 강점이었던 스피드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후반전, 중국은 뼈아픈 2쿼터 리드를 되찾기 위해 강도 높은 수비와 함께 에이스를 활용한 득점을 시도했다. 실제로 3쿼터 중반 한국은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거친 몸싸움과 조직적인 수비에 득점 페이스가 주춤했고, 야투 성공률도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때마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현중은 물론, 김선형, 라건아 등 베테랑 선수들이 나서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온 박빙의 득점은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고 한국이 리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운명의 4쿼터, 승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양 팀은 한 점 차 시소게임을 펼치며 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빛난 것은 이현중이었다. 그는 지친 기색 없이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고, 승부처에서 터져 나온 그의 3점포는 중국 선수들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그의 득점은 단순한 개인기가 아닌, 팀 전술의 정점에서 터져 나오는 그림 같은 움직임이었다. 동료들은 이현중을 위한 스크린과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현중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국은 중국의 마지막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랫동안 아시아 농구의 벽으로 여겨지던 중국을 그것도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격파했다는 점은 한국 농구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현중 선수의 33점 맹활약은 그가 명실상부한 한국 농구의 에이스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췄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개인 기량과 더불어 팀 전체의 조직적인 수비,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유연한 전술 운영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이번 승리를 통해 한국 남자농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현중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조화는 앞으로 남은 예선전에서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승리의 기운을 발판 삼아 다음 경기도 반드시 승리로 장식,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 한지우 (jiwoo.han@koreanews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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