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집콕 라이프, 금융사가 제안하는 생활 속 인테리어 혜택
KB국민카드가 겨울을 맞아 집 꾸미기를 테마로 하는 ‘집.꾸.하자구요’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고객들이 집에서의 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인테리어·가전·온라인몰 제휴 할인 및 경품 혜택을 집중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벤트 내용은 커튼, 러그, 조명 같은 소품부터 대형가전,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해당 기사에서는 오프라인 인테리어 숍, 유명 가구 브랜드,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등과의 제휴로 이용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 최대 20% 청구할인, 무이자 할부, 경품 추첨 등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금전적 이익을 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시에, KB국민카드는 최근 디지털·생활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에 따라 카드 이용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사회적 책임까지도 부각한다.
2022년 이후 ‘집콕’ 트렌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상화된 재택생활, 홈오피스 문화 등 국내 생활환경 변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주요 카드사 및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이 홈 퍼니싱, 리빙, DIY, 리폼 등 분야에 프로모션과 혜택을 집중하며, 유통채널 간 협력·카드사 자체 이벤트 경쟁도 격화됐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경쟁사 역시 이와 유사한 라이프스타일 제휴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차별점은 비교적 폭넓은 가맹점 및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참여 가능성, 제로금리(무이자) 프로모션, 국민포인트와 연계된 생활비 할인 등 실질 가계부담을 줄여주는 데에 아이디어를 집중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인테리어 산업 성장률이 한 자릿수 후반~두 자릿수 초반을 유지하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소형가전·라이트 인테리어(소규모 공간 개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가 제휴할인을 본격 확대하는 사례는 이전보다 부쩍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 약 65%의 1인·2인 가구가 “겨울 시즌 집안 리모델링 또는 인테리어 소품구매에 관심이 많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카드사의 이벤트가 소비자에게 과연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지속 가능한 생활경제 혜택으로 자리매김할지는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최근 국민카드를 포함한 복수 카드사의 라이프스타일 제휴 할인은 대체로 일정 금액 이상 거액 소비자에 집중되는 구조여서, 소득·가구 규모·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소비자들은 ‘프로모션의 사각지대’에 방치될 우려가 크다. 뿐만 아니라, 할인·적립·경품 등 실질적 혜택의 실현율과 체감 빈도 역시 제한적이라는 고객 피드백이 꾸준히 제기된다. 일부 업체의 경우 입점 브랜드, 구매 금액, 결제 수단 등 복잡한 조건을 내걸어, 이벤트 본래의 취지를 약화시키는 문제도 지적된다. 한국소비자원 등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생활 플랫폼·카드 유통 통합 이벤트는 결국 본사-제휴사 간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이지, 진정한 사회적 환원이나 소비자 정착 우대 정책은 부차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물론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금융사가 생활·주거 서비스와 맞닿은 신상품 및 이벤트를 지속 개발하는 흐름은 긍정적이다. 단순 소비촉진을 넘어 주거 질 향상, 실내 공기질·조명·에너지 절감 등 실효성 있는 생활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또한 청년·신혼부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인테리어 지원 제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카드업계의 ‘집콕 마케팅’은 기존 거액 결제 집중식 이벤트에서 벗어나, 소소한 소비, 저렴한 리폼·셀프 인테리어, 사회적 약자와 주거취약계층까지 두루 아우르는 실질적 혜택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인테리어 업계와 카드사, 플랫폼 기업이 참여하는 ESG·상생 패러다임 전환이 소비자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신뢰 구축이라는 목표로 수렴되어야만 한다. — 기자명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