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토피아2’ 400만 돌파, 캐릭터와 메시지의 힘이 움직인 올해 스크린 신드롬
2025년 12월,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가 개봉 8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후 극장가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체감이 실감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올해 개봉작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은 단순히 숫자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 관객이 오랜만에 느껴보는 극장 체험의 진폭과, 현 시대가 원하는 메시지와 콘텐츠의 접점을 짚어볼 단서가 녹아 있다. 디즈니 스튜디오가 9년 만에 내놓은 속편이라는 상징성도, 동화·액션·코미디를 절묘하게 배합한 연출의 묘도 흥행 동력의 핵심이었다. 돌이켜보면, 전작 ‘주토피아’ 자체가 단순 가족영화 이상의 의미로 남아 있다. 다채로운 동물 사회 속 차별과 편견, 다양성에 대한 유쾌한 깨달음.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틀 밖을 상상하는 용기’를 우화로 건넨 덕분에, 오늘날에도 상영관을 찾는 관객들이 입을 모아 ‘한 번 더 볼 가치’가 있는 영화라 평가한다.
‘주토피아2’가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400만 고지에 오른 것은 콘텐츠 측면과 사회적 맥락, OTT-극장 복합 시장의 흐름이 교차한 결과다. 올해 중대형 라인업이 예년만큼 쏟아지지 않은 극장가에서, 주토피아만의 기민한 흥행 전략이 두드러졌다. 1) 디즈니코리아의 맞춤식 가족마케팅, 2) 관객 참여형 복지 이벤트, 3) 지역 대형상영관 프리미엄 시사회 등은 팬덤 강화와 입소문 확산의 교두보였다. 특히 전 세대 연령층을 경유할 수 있는 ‘동물 버디 무비’의 친근함은 고리타분함을 피하고, 넓 은 공감대를 만들었다. 산업적으로 보면, 올해 OTT 오리지널 신작이 상반기 실적면에서 뚜렷한 한계(가입자 성장세 정체, 기존 히트작 반복 소비)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극장체험 자체의 오랜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관객층을 확대시켰다. 디즈니의 글로벌 개봉일 동시 전략도, 불법 다운로드를 방지하면서, ‘같은 시점에 함께 즐기는 관람 콜라보’라는 이질적인 동행을 이끌었다.
감독 리치 무어와 자레드 부시가 재집결한 이번 속편에서는, 더 과감하게 성인 관객을 겨냥한 섬세한 사회 풍자가 눈에 띈다. 뚜렷한 계급 갈등 대신, 미묘한 정보 편차와 오해, SNS 문화에서 번져가는 편견이 새로운 갈등의 전장이다. 주인공 주디 홉스와 닉 와일드는 변화된 ‘주토피아’의 지도에서 한층 복잡한 캐릭터 성장곡선을 보이며, 1편이 보여준 순도 높은 동심을 시대감각과 맞물리게 끌고 간다. 디즈니는 최근 OTT 시리즈 분할 전략 대신, 오랜만에 극장판으로 스케일을 넓혀 ‘세계관 확장’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이는 2025년 현재 한국 극장가에서 잠재팬 심리에 불을 붙여,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 1위의 경쟁력을 현실로 만들었다. 더불어, 잦은 속편화·저연령 타깃 위주의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모두를 위한 메시지’라는 본질을 고수한 기획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흥미로운 대목은, ‘주토피아2’가 흥행 기록을 경신하는 동안, 개봉 동기간 국내 대작 블록버스터나 글로벌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정체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범죄도시4’, ‘아바타: 바람의 길’ 등 거대 프랜차이즈들이 중위권 수익에 머문 것과 대조된다. 이는 코로나 이후 변화한 관객의 선택기준을 증명한다. 단순한 화려함, 혹은 반복되는 서사보다, 각기 다른 세대가 모여 ‘지금-여기’의 사회를 은유적으로 비추는 이야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주토피아2’가 신드롬으로 보편화된 배경에는, 비단 동물 캐릭터라는 외양적 서비스만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 논쟁(차별, 착각, 용서와 성장)의 재미를 깊이감 있게 전달한 점이 작용했다. 이는 사회 전체의 대화 의제를 부드럽게 던지는 애니메이션만의 함의이기도 하다.
흥행의 이면, 그 위태로운 균형도 생각해 본다. 디즈니와 같은 대형 스튜디오 작품이 개봉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면, 다른 중소 애니메이션/국산 가족영화는 ‘스크린 쏠림 현상’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동시에, 팬데믹 이후 한국 극장가에 절실했던 자극과 희망을 제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업계 내에서는 ‘주토피아2’ 현상을 두고, “관객은 이미 진부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에 질려 있다”는 반응과 “사회적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소화하면 시대와의 대화가 가능하다”는 응원이 교차한다.
결국 ‘주토피아2’는 2025년 겨울, 우리가 극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영화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명쾌히 보여줬다. 익숙한 이야기, 사랑스러운 주인공, 그리고 시대적 고민을 담아낸 대사 한줄의 힘.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오랜 시간 소모재로 취급되었지만, 주토피아2는 ‘모두가 보고, 모두가 이야기할’ 명확한 원인을 한순간에 마련한다. 그 기록 앞에 관객들의 표정이 한결 따뜻해지는 건, 극장 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마법이라는 점을 새삼 실감한다. — 한도훈 ([email protected])


주토피아2의 흥행 비결은 단연코 내용의 힘입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함께 즐길 수 있고, 사회적 풍자와 유머가 잘 조화되어 있다는 점이 클 것 같네요. 올해 극장가에 이런 흥행작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올해 다들 뭐하나 했더니 주토피아2가 판을 다 흔드는구만ㅋㅋㅋ 근데 이게 과연 단순히 영화 퀄리티 때문일까 생각해보니 영화 시장이 워낙 얇아져서 그나마 볼 만한 게 살아남은 거 같기도 하다!! 다양성 타령 해놓고 결국은 대형 해외작 하나만 줄줄이 히트치는 이 현실… 관객은 바뀌었다고 하는데 시장도 같이 바뀌고 있는 건지 진짜 궁금함!! 올해 극장가 정리 한 번 더 해봐야 할 듯, 주토피아2는 메시지 뿌리면서도 흥행해버리니 씁쓸하게 멋진 아이러니!!
…이 정도 흥행이면 올해 영화 시장 방향성도 결정 난 거 아닌가 싶네요. 주토피아2처럼 다층적 의미 담아도 대중이 좋아할 수 있다는 증거… 국내 영화업계도 단순 흥행 공식보다는 세대, 메시지, 연출 등 다채롭게 시도해야 할 때. 극장 경험 다시 부각되는 듯해서 개인적으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