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걸’이 주도하는 2025 가을 패션, 내추럴 시스루의 세련된 존재감
2025년 가을, 패션계는 또 다른 키워드로 들썩인다. W컨셉이 내세운 이번 시즌 주인공은 단연 ‘메시걸’이다. 메시 소재 특유의 은은한 투명감, 그리고 도회적이면서도 내추럴한 무드가 감각적인 패션 트렌드의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상복과 파티웨어의 경계를 섬세하게 허무는 메시 아이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화된 ‘자연스러움’과 ‘자기표현’ 욕망을 세련되게 담아낸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이러한 흐름 위에서 메시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시즌의 메시 트렌드는 단순히 한철 낭만을 넘어서, Z세대 소비자들의 ‘가벼운 자유’와 ‘끈적이지 않는 존재감’을 집중적으로 겨냥한다. 메시의 가벼움은 클래식 소재가 선사하는 중량감의 반대편에서, 다가가기 쉬운 쿨한 소통의 도구가 된다. 메시 티셔츠와 카디건, 볼레로 등은 오버사이즈 데님이나 조거 팬츠와의 조합으로 거부감 없이 데일리룩으로 부담 없어졌다. 예전이라면 클럽, 포토존, SNS에나 등장하던 시스루감성이 일상 곳곳에 스며드는 순간이다.
어패럴뉴스 등 복수의 패션 미디어들은 메시가 이번 가을 ‘래거시룩’ ‘고프코어’와 연결지어 해석되는 현상에도 주목한다. 레트로 스포츠 감성과 아웃도어 실루엣, 여기에 메시 소재의 레이어링이 더해져 자유분방하면서도 우아한 비주얼이 탄생하는 것. 특히 메시 미니 원피스, 레글런 슬리브 상의 등은 ‘여친룩’과 ‘스포티시크’ 취향 모두를 만족시키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이는 ‘공간의 투명함’ ‘자연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환경친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도 연결된다.
경쟁사 무신사, 29CM, 지그재그 등도 메시 아이템 라인업을 강화하며 서로 다른 연령대와 감성에 맞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레트로 스포츠와 요2K, 29CM는 세련되고 미니멀한 오피스 페미닌, 지그재그는 트렌디한 Y2K와 믹스매치한 메시 스타일을 각각 내세운다. 브랜드 ‘쿠에른(Souvenir)’의 메시 스웨터, ‘얼킨(Urkin)’의 그래픽 메시 셋업, ‘프론트로우(Frontrow)’의 자연친화적 오가닉 메시탑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별 소비자 타깃에 따른 메시 트렌드의 미묘한 스타일링 차별화는 더욱 세분화된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
메시가 강세를 보이는 또 다른 배경에는 소비자 심리의 변화가 있다. 초격차 성장에 지친 소비자들은 ‘답답함을 벗어난 경쾌함’과 ‘과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개성’을 패션에서 찾는다. 특히, 메시 소재는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는 트렌스시즌에 활용도가 높아, 가을뿐만 아니라 봄·여름까지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조명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만들어내는 시스루 효과가 점점 더 ‘나만의 존재감’ ‘일상 속 화려함’이라는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최신 소비 트렌드는 명확하다. 환경보호 이슈가 부상하면서 메시 소재 역시 리사이클 원단, 친환경 공법 등 ‘지속가능성’이 강조된 버전으로 재탄생 중이다. 브랜드들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가공한 메시, 유기농 면과의 혼방 메시 같은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사회적 가치 소비 흐름에 부응한다. 소비자들은 메시 소재 아이템을 고를 때 착용감은 물론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다. W컨셉의 큐레이션은 바로 이런 미묘한 심리 변화를 감각적으로 읽어내어, 쇼핑 경험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기존의 메시 트렌드가 노출에만 집중했다면, 2025년 버전은 실용성과 레이어링을 고루 챙긴다는 점에서 더욱 진화했다. 단벌 착용에서 벗어나 아우터, 재킷 안에 심플 메시 상의를 더하거나, 메시 양말이나 글러브 등으로 전체적인 룩에 위트 있는 터치를 불어넣는다. 특히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SNS는 메시 소재를 이용한 믹스매치 코디법과 제품 추천으로 넘쳐난다.
2025년 ‘메시걸’이 프리즘처럼 반짝인다. 투명함, 가벼움,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품은 이 트렌드는 곧 다가올 겨울에도 실루엣과 감도, 그리고 일상에의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단순한 유행의 파도를 넘은 메시의 파워, 올 가을 그 투명한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