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통통 튀는 NERDY의 워터컬러 신상, 유토피아에 던지는 패션의 메시지

새로운 계절, 새로운 컬러. 스트리트웨어의 대명사인 널디(NERDY)가 ‘워터컬러 신상 컬렉션’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패션 피플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겨레가 보도한 이번 신상 런칭은 단순한 시즌 아이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NERDY 고유의 Y2K 무드와 젠지(Gen Z)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컬렉션은 ‘유토피아’라는 테마로, 일상의 제약을 벗어나 자유로운 도시 소년, 소녀들의 꿈을 컬러로 구현했다. 메인 상품군은 스포티한 트랙세트를 중심으로, 파스텔부터 비비드에 이르는 폭넓은 색감이 핵심이다. 블루, 라벤더, 피스타치오, 그레이 톤까지 아이템마다 워터컬러를 닮은 부드러운 그러데이션이 손길을 머문다. 이번 컬렉션은 소프트 쿠션 슬라이드, 숏팬츠, 버킷햇 등 액세서리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도심에서 워터파크, 해변 휴양지까지, 경계 없이 어디든 어울리는 웨어러블 포인트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한 발 앞서간다.

최근 스트리트 씬에서는 무채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경쾌한 색감이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아우르는 널디의 고심은 컬러 선택부터 드러난다. 페이크 뉴트럴 무드에서 영한 바이브로 스윙하는 이 라인업은 널디가 꾸준히 보여온 체험적 디자인 전략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2025년 S/S 런웨이에서도 컬러 블로킹과 그러데이션이 빈번히 목격된다는 점, 디지털&리얼 월드 경계가 흐려지는 요즘, 패션은 판타지와 현실을 연결해주는 도구로 진화중임을 증명한다.

특히, 워터컬러라는 감각적 소재 접근은 2020년 이후 젊은 층에서 더욱 강해진 ‘SNS 감성’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OOTD 챌린지와 셀프 스타일링에는 명확한 명분이 필요했다. 강렬한 로고플레이 대신, 특별한 소재와 컬러가 주는 플로우감, 개성과 취향을 직접 드러내는 젊은 패션 아이콘들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널디가 누구보다 민감하게 캐치한 것이다. 또한, 웨어러블 테크와 결합된 액티브웨어의 확산, 팬데믹 이후 실내·외 구분 없이 두루 활용 가능한 실용적 아이템 선호도도 높아졌다. 널디의 워터컬러 컬렉션은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결과물로, 신상 공개 직후부터 다양한 커뮤니티, 패션 인플루언서 계정에서 문의와 언급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른 패션 브랜드와의 비교에서도 널디의 워터컬러 전략은 돋보인다. 앤더슨벨, 시스템옴므, 체조 같은 자체색감을 지닌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올해 역시 컬러매칭, 블렌딩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널디는 그 중에서도 ‘경계 없는 도시 유랑자’라는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개인적 해방감과 도심에서의 낙원(utopia)을 연출한다.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즘과 자유분방함을 유니섹스 무드로 풀어낸 점, 그리고 실루엣의 다양화와 소재 선택에서 보인 노련함, 액세서리 연계 패키징 등은 기존 단순 컬렉션 런칭과 차별화된다.

워터컬러 컬렉션의 룩북 이미지는 뷰티·리빙까지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의 확장성도 암시한다. 실제로 코스메틱 브랜드, 일상소품 브랜드와의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프라인 팝업 행사와 SNS 챌린지 이벤트 등 ‘참여형 패션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신 트렌드와 사회적 분위기를 예민하게 포착해온 널디가 2026년에도 Y2K와 뉴레트로, 디지컬 감성을 하이브리드로 풀어낼지 기대되는 이유다.

결국 정체된 트랙수트, 조거팬츠, 버킷햇의 공식에서 벗어나 컬러와 스타일, 라이프스타일이 한층 입체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널디의 워터컬러 신상은 일상에 리듬을 더하는 ‘감각의 혁신’에 가깝다. 반복되는 교과서적 스트리트웨어에서 코어 팬층은 어떻게 피로를 느끼고 움직이는지, 또 새로운 패션의 방향은 어떻게 흘러갈지를 궁금해하는 모두라면 이번 컬렉션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 시즌, 또 다른 널디식 유토피아가 펼쳐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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