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교육, 기업과 실무자의 변화하는 역할을 비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전 상공회의소가 기업 실무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연말정산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연말정산 과정에서의 혼란과 효율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교육은 국세청 세무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무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급변하는 세법, 각종 공제 항목, 그리고 근로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연말정산에 대한 해석과 접근도 점점 다채로워지는 상황 속에서, 기업 담당자들의 전문성 강화는 무엇보다 절실하다. 실제 현장에서는 개정 세법 반영, 연말정산 간소화, 소득공제 항목의 확대 등으로 인해 실무자와 근로자 모두 혼선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교육은 세무지식의 지속적 업데이트와 사례 중심 접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연말정산 시즌마다 나오는 대표적인 고민이 바로 각종 공제서류 준비와 실수 방지다. 특히 다자녀 가구, 맞벌이 가족, 2030 청년 단독세대 등 다양한 가구 형태가 확산되면서 관련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대전상의 연말정산 교육 역시 이런 사회적 변화상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발표된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연말정산 항목 설명 부족, 모바일·간소화 시스템 오작동 등으로 어려움을 느낀다고 했고, 이는 담당자들의 전문성 확보가 근로자의 실질적 권익·편익과 직결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연말정산이 단순한 세무 업무가 아닌, 조직 내부 신뢰 구축과 복지정책의 일부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잘못된 연말정산으로 인한 납세 오류, 인사노무 갈등은 직원의 불만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연말정산 오류를 막기 위한 사전 교육과 지침 제공이 기업 경영 관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된 이유다. 경남·수원 등 타 지역 상공회의소도 올해 들어 유사한 실무교육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복지제도가 촘촘해질수록 실무자 교육의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조 아래, 현장에서는 단편적인 법령 설명이 아닌 실제 사례를 통한 해석과 질의응답, 근로자 정보 보호·데이터 관리 등 구체적인 노하우까지 공유되고 있다.
연말정산 교육 현장에 참여한 중소기업 담당자들은 익명 인터뷰에서 “예년보다 복잡해진 법령 해설에 당혹스러울 때가 많지만, 현장 질의를 소화하며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실무자는 “연말정산이 단순히 직원 급여처리의 일부가 아니라, 종합적인 복지 지원의 일환임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이는 세무 관리의 전문성을 뛰어넘어, 조직 내 복지정책과 직원 만족도 관리까지 포괄하는 관점의 전환이다.
다른 지역 사례를 보면, 대구나 부산 등 지방중소기업에서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 출산장려금, 교육비 공제 확대 등 현안에 맞춘 연말정산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사회적으로 보면 맞벌이, 1인 가구, 워킹맘·워킹대디와 같은 복합적 가족구조가 늘면서 기업과 실무자 모두 기존 정형적 방식에서 벗어난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통합 연말정산 시스템의 전면 도입, 모바일 민원처리 등의 국가 정책 변화와 더불어, 실무자의 사례별 해법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배경이다.
연말정산은 더 이상 숫자 맞추기에 그치지 않는다. 바뀌는 가족·가구 계층, 달라지는 복지 정책의 흐름까지 살펴보는 조직의 소통 채널이자, 기업 신뢰와 복지의 지표다. 사회 각계가 연말정산 실무 담당자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 역시 복지제도의 세밀한 작동, 기업 내 직원 권익 보호와 긴밀하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장 사례와 법령 해석을 동시에 잡는 교육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며, 교육현장에 더 많은 자원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
— 최현서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