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한국에서 몰린 괴물의 초상
국내에선 ‘혹평’, 해외에선 ‘거장’. 김기덕 감독, 그 이름 세 글자가 내포하는 의미는 여전히 충돌하고 있다. 2020년, 예기치 못한 그의 타계와 함께 비로소 조용해질 듯했던 논쟁은 지금도 반복된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계에서 늘 양극단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선 도**덕성 논란, 창작 방식, 독특한 세계관 때문에 ‘괴물’ 취급을 받았지만, 세계 영화제에선 트로피를 쓸어담은 스타였다. 이 강렬한 온도 차, 어디서 비롯됐을까. 거침없는 미장센, 불편한 서사, 인간 본성의 혹독한 해부. 김기덕의 영화에는 늘 날것의 정서가 흐른다. 평론가와 관객 모두에게 충격 혹은 불편, 혹은 둘 다. 그의 주요 작품 ‘섬’, ‘악어’, ‘피에타’, ‘빈집’은 일상적 시선을 거부한다. 삶의 남루함과 폭력성, 사랑과 파멸의 경계.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 황금사자상. 해외 수상의 임팩트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지만, 국내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늘 냉담했다. ‘자극적 미학’, ‘인간성 부재’… 이처럼 김기덕 앞엔 수식어도 거칠다.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공개 비판, 그리고 소위 ‘퇴출’ 분위기. 한국사회가 김기덕이라는 ‘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한 맥락, 여기엔 문화적, 정서적 갈등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일차원적 자극에 치우쳤다는 비난은 그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온전히 읽지 않은 피상적 평단의 반응일까 아니면 창작자의 태도와 윤리의 접점에서 한국이 요구하는 최소치일까. 영화 외적인 논란, 감독의 인간됨에 대한 다층적 해석. 김기덕은 자주 “한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열등감이 동력이 됐다”고 말해왔다. ‘열등감’, 바로 이 키워드가 김기덕 신화의 역설적 근원이다. 어린 시절 상처, 사회적 소외감, 예술가적 결핍. 그는 자신의 결핍을 터트리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찍었다. 미학적 파격과, 사회적 불편함이 한 스크린에서 만난 셈이다. 2020년, 코로나 이후 라트비아에서 사망. 그는 해외에서 마지막까지 ‘스타 감독’으로 초청받았다. 그러나 국내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내선 혹평, 해외선 스타’ 이 흑백피사체. 김기덕 작품은 여전히 복기되고 있다. OTT 플랫폼, 유튜브 숏폼, SNS 밈. 새팅이 달라져도 김기덕의 날카로움은 영상세대에 각인된다. 국내 영화계는 현재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받아들이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파격에 대한 집단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김기덕이라는 하나의 ‘케이스’는 여전히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비주얼, 감정, 논란. 모든 것이 한 프레임에 응축되는 시대다. 세계와 온도가 다른 국내 반응은, 한국 문화계의 고질적 ‘자기검열’ 혹은 ‘허위 도덕성’의 반영인지도 모른다. 동시에, 창작자의 윤리와 완성도에 대한 고민은 새 시대에도 요구된다. 혁신과 불편 사이, 영원한 경계 위를 걷던 감독. 김기덕만의 시선, 파격, 그리고 안타까움. 이 모든 것이 한국 영화계의 또 다른 그림자를 만든다. 지금, 그의 필모를 되짚는 움직임이 새롭게 일고 있다. 시대는 바뀌고 있지만, 김기덕이라는 ‘현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주얼이 지배하는 미디어 환경, 숏폼으로 단순화된 감정 속에서도, 김기덕의 흔적은 잊혀지지 않는다.
— 조아람 ([email protected])


우리나라만 이러는 거 이제 지겹다…🤷♂️
…김기덕의 작품이 국내에서 비판받는 양상은 분명 본질적 고민을 남긴다. 윤리 논란과 예술성 논란이 중첩될 때, 우리는 어느 선을 그어야 할까. 한국 영화계가 여전히 실험성이나 파격에 대해 관용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윤리적 기준 역시 시대마다 춤을 춘다는 점을 이 사례가 극명하게 보여주니… 거울 앞의 자화상이자, 사회적 합의에 대한 집단적 고민처럼 느껴진다.
이게 한국영화 한계의 현장이구나🤔 김기덕 같은 아티스트 한명 못 품으면서 글로벌 어쩌구… 웃프네. 미투 터지면 다 손절, 예술성 얘기하면 도덕 허세… 모순이 쩐다진짜ㅋㅋ 거장 만들 바엔, 그냥 가십 만드는 특기나 키워라.
생각할 거리가 많네요…
극과 극의 평가 사이에서 문화라는 게 얼마나 복잡한지 다시 느낍니다. 김기덕 감독 현상을 보면서 한국 사회가 집단적으로 어떤 상처와 열등감을 안고 있는지, 또 어쩌면 예술과 윤리의 경계 부재가 자꾸 이런 분열을 낳는 거 아닐까요? 댓글만 봐도 이미 둘로 갈린 분위기.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 K-영화의 이중성… 너무 심함ㅋㅋ 인정하거나 완전히 버리거나, 중간이 없음. 라떼는말이야, 예술적 도전 하나만으로도 대접받았는데, 요즘은 SNS 따라가며 무조건 불편하다고 집단으로 몰아가기 쉽고. 답이 없는 것 같음… 언젠가 이런 논란도 끝나겠지;?
국내 분위기 진짜 버거워;; 문제 생기면 다 손절하는 듯…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