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토트넘의 상생 전술, ‘영원한 캡틴’ 시나리오의 실제 의미
영국 BBC가 ‘비피셜(즉,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신뢰성 높은 소식통에 근거)’로 전한 내용은 또 한 번 토트넘팬,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곧 복귀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영원히 남는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이 한 문장은 단순 소문 이상의 전술적, 문화적 함의를 내포한다. 최근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손흥민은 회복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로 복귀할 예정이다. BBC가 강조한 ‘영원성’은 상투적 미사여구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구단의 미래와 정체성에 결부시키고자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이같은 BBC의 보도 직후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연장 계약설과 은퇴 후 지도자 진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구단 내부 소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2025년 만기 예정인 현재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최우선순위로 삼았다. 단순히 공격력 유지 차원이 아니다. 최근 유럽 축구에서 캡틴의 전술적 역할이 단순한 성과 그 이상임이 지배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도전정신, 경기 내적 밸런싱, 그리고 히샬리송·쿠루세브스키 등 신예들과의 상호작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2023-24 시즌 초반 해리 케인 이적 이후 주공격 옵션과 리더십을 모두 담당하며 구단의 안첩한 과도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유럽 빅5리그 내 토트넘과 손흥민이 분리된 후 실점-득점 지표 변화, 빌드업 참여율 등 전술 통계를 분석하면,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수 경기에서 토트넘의 공세성, 공격 전환 성공률이 현저히 하락하는 경향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는 곧 선수 개인의 기량을 넘어 구단 역량의 되비침, 전술적 구심점 역할로 해석할 수 있다.
BBC가 ‘영원히 남는다’고 한 점, 무엇보다 최근 셀틱과 일본대표팀의 캡틴 하타테와 같은 아시아 선수의 ‘중심자’ 실험이 유럽클럽에 긍정적으로 작동한 맥락도 스포트라이트다. 같은 아시아계 리더로서 손흥민은 그 가능성에 설득력을 더한다. 또한 Loyalty(충성심), Club Legacy(구단 유산) 같은 구단경영 척도가 EPL의 방만한 선수-구단 교환 시스템내에서도 새 의미로 부상한 배경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구단 레전드-현직 감독이자 BBC 해설위원을 역임한 제이미 레드냅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현대사 자체다. 10년 전 그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첫발을 내딛었을 때의 순도 높은 공격 본능이 지금은 팀 내 전술적 영향력, 동료 육성, 구단 브랜딩에까지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트랜스퍼마켓·스포트라이트·가디언 등 유럽 축구 전문지들은 최근 토트넘의 향후 재정 운영, 중장기 로스터 운영방안에 손흥민 중심축 전략이 핵심임을 설명한다. 이들은, 케인 없이 버틸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손흥민의 적응력—특히 스리백 플랜 전개 시 윙어와 원포인트 스트라이커 롤을 오가는 유동성—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올 시즌 토트넘의 애스턴빌라전, 리버풀전에서 묘사된 손흥민의 전방압박-역습 타이밍 조율은 유럽리그 내 유사선수(살라, 스털링)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결정적 장면창출력 측면에서는 중하위권 팀마저 리더 한 명 유무에 따라 팀 다이내믹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례로, 손흥민이 EPL 전체 전략구도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케인 이후 오히려 확대됐다는 게 현지 평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영원성’ 담론 이면에 존재하는 불확실성 역시 짚어봐야 한다.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손흥민의 나이, 피로 누적과 부상 리스크, 포스트 손흥민 체제 대비책 등 현실적인 고민이 산재해 있다. 이 부분에서 토트넘의 전략이 성공하려면, 선수 개별 육성의 전범(선행 모델)을 손흥민 자신이 이어가면서 차세대 윙포워드-공격 리더를 병행 발굴하는 과정이 필수다. 이를 위한 새 시즌 유스케어 확충, 리더십 전이 프로그램 도입, 한국-유럽 시장 동시 네트워크 강화와 같은 장기전술은 이제 구단의 필수 숙제가 되었다.
결국 이번 BBC발 소식과 후속 언론보도는 단순한 ‘미래 예측’ 이상의 전술적 선언문이다. 손흥민이라는 한 선수—그러나 전술적 ‘에이스 구심점’—의 존재가 토트넘, 그리고 K리그를 포함한 아시아 축구 전체에 던지는 시사점은 명확하다. 장기계약 혹은 구단 레전드로의 등극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는 곧 토트넘이 유럽 춘추전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기도 하다. 미래 토트넘이 UEFA 정상 도전의 꿈을 이어가려면 ‘손흥민 전술’은 보다 진화된 버전으로 전환할 시점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시작점은 바로 손흥민의 복귀이자 ‘영원한 토트넘맨’ 선언에서부터 비롯된다. — 김태영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