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김성근 감독, 악마 정근우에 건넨 특별한 신뢰…그 의미와 향후 전망

김성근 감독이 ‘불꽃야구’의 강한 리더십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화제는 SK 와이번스 시절 특유의 승부욕과 현장 운영 능력으로 이름높았던 김 감독이, 현역 시절 ‘악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정근우 선수에게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특급 칭찬’을 남긴 것에서 비롯됐다. 기사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의 게임 이해도, 실전에서의 영리한 움직임, 팀워크와 리더십을 극찬하며 직접적인 전술 실행의 중심에 세웠던 이유를 설명했다. 단기전,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김 감독표 야구에 정근우가 헌신하며 보여준 클래치 모먼트와 승부처 대처 능력이 감독의 야구 철학과 완벽하게 맞물렸다는 평이다.

실제로 정근우는 2006, 2007년 그리고 2012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시기와 맞물려 흔들림 없는 타격–특히 찬스 상황에서의 집중력과 순간 스피드, 그리고 외야진까지 커버하는 전천후 수비로 팀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루수라는 포지션의 전략적 중요도상, 김성근 감독 시스템 아래에서 전술적 전진수비, 번트 시프트, 더블 스틸 등 다채로운 플랜이 그의 손에서 완성됐다. 김 감독은 이 같은 정근우의 적응력과 그라운드에서의 리더십을 ‘악마’라는 별명에 담긴 집념과 결기에서 찾는다. 이는 단순한 선수에 대한 칭찬을 넘어서, 감독의 야구 철학을 함께 구현한 실제적인 동반자에 가까웠음을 시사한다.

최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SK의 ‘투수 중심-벤치 주도’형 전술과, 그 속에서 야수들의 임기응변 능력이 빛났던 장면들을 함께 회상했다. 김성근 감독의 디테일한 경기 운영, 상대팀 약점 분석 후 세밀하게 조율하는 선수기용 철학에 정근우는 가장 민첩하게 대응했다. 이는 KBO리그 최강 투수진이었던 에이스진과도 별개로, 야수진에서 특히 2루수-중견수 라인의 역동적인 수비 교체, 기습 번트, 런다운 플레이 등 많은 명장면으로 남았다. 당시 SK 야구는 전력분석실, 데이터 야구 도입 등 시대를 앞서가는 전술 혁신을 보여줬고, 현장에서는 번뜩이는 야구 지능을 갖춘 ‘정근우’가 이 시스템의 심장 역할을 했다. 여러 야구 전문가와 구단 관계자들도 김성근–정근우의 조합을 두고 ‘KBO 최고의 현장 콤비’라 평한 바 있다.

최근 야구계에서는 젊은 감독, 최신 전술 트렌드, 데이터 야구의 진보와 함께 리더십의 속성 자체가 변화하고 있지만 김성근-정근우 체제에서의 리더십과 선수–감독 신뢰는 여전히 살아있는 레거시로 남아있다. 비단 SK 팬들뿐만 아니라, 한화 이글스 시절까지 이어진 김성근–정근우의 티키타카는 젊은 야구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2025년 들어 KBO리그의 팀 컬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지만, 결승전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결단력, 손발이 맞는 움직임 등 전통적인 ‘현장 리더십’의 본질은 어느 감독, 어느 리그에서도 성공의 필수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김성근 감독의 발언은 단순한 추억담이 아니라 2025 KBO리그 각 팀에 던지는 리더십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데이터와 기술분석이 아무리 발전해도, 궁극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현장에서의 ‘한 번의 움직임’, 그리고 이를 주도하는 리더의 존재다. 김성근–정근우 콤비의 성공 경험은 단발적 이슈가 아닌 리그 전체가 참고해야 할 본보기로 남는다. SK의 성공 신화,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두 인물 사이의 확고한 신뢰야말로, 오늘날 ‘리더’와 ‘퍼포머’가 함께 만들어내는 야구의 본질이자, KBO의 가장 역동적인 전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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