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데타’로 리셋되는 오버워치2, 20시즌이 마침내 스타트
출시부터 매 시즌마다 변화를 거듭하며 메타의 주인공이 되어온 오버워치2가 드디어 20시즌 ‘벤데타’ 패치를 공식 오픈했다. 이번 시즌이 갖는 상징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무게다. 지난해 서비스 이관과 함께 ‘PvE 몰락, PvP 강화’라는 방향성을 통 크게 조정한 지 1년이 지난 시점. 오버워치2의 20번째 랭크전은 블리자드가 대대적으로 적용한 신규 영웅 밴시(Valentina “Vendetta” Conti)와 신규 시즌 맵, 그리고 픽밴 시스템의 전면 도입으로 게임플레이의 뼈대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데 있다.
초반 데이터에서는 벌써 거대한 체감 변화가 감지된다. 벤데타가 본격 합류하면서 돌진 위주의 하드 인게이지 팀 조합보다는 픽-기동력-유틸 중심의 하이브리드 메타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베테랑 유저들이 익숙했던 ‘라인-자리야-키리코’ 트리오 중심의 러시 조합은 픽밴과 무빙 대응에 취약하다는 평가. 대신 새로운 탱커 ‘벤데타’와 그에 맞춘 속도전, ‘유연한 돌파’가 핵심 키워드다. 실시간 분석 툴인 OverStat, OWWIN 등 통계 사이트를 보면 시즌 시작 24시간 만에 벤데타의 픽률이 36%를 돌파했고, 탑티어 경쟁전에서는 45%에 육박하는 수준. 밸런스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변화 중심 시즌’답게 밴 시스템 도입 효과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체감될 전망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매치업마다 적의 ‘벤데타 케어’를 어떻게 뚫느냐가 새 시즌 스타일의 핵심. 벤데타의 궁극기인 ‘데스 마키나’는 적 중앙에 광역 방벽을 생성, 폭발력 있는 카운터 플레이를 유도한다. 기존엔 자리야, 라인하르트, 오리사 순으로 방벽-돌진-치유 트리를 형성했다면, 벤데타는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는 강제 진영 붕괴형 운영이 구현 가능하다. 덕분에 힐러 조합 역시 바티스트-키리코 고정 개념에서 ‘짤막한 원킬-난전형’ 위주로 수요가 이동. S급 딜러로 손꼽히는 소전, 트레이서, 에코는 저격과 분쇄 역할에 앞장서며, 자리야-레킹볼-벤데타가 스위핑, 난입, 공간 점령을 순환한다. 메타 피드백 커뮤니티도 ”벤데타는 싫어도 반드시 써야 하는 시즌 강제픽”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쟁전 시스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시즌부터는 블리자드 최초로 ‘본진 픽밴’ 시스템이 실랄하게 적용됐다. 단 하루 만에 프로부터 일반 유저까지 승률-픽률-벤률 데이터가 요동치는 모습. 특히 벤데타-자리야-라인하르트 3탱 카운터 조합이 직빵으로 나오고, 맵별 특화 영웅(아누비스=파라 픽, 일리오스=루시우-트레이서 조합)도 일시적으로 상승세. 국내외 공식 포럼, 레딧, 디스코드 서버에는 ‘이제 실력(메카닉)만으론 상승 못 한다’, ‘메타 적응력이 최대의 실력’이라는 반응이 꽤 우세하다. 전통의 강호 팀들도 밴데타 등장에 맞춰 스크림(연습) 스케줄을 긴급 재정비하는 중이다. ‘휴머니즘 x 기계 작전’이라는 스토리 떡밥도 서사 소구에 한 몫.
게임 플레이 전반에서는 빠질 수 없는 ‘탈중앙화’ 키워드가 부각된다. 즉, 모든 한타(교전)가 단일 축으로 수렴하던 구시즌 메타 대신, 오브젝트 근처 산개 싸움-돌발 잽-갑작스러운 궁싸움에 적응할 팀만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되는 것. 덕분에 실버-골드-플래티넘 구간 유저들도 더 이상 ‘메타 암기’ 하나로 상위권에 갈 수 없는 시대. 최소 3인 이상의 플렉스 픽 운영, 벤데타 의존도를 줄이는 자체 ‘빠른 대응력’이 시즌 초 가장 극명한 승부 포인트로 드러난다.
블리자드와 오버워치 리그(OWL) 측도 ‘벤데타 이펙트’에 주목하며 밸런스 추가 패치 주기를 밝히긴 했으나, 시즌 첫 주만으로도 기존에 없던 변화가 고착될 조짐이 다분하다. 해외 e스포츠 미디어들은 “이제 권위적 밸런싱이 아닌, 유저 숙련도 · 창조적 운영의 시대”라고 총평. 국내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방(인터넷 방송) 탑 프로 유저들은 벌써 ‘벤데타 원챔캐리’와 ‘급습 4인 분할작전’ 영상 리액션이 쏟아진다. 희비는 교차된다. 픽밴 신경 못 쓰는 라이트 유저들은 ‘불공평’, 변화를 즉각 읽어내는 상위권은 ‘심오해서 재밌다’가 정반대다.
분명한 건, ‘벤데타 시즌’은 오버워치2의 의도적 리셋이다. 20번째 시즌이 궁극적으로 묻는 것은 ‘유저들의 진짜 e스포츠 적응력’이다. 매치 한 판, 픽 하나가 아니라, 변화 자체를 어떻게 디코딩하고, 즉흥적으로 조립해낼 수 있는지가 판가름낸다. 전통의 3탱-3힐-1딜 공식은 사실상 해체 수순. 이에 적합한 ‘멀티 코어-하이브리드-스플릿 운영’을 누구보다 빨리 숙지하는 팀이 숫자가 아니라 감각으로 채워진 새로운 순위표 맨 위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밴데타 자체의 밸런스 논란이 어디까지 불붙고, 모든 계층의 유저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난이도와 변화를 흡수하게 될지다. 오버워치2, 다시 메타 1티어 차트가 백지로 돌아왔다. 오늘도 수많은 팀, 플레이어의 리빌딩 각오가 무기, 패턴, 스피드 그 자체로 뜨겁게 실험 중이다.
— 정세진 ([email protected])


또 메타 난리났네!! 블쟈식 땜빵이죠 뭐.
오 새 영웅! 이번 시즌도 재밌을듯🤔
벤데타 덕에 게임 다시 깔아봅니다!! 오늘 밤 시험해봄😁
이렇게 또 한번 판을 흔드는군요ㅋㅋ 벤데타는 무슨 만화인가요? 오버워치2 시즌마다 혁신은 대단한데 버그랑 밸런싱 좀 똑바로 해줬으면 싶네요. ‘불공평’ ‘심오’ 말 많은데 결국 핵 유저들이야 또 적응해서 올라탈 것. 일반 유저들은 그냥 현타만 오죠. 시즌 시작할 때마다 이젠 게임 켜기도 전에 지치는 이 기분… 블리자드는 유저 버티기 배틀이라도 하는지🤦♀️ 게임메타 말장난의 끝판왕. 픽밴 좋아요? 아님 또 금방 망하는 시기 올까 궁금합니다.🤷♀️ 어차피 핵심은 실력도 아니고 적응력 게임이네, 현타…
저는 오버워치2가 정말로 e스포츠적인 경쟁성을 갖추려면 픽밴 같은 시스템이 필수라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잦은 밸런스 패치는 결국 신규 유저 유입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보고요. 실효성 있는 리그 운영과 밴데타 같은 신규 캐릭터의 롤(역할) 명확화가 더 중요하겠지요. 앞으로 신규 유저, 복귀 유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