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와 IMS모빌리티: 전기차·모빌리티 산업의 신뢰 위기와 미래 청정성에 대한 도전
전기차 모빌리티 플랫폼 혁신을 내세웠던 IMS모빌리티의 조영탁 대표가 ‘집사 게이트’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대한민국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신뢰 위기가 불어닥쳤다. 이번 조치는 법원이 ‘증거인멸의 우려’를 명확히 들어 결정한 것으로, 신성장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이 강력하게 요구받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실제로 IMS모빌리티는 전기차 구독·중개 등 다양한 친환경 이동 서비스를 추진해 왔지만, 이번 구속 사태가 ‘집사’라는 자동차 관리 앱을 둘러싼 내부 비리와 자금 유용 정황에서 비롯된 점에서, 혁신을 표방한 스타트업 역시 전통 자동차 산업의 오래된 병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방증한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기존 자동차 생태계는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전방 산업으로 삼는 국내외 투자 지형에도 이미 번지고 있다. 신뢰 기반의 스타트업은 고성장과 빠른 외형 확장 과정에서 내부 통제 한계에 다다르기 쉬운데, IMS모빌리티의 경우 다수의 차량 소유 데이터를 핸들링하고 외부 투자금이 상당 규모로 유입된 만큼, 산업계는 기업지배구조와 투명 경영의 표준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있다. 구글 뉴스를 비롯한 글로벌 EV·모빌리티 관련 주요 매체들도 이번 사건을 ‘국내 최대 모빌리티 게이트’ 중 하나로 보도하면서,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제도적 취약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조영탁 대표의 구속은 단순한 CEO 리스크 차원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신뢰 구축, 나아가 전기차 인프라 투자와 연동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과 직결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기술 혁신만큼이나 자본 투명성, 윤리경영, 고객 데이터의 보호가 사업 성장의 필수불가결 요소로 간주된다. 중국과 비교해서도, 최근 BYD 등 중국 EV 선도기업들은 보안 및 정보 관리 문제로 국제 시장에서의 신뢰 취득에 애를 먹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한국 내 IMS모빌리티 사태 역시 궁극적으로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국제경쟁력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전기차 및 친환경 교통 생태계의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이 기술적 혁신 이력을 내세우거나, ‘플랫폼’이라는 새 간판만으로 산업적 신뢰를 쌓을 수 없다는 교훈이다. 투명성과 거버넌스 개혁, 그리고 이해당사자들의 윤리의식 고취만이 앞으로 K-모빌리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견고히 뿌리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산업계는 이번 사건을 통해 체감해야 한다. 현재 국내외 전기차 플랫폼 업체들은 고객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정보관리 체계와 외부 데이터 감시·감사기능 강화 등 실질적인 시스템 혁신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규제 사각지대와 내부자 거래, 연계 금융·보험 상품의 투명성 문제 등은 여전히 산업 성장의 장애물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기술과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려면, 각 플랫폼의 성장 속도만큼이나 신뢰 기반 관리 체계와 지속 가능한 규제 프레임이 뒤따라야 한다. 이번 IMS모빌리티 조 대표 구속 사건은 한국 전기차·모빌리티 생태계가 가진 기회의 이면에 엄중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혁신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윤리와 관리 시스템이 정착할 때만이 비로소 ‘K-Mobility’의 미래, 나아가 친환경 교통 패러다임 전환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