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미래디지털 전략 전담 연구조직 신설의 의미와 파장

BNK금융그룹이 2025년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디지털전략연구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금융권 전반에 걸쳐 정부의 디지털 혁신 정책이 가속화되고, 빅테크·핀테크 기업과의 경계가 모호해진 환경에서 은행권의 경쟁력이 단순 금융서비스 제공을 넘어 산업 전반의 기술 리더십 및 미래 전략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BNK금융이 밝힌 출범 배경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의 ‘디지털 금융 혁신 종합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경제 활성화 정책’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그룹차원에서의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삼았다.

주요 지표를 보면 BNK금융은 2024년 기준, 전체 영업점의 45%에서 디지털 셀프뱅킹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그룹 전체 IT 예산도 연평균 14%씩 증가(2022~2024년)시켜왔다. 이는 대형 시중은행이 약 9~11% 수준의 IT투자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에 속한다.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초개인화 서비스, AI 신기술 접목 등이 이날 발표된 연구조직의 중점 연구영역으로 거론된다. 특히 BNK는 지방 기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동남권 제조 및 물류산업과 연계한 B2B 특화 솔루션, 지역 혁신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산업 디지털화 경쟁은 이미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클라우드, 블록체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동한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금융보안 고도화, 그리고 디지털 자산 플랫폼 개발에 있어 치열함을 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의 ‘더 드림 프로젝트’, KB금융의 ‘AI 전략센터’ 신설, 하나금융의 ‘퓨처랩스’ 등과 유사한 조직 운영 사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BNK금융의 전략에서는 지방금융그룹이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밀착형 미래 먹거리 발굴과, 정부 정책 동조화라는 명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금융산업 전반의 데이터 인용을 보면, 한국은행·금감원 자료기준 2025년 3분기까지 전국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에 연간 4.2조원이 투입됐고, 2027년엔 6조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2024년 기준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은 89%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됐지만, 은행권의 내부 디지털 역량 격차도 확대 중이다. 최근 3년간 국내 금융권 IT직군 인력 비중은 BNK 14.6%, 신한 16.2%, KB 17.1%로 BNK의 디지털 전문성 영역에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라는 점은 당면 과제다.

기술 도입·개발 트렌드의 측면에서, BNK금융은 향후 빅데이터·AI기반 신사업 모델 상용화, 블록체인 활용 지역화폐·기업금융, 스마트공장·ESG 연계 핀테크 솔루션 개발 등으로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안에는 정부의 디지털 규제 완화 기조, 산업융합 촉진정책, 그리고 지방균형뉴딜 예산 확대에 힘입어 기술-산업-금융 융합영역에서의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대형금융그룹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인프라, AI 핵심인재 확보력 등에서의 단기 한계도 분명하다. 향후 2~3년간 디지털 조직의 역량 내재화, AI·클라우드 활용률 제고, 그리고 외부 빅테크·스타트업과의 전략적 제휴 능력 강화가 BNK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조직 신설이 BNK금융의 디지털 리더십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동남권 핵심산업·정부정책과의 연계전략으로 최대 시너지 창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평균과의 격차 해소, 정부가 제시하는 디지털 경제 표준에의 선제적 적응, 그리고 지역금융 혁신생태계 구축에서 BNK만의 장기 경쟁력이 중요하다. 금융회사의 미래전략이 ‘디지털’로 명명되는 지금, BNK금융의 결단이 업계 전반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데이터와 실적, 구체적 실행 결과에 근거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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