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뇌발달과 정신건강’ 성동구 명사특강…부모 교육의 새로운 방향 제시
성동구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붕년 교수(소아정신과)를 초청해 지역 내 학부모 및 아동복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뇌발달과 정신건강’ 명사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아이의 전인적 성장에서 뇌발달과 정신건강이 갖는 중요성을 현장 사례 중심으로 짚어본 행사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부모 역할, 그리고 아동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치는 심리·정서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이 이뤄졌다.
성동구는 출산율 감소, 학령인구의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녀 양육의 질과 부모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을 발빠르게 반영해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 김붕년 교수는 수십 년간 아동정신건강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단하며, 실제 임상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의 두뇌가 어느 시기에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부모의 정서적 지원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특히 아동ㆍ청소년 정신건강의 이슈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학부모뿐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관계자 전반의 관심이 커졌다. 청소년 자살률과 불안장애, ADHD 등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 진단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로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맞벌이 가정, 조부모 양육 가정 등 다양한 가족 환경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오해 사례도 상세히 다루어졌다. 김 교수는 과보호나 방임이 아닌 아이의 자율성과 안전망을 동시에 인정하는 양육법을 제시했으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의 뇌와 기질 특성에 따른 부모 역할 변화에 관한 설명도 더했다.
이번 강연을 계기로 성동구는 아동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실천적 정책·교육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 2~3년 사이 부모교육에 대한 현장 수요가 다양한 채널에서 제기됐다는 점은 통계적으로도,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실제로 아이를 둔 2030·4050 세대 학부모들은 네트워크와 경험 공유, 과학적 양육법에 관심이 깊다. 이에 성동구는 매년 뇌발달과 정서지지에 관한 학술 강연, 실습 중심 부모교육, 맞춤형 상담프로그램 등 지역 내 다양한 복지 인프라와 연계해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아동 정신건강은 단순한 의료 영역이 아닌 교육, 복지,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사례처럼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절을 두고 가족 간 갈등이 깊어지거나, 학교와 가정 모두 적절한 심리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특강에서는 각 사례에 따라 ‘효과적인 대화법’, ‘공감적 경청’, ‘과도한 개입의 한계’ 등 실천 가능한 방안들이 다뤄졌다. 결국, 부모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양육 전략을 찾고, 지식과 실질적 도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최근 아동복지정책 연구를 살펴보면, 미국·유럽 선진국들이 지역 기반의 부모교육과 상담, 정서 지원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문가 주도형 강연을 넘어, 마을 단위의 상시별 교육과 온라인 심리지원 채널 등을 병행하는 흐름으로 진화 중이다. 성동구의 이번 명사특강은 엄격한 정통적 교육방식이 아니라, 실생활 속 부딪히는 현실 문제와 그 해법 중심의 내용이어서 학부모들의 실질적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동 정신건강이 한 개인의 삶은 물론, 지역 공동체의 미래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성동구의 시도를 통해 재차 상기하게 된다. 부모 스스로의 건강한 심리상태가 자녀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근거도 다시 확인됐다. 이번 특강의 메시지가 널리 퍼져 더 많은 지역사회로 확산되길 바라는 목소리 역시 높아진다. 앞으로 효과적인 실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 지역-전문가-가정 간의 지속적 연계 여부가 남은 과제다. 실제 정책화와 서비스의 내실에 대한 꼼꼼한 관찰·평가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놓쳐선 안 된다.
아이의 행복, 그리고 부모의 역할 변화가 필요한 시대. 오늘 같은 명사특강이 단발성 행사를 넘어 지역 복지·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첫걸음이 되길 지켜본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