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트에 식상해진 우리, 새 아우터의 시대가 도래하다
겨울의 문턱에서 패션 씬을 지배하던 ‘롱 코트’가 점차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스타일에 목적의식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겨울 아우터로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정제된 실루엣의 롱 코트에서 벗어나 더욱 입체적이고 실용적인 대안들이 패션 피플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 롱 코트가 오래도록 겨울 패션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다르거나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며 변화의 바람이 분다. 이번 겨울, 거리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오버사이즈 보머 재킷과 코듀로이 소재의 하프코트, 헤리티지 무드를 해석한 패딩 아우터가 그 증거다.
패션 업계는 스포티 무드와 하이브리드 스타일을 결합한 ‘숏 패딩’과 볼륨감 있는 항공 점퍼, 그리고 유니섹스 무드의 셔켓(shacket)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몇 해 전 아웃도어에서나 주목받던 기능성 아우터들이 런웨이와 SNS 스트리트를 점령하면서, 실용성과 내러티브를 동시에 잡은 트렌디 아이템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SPA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22FW 컬렉션은 에코 패딩과 플리스 소재, 레이어링을 강조한 믹스매치 스타일로 포인트를 준다. 롱 코트의 단정함과 차가움을 대신해, 몸을 감싸는 따뜻함과 자신만의 개성이 중첩되는 것이 현시점의 겨울 아우터 트렌드다.
이는 고전적인 테일러링의 롱 코트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과도 맞물린다. 수년째 반복되는 비슷한 오버핏 코트, ‘무채색+맥시 롱’ 공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비자들이 대거 색다른 변주에 주목한다. 특히 겨울 패션의 유니폼화 현상에 염증을 느끼던 이들은 아이보리, 네이비, 키치한 패치워크 등 한층 화려해진 컬러 팔레트와 다양한 소재의 믹스에 더 크게 반응한다. 이 결과, 코트류와 경쟁하던 패딩의 경박함은 점차 사라지고, 아티스틱한 쉐입과 클린한 디테일을 갖춘 하이브리드 아우터가 차세대 ‘잇 아이템’으로 부상한다. 옷장 속 코트의 그림자를 뚫고 나온 신상 아우터들은 다채로운 착장에 머물지 않고, 일상에서 유연하게 움직이고 싶어 하는 MZ세대의 니즈까지 맞춘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앱의 2025년 겨울 의류 구매 트렌드에 따르면, 20~30대의 ‘코트 매출’ 비중은 2년 연속 하락세이지만, 숏패딩 및 하이브리드 재킷 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수치는 보머 재킷, 플리스 아우터, 오버사이즈 다운 등이 2025년 겨울 패션을 점령 중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외형만 바꾼 것이 아니라, 늘씬한 선을 강조하던 코트가 더 이상 일상을 말랑하게 채워주지 못함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다. 소비자의 심리 안에서는 ‘깔끔한 것= 멋짐’이라는 공식이 ‘나에게 어울림= 쿨함’으로 재정립되고 있다. 패딩 류 또한 과거의 둔탁함을 걷어내고 테크웨어, 모던미니멀리즘, 힙한 스트리트 감성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조합의 메인이 됐다.
SNS상 인플루언서는 미니멀리즘과 Y2K 무드가 결합된 크롭트 항공점퍼에 플리스 머플러를 더하거나, 모노톤 다운 재킷을 머메이드 스커트·클래식 블루진과 믹스매치하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층은 이러한 룩에서 자신의 취향을 재발견하고, 수십 벌의 코트와 패딩이 부피만 차지하던 ‘묵직한 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롱코트’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은 단지 신상품 라인업의 변화가 아니다. 영상매체와 실시간 트렌드소비가 혼합된 이 시대엔, 효율적이면서도 간결한 아우터 스타일링이 더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롱 코트를 입는 문화 자체가 평범해진 현재, 평면적 실루엣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새로운 갈망에 대한 절묘한 움직임이다.
이번 겨울, 거리의 선택지들은 고민보다 다양해졌다. 실용성 중심의 숏 재킷, 소재 믹스의 컬러풀한 오버사이즈 아우터, 하이브리드 쉐입의 점퍼 등은 단순히 따뜻함을 넘어, 오너가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입는 하나의 ‘미니멀리즘 액세서리’이자 ‘이동식 캔버스’가 되어준다. 언제 어디서 스냅사진이 찍혀도 나만의 무드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즌. 옷장은 점점 가볍고 쉽게, 그러나 더 유니크하게 변하는 중이다. 아우터 하나에 담긴 소비자의 심리적 해석은 이제 ‘따뜻함’ 이상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스타일에 혁신이 필요한 순간, 변주를 선택할 준비는 끝난 셈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에코패딩 열풍이라 결국 친환경도 마케팅인가 싶음. 실생활에 맞는 변화라곤 하지만 진짜 실용성인지, 기업 전략인지 헷갈릴 때 많아요.
이제 코트만 고집하던 시대는 안녕인 듯🤔 세계적으로도 하이브리드랑 테크패션 트렌드 많이 보이던데, 진짜 소비자 심리 파악된 기사네요. 실용+개성 강조가 확실히 요즘 진짜 코드! 근데 진짜 거리 패션 다양성 또 사라지는 거 아닌지 걱정도…
매년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소비하다 보면 결국 본인 스타일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행도 좋지만 자신의 개성과 실용성을 모두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숏패딩이 계속 나와서 좋아요🤔 스포츠팀에도 잘 어울리고요.
이 아우터 트렌드 얘기, 결국 또 소비 패턴 변화 분석으로 귀결되네요!! 좀 더 과학적으로 디지털 채널별 확산 수치도 궁금합니다!! 2025년 겨울엔 아우터 시장도 파괴적으로 신제품 나올 듯?! 🧑💻📊 브랜드별 인기 변동 그래프도 한 번 꼭 보고 싶네요!!
요즘엔 그냥 편한 게 최고임ㅋㅋ 스트릿 좋아하는 사람 많아진 듯? 겨울에 멋부리려다 얼어죽기 싫다~~🧤
늘 트렌드에 휘둘리는 소비시장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몇 년 지나면 다시 롱코트 유행할 걸 뻔히 아는데 이런 기사도 결국 유행 선동 아닌가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트든 패딩이든 결국 브랜드 크게만 보이고 별 차이 없어 보임. 사람들은 유행에 항상 끌려가면서 ‘나만의’ 운운하는 게 진짜 역설적. 그리고 겨울만 되면 똑같은 기사 도배되는 것도 참 웃기다.
롱코트 한 번도 멋지다고 생각한 적 없고, 오히려 약간 갑갑했음. 이번엔 그나마 선택지 많아서 좀 자유로운 느낌인데, 어차피 또 내년에 유행 바뀐다에 한 표. 결국 옷장에 옷만 쌓여가겠지 ㅋㅋ 패션업계 농락 제대로 당하고 있다 느낀다.
ㅋㅋ 실용성에 투자하는 패션 진짜 반갑다ㅋ 근데 매번 트렌드 바뀔 때마다 지갑이 너무 아픔… 아우터 하나 넘 비쌈… 다음 시즌엔 또 뭐가 뜨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