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2 45번째 영웅 ‘벤데타’ – 블리자드의 메타 실험과 e스포츠 판에 미칠 영향은?

블리자드는 2025년 12월, 자사의 대표 FPS 게임 오버워치2에 45번째 영웅 ‘벤데타’를 공개했다. 오피셜 스토리와 신규 영상, 체험 영상을 동시 공개한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 신규 캐릭터 추가 이상의 전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벤데타’는 탱크 포지션으로, 실시간 한정 장애물 생성과 적군 위치 노출, 그리고 독특한 돌진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영웅 발표는 체험 서버를 통한 밸런스 리허설을 거치고, 정규 경기와 e스포츠 현장까지 빠르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쯤 되면 출시 초기 ‘리그 메타 대격변’ 시나리오가 확정적이다.

전체 스킬셋을 보면, 벤데타는 라인 컨트롤 능력이 강력하게 설계되어 있다. 핵심은 장애물 생성 액티브 스킬. 클래식 탱커인 라인하르트나 오리사, 라마트라 등 구형 방패형 영웅 컨셉에서 크게 진화한 점이 돋보인다. ‘순간 돌파’와 ‘지역 봉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영웅임과 동시에, 적 딜러와 서포터의 포지션을 한순간에 망가뜨릴 수 있다. 이 변화는 메타에 균열을 낼 정도다. 구체적으로 비교하면, 오버워치 리그 무대에서 점유율이 높았던 라인하르트-자리야 조합, 윈스턴-디오하나 돌진 조합 같은 전통적 픽 대세에 ‘완전 대항마’로 등판한다는 의미가 크다.

게임 메타의 관점에서 볼 때 벤데타의 등장은 ‘방벽 무효-돌파 중심 파워 메타’로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다. 탱크 라인은 보호막 방어보다, 한번에 진형을 파괴하거나 슬립한 공간을 빠르게 활용하는 쪽으로 흐름이 이동할 것. 프로씬에서 ‘돌격-구축형’ 2가지 탱크 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와중, 벤데타는 돌격(Engage)와 구축(Fortify)의 경계를 스킬로 자유롭게 넘나드는 최초의 캐릭터다. 2025 시즌 오버워치 리그 팀들은 내년 1월 밸런스 패치 이전까지 적응 훈련에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경기력에 극적인 영향을 줄 변수는 벤데타의 ‘적군 드러내기 스킬’이다. 기존에 트레이서·위도우메이커의 정보 수집 메타가 유행하던 무대에서, 벤데타는 결정적인 위치 정보를 팀 단위로 훨씬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이는 초중반 이니시에이팅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점령·수송 맵에서 한타 전개 타이밍을 완전히 리셋시킬 수 있다. 팀파이트의 리듬감을 무너뜨리며, 즉흥 전술의 빈도가 크게 늘어날 거라는 게 해외 선수들과 해외 프로 분석진들의 공통된 예측이다. 특히 탱커 전담 유저들의 적응력, 그에 따른 랭크와 프로 단계 밴픽 전략에서는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우디르 리워크’ 출시 당시와 맞먹는 혼돈기가 예상된다.

관전 포인트는 ‘벤데타’ 출시를 통한 블리자드의 메타 실험 의지다. 최근 오버워치2의 선수 유입률, e스포츠 리그 컨텐츠 신선도, 밸런스 패치 주기 등에서 단조로움이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2024~2025년 여러 신규 영웅의 밸런스 실패 사례 이후, 안정적 소극적 설계로 복귀하던 운영진 기조에서, 이번에는 굉장히 혁신적이고 공격적인 스킬 구조를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벤데타 사기 논란’을 의도적으로 방치해 초반 리그 흥행을 활성화하는 방식, 즉 ‘OP-너프’ 전략이 반복될 가능성도 출시 사흘 만에 벌써부터 커뮤니티 이슈로 확산됐다. 블리자드는 ‘체험 서버에서 충분히 검증 후 점진적 칼질’이라는 입장이지만, 유저들의 기대감과 불안감 모두 최고조다.

다른 이점은 콘솔·PC 통합 메타와 핑 이슈에 대한 신규 접근. 장애물 생성·적군 위치 공개 등 스킬군은 지역별 네트워크 환경, 입력 지연 이슈, 디바이스별 접근성 논란까지 다각도로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북미·유럽과 달리 국내 고랭 랭커 유저들은 콘솔 적응력이 다소 낮은 상황. 벤데타 출시로 인한 포지션 분화, 승률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오버워치2는 서비스 시작 이후 다른 블리자드 IP나 FPS 빅3와의 경쟁 구도에서 ‘신규성, 밸런스, 메타 변화’ 3종 세트를 동시에 잡는 데 고전했지만, 벤데타는 이 고질적 문제를 일거에 반전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팬덤의 반응은 엇갈린다. ‘신규 영웅 3개월 텀 고수’ ‘첫 한달간 랭크 금지 or 제한’ 같은 보수적 요구도 여전하다.

결국 벤데타의 영향력은 실전 데이터와 프로씬 적응 속도에 좌우된다. 최상위 0.1% 랭커와 선수 진영에서는 이미 신규 영웅의 하드 카운터 조합, 픽 밸런스, 2차 밸런스 핫픽스 예측이 곧바로 이어진다. 벤데타-소드, 벤데타-키리코 같은 신메타 조합 시뮬레이션이 e스포츠 연습실에서 불부터 붙었다. 블리자드는 플레이어 및 코칭 스태프와 ‘프리시즌 실전 밸런스 검증 프로토콜’을 12월 내로 도입할 예정. 이는 오버워치2 e스포츠 판의 활력, 뉴페이스 영웅 신드롬,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침체된 리그 구도 반전에 중요한 패턴이다. 신규 영웅 출시라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전체 메타의 권역 변화, 그리고 밸런스 정책의 선회까지 – 지금껏 보지 못한 진짜 변화의 신호탄이다. 올해 연말, 오버워치2는 다시 한 번 세계 e스포츠 무대에서 ‘혁신 게임’ 타이틀을 걸었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