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그린 캠페이너’: ESG경영과 환경교육 확산의 의미와 효과 분석
금호타이어가 최근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기후환경교육 프로그램인 ‘그린 캠페이너’를 실시했다. 2025년 12월 4일 공개된 이번 캠페인은 전국 45개교, 약 5,4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맞춤형 활동 교육, 교육키트 배포, 지역사회 실천 독려 등이 포함됐다. 금호타이어는 학교 방문 교육과 원거리 학교 대상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병행해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높아진 비대면 교육 수요도 반영했다. ESG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가 활성화된 기업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트렌드에서 환경 교육 제공을 통한 사회적 기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실적은 단기간 내 다수에 제공되었다는 점에서 화제지만, 수치는 상대적으로 낮다. 통계청 2024년 기준 전국 초·중등 학교 11,810곳, 재학생 수 430만 명과 비교할 때, 금호타이어 캠페인의 커버리지는 전체의 약 0.38%에 해당한다. 특히, 지역별 참여 분포 내역, 실제 교육 콘텐츠 만족도, 학생들의 행동 변화 데이터 등 주요 질적 성과지표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환경교육 실천의 사회적 파급 효과 측정 평가 모델(Carnegie Climate Behavior Index 등)을 적용했을 때, 정량적으로 확인된 효과는 미미함을 시사한다.
유사 이력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LG화학,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은 2021~2025년 사이 아동·청소년 환경·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그린스쿨’(2022)로 연 1만2천명, 삼성전자는 ‘지구지킴이 캠프’로 연 6천명 수준의 교육을 진행하며, 실제로 1년 내 10% 내외의 실천율 상승 수치를 발표한 바 있다(기업공시 참고). 금호타이어의 프로그램은 참가자 규모 및 사회적 파급력 측면에서 유사 대기업 대비 약 40~60% 수준에 불과하다.
정책적 배경을 보면, 기후위기 시대 정부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24년 환경부는 ‘2030 전국민 환경교육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초중등 과정 환경교육 의무화를 예고했다. 기업들은 ESG 공시 기준 확대, 녹색경영 우선 납품관행 강화, 관련 협약(예: UN SDGs) 이행 의무 등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기업이 학교 현장에 환경미래 교육을 지원하는 선행 사례가 정책 수단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데이터가 요구된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장기적 태도·습관 변화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지는 교육 후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추적 조사가 필수적이다.
국내외 비교를 위해 일본 브리지스톤, 미셸린 등 글로벌 타이어사들의 2023~2024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하면, 참여 학교/학생 수는 유사하거나 큰 차이가 없으나, 이들 기업은 교사 연수, 지역 커뮤니티 캠페인, 교육 이후 지역별 실천 챌린지 데이터를 정례 보고하고 있다. ESG이행 선진 사례에서는 정량적 성과(참가자 및 실천율), 정성적 변화(참여 동기 부여, 사회적 확산성), 경제적 효과(온실가스 감축지분 환산 등)까지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결과적으로, 금호타이어의 그린 캠페이너는 ESG경영에서 사회공헌 실행의 일환으로 주목할 만하나, 현재 유의미한 사회·환경적 파급 효과 산출을 위한 충분한 데이터 축적이 부족하다. 단기적 외형 성과만 반복되는 CSR 이벤트와의 차별성 확보를 위해선, 구체적 참여-행동 변화 추적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 내용 고도화, 타사 및 글로벌 기준과의 벤치마킹이 요구된다. 환경교육 실적의 객관적 평가는 단순 교육 인원 집계가 아니라, 학생-학교-지역사회에서 실제 탄소중립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지의 장기지표 분석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정우석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