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제 신뢰, 김동연 지사의 ‘투자 유치 속도전’은 과연 우리 삶의 돌파구가 될까?

요즘 경제 뉴스만 봐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제 신뢰도’라는 딱딱한 말보다 ‘내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느낌’, ‘앞으로의 삶이 불안하다’는 체감으로 다가오는 현실 때문일 텐데요. 경기일보의 보도를 보면, 이러한 무너진 경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취임 1년을 맞아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하고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인데, 과연 이러한 ‘속도전’이 우리 평범한 시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김유정 기자의 시선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경제 신뢰도’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시나요? 쉽게 말해, 우리 사회가 돈이 잘 돌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흔들리면 기업은 투자를 망설이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되죠. 마치 은행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면 돈을 맡기지 않는 것과 같아요.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그리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겹치면서 이러한 신뢰의 기반이 곳곳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부 김미영 씨(40대)는 “매달 이자가 늘어 숨통이 조이는데, 아이들 교육비 걱정까지 하면 저축은커녕 대출 갚는 것도 버겁다”며 한숨을 쉽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은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을 붓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를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고,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나 인공지능(AI) 같은 미래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경기도에 둥지를 틀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일단 직접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겁니다. 공장을 짓고, 연구소를 만들고,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니까요. 우리 젊은 세대들이 ‘괜찮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 수 있겠죠. 또한, 이러한 기업들이 잘 되면 관련 협력업체들도 동반 성장하고,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아 우리 동네 가게 매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과 ‘공정성’입니다. 특정 대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거나, 환경 규제가 느슨해져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면 장기적인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중도 진보’적 시각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노동자의 권리, 환경 보호, 지역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김 지사의 투자 유치 노력이 실질적인 ‘상생형 경제 모델’로 이어지는지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더 나아가, 핀테크와 금융 규제라는 저의 전문 분야와 연결해보면, 투자 유치만큼 중요한 것이 ‘자본의 흐름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핀테크 기술은 기업들이 더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들이 더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은 기존 금융권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이러한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원하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물론, 투자 유치에는 걸림돌도 많습니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 충분치 않은 산업 용지, 그리고 무엇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부의 금융 규제나 세금 정책 역시 기업 투자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가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시장의 불안정성 같은 금융권의 잠재적 리스크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고, 이는 곧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중앙 정부와의 협력 속에서 이러한 규제의 벽을 넘어서고, 기업 친화적이면서도 건전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결론적으로, 김동연 지사의 ‘투자 유치 속도전’은 무너진 경제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경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경제 성장의 과실을 나누고, 투명한 규제와 혁신적인 금융 시스템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경제 신뢰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경기도의 발걸음이 우리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떤 희망을 안겨줄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볼 때입니다.
— 김유정 (yujeong.kim@koreanews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