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팬 투표: 시대는 다르고, 올스타는 기록된다
농구팬들의 연말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2025 KBL 올스타 팬 투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 2024년 NBA를 비롯한 세계 농구리그에서 이미 팬 투표가 거대한 축제의 일부가 된 상황에서, 우리 KBL도 팬 중심 엔터테인먼트와 데이터 기반 흥행 진화를 동시에 노린다. 심상치 않은 패턴들이 올 시즌 팬 투표판에서 발견된다.
먼저 KBL은 12월 1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올스타 팬 투표를 진행한다. 포지션별 선수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KBL의 이번 시도는 팬덤 충성도 변화, 선수별 인기도의 미묘한 출렁임, 그리고 리그 메타 변화 캡쳐에 매우 최적화된 무대다. 이미 다른 구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엘리트 가드들의 약진, 복귀한 베테랑 빅맨의 언급, 그리고 MZ세대 루키들의 투표 돌풍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과거 스타 선수들의 인기는 변함없지만, 메타 변화와 승부처에서 드러나는 능력치, 즉 최근 슛 성공률·어시스트·효율성 PER 등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단순한 팬심 경쟁이 아니라, 실력 기반 인기와 SNS/유튜브 클립순위까지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 투표’다.
기존 1~2위 인기팀 독식에서, 다크호스 구단의 대표선수들이 다중지지층에 올라타는 현상도 감지된다. 트렌디한 마케팅 플레이, 팀별 공식채널의 밈 컨텐츠, 선수 개인의 게임·SNS 소통력이 상승세를 견인한다. 이 흐름은 2024 e스포츠 LCK 올스타 팬 투표에서 확인된 ‘직캠·SNS 반응 → 투표몰이’ 클러스터 효과와도 맞닿아 있다. 단, KBL 팬덤의 연령대, 모바일 친화성, 그리고 근본적으로 해마다 선발 방식이 약간씩 바뀌는 점도 승부 변수다. 실제 2023 시즌에는 단일 팀 표쏠림이 이변을 결정짓기도. 과연 올해는 세대교체 패턴이 정말 일어날지, 아직은 미지수다.
스포츠 마케팅 영역에서는 팬 참여형 이벤트의 구성이 결정적이다. KBL은 미디어데이와 연계된 라이브 SNS 캠페인, 지역별 팬미팅과 연동된 QR코드 투표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전략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 팬덤, 게임형 농구스타일을 원하는 유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선수들도 본인 유튜브와 틱톡 계정에서 실시간 투표 독려, Q&A, 하이라이트를 직접 편집해 올리는 등, 농구스타-콘텐츠크리에이터 겸업이 대세다. 정통 농구팬과 신규 유입 팬, 두 수요를 모두 잡겠다는 올스타 투표의 결과, 앞으로 리그 인기지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투표는 단순 인기투표만은 아니다. 성장하는 리그일수록 팬 참여에서 최고의 컨텐츠가 나온다. 팬픽과는 다른, 기록·감성·커뮤니티 파워가 공존하는 이 투표의 결과는 앞으로 KBL의 메타, 나아가 한국 농구 성장동력을 보여 줄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올스타전은 그 자체가 또 다른 리그: 패턴, 팬심, 로스터 경쟁의 끝장승부가 될지도 모른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