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보아 MLB행…롯데의 투수진 리빌딩, 안팎의 변화가 가져올 단기·장기 충격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 마운드의 중심이던 외국인 투수 루이스 감보아의 잔류를 간절히 원했으나, 감보아가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는 쪽을 택하면서 롯데는 다시 한 번 외국인 투수진을 전면적으로 재편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2025년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선수 개인의 역량과 시장 가치 분석, 그리고 KBO 구단들의 외국인 영입 전략, 더 나아가 FA 영입과 자체 육성의 현실에 이르기까지 야구 현장의 다양한 함의를 내포한다.
올 시즌 감보아는 선발 로테이션의 실질적인 리더였다. 위력적인 체인지업과 예리한 제구력, 경기 중반 이후에도 유지되는 구위로 약체 불펜진을 지탱했다. 시즌 내 감보아가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의 팀 승률은 타 선발진 경기가 평균 0.427이었던 데 비해 0.583까지 올라갔다. 직전 시즌 대비 실점 억제에서 감보아 효과는 단순한 WAR 수치(4.3 승)만으론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경기 빈도가 60%에 육박,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 역시 리그 선두급이었다.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도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는 투구 이닝별 피OPS 관리, 이 점이 롯데 마운드에 확실한 안정감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MLB 복귀라는 감보아의 선택은 시장 전망으로 보나 선수 본인의 미래 가치로 보나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31세에 불과한 나이에 보스턴 구단은 감보아에게 빅리그 백업이 아닌 4~5선발 경쟁 기회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한국에서의 볼배합 변화, 상대 적응능력, 구종 다양성, 무엇보다 하이레벨에서 검증된 체력과 멘탈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KBO에서 성공 후 MLB로 재진출하는 투수들의 사례가 잦아진 것도, KBO리그가 투수들에게 ‘스프링보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감보아의 돌연 계약 이탈은 롯데로선 리스크가 크다. 이미 유망주 발굴과 유망 외국인 투수 스카우팅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상황에서 에이스를 잃는 리빌딩 1년차 마운드는 거대한 구멍에 직면한다.
구단 프런트는 빠른 시간 내 대체 외국인 투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글로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일본프로야구(NPB), 대만리그도 외국인 선발 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고, MLB 40인 로스터 밖 중·저가 투수들의 기피 현상이 국제 야구 시장 트렌드로 떠올랐다. 올해 KBO 상위권 팀들이 미국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 심지어 유럽 소재 파이어볼러까지 스카우트 망을 넓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기적으론 선발 투수 레일리나 불펜 요원 다익손 등 복수 옵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겠지만, 리그 적응력이나 KBO 볼판단 기준, 패스트볼와 브레이킹볼의 구위 믹스 등이 맞아떨어지는 먼저 투수 중심으로 리스트업이 이루어진다.
롯데 구단의 현장 고민은 여기서 더욱 복잡해진다. 국내 선발 자원은 절대적으로 얕고, 올 시즌 경험치를 쌓은 신인들의 기대치는 아직 거품이 벗겨지지 않았다. 실질적인 대안 없이 시즌을 맞기엔 리스크가 지나치다. 장타력의 부재와 불펜진의 흔들림은 결국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외야·내야 포지션에까지 부담을 전가한다. 무엇보다 투수 한 명의 리빌딩 실패가 클럽하우스 전체로 번지는 건 야구 현장에선 흔한 일이다. 작년 NC나 한화처럼 외국인 에이스가 초반 부진할 때 나타났던 팀 분위기, 멘탈 붕괴, 수비 실책 빈도 증가가 롯데라고 다르지는 않다.
한편, 이번 감보아의 이적은 외국인 선수 영입 시스템의 고질적 한계도 다시 조명한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빅리그 경력, 이력 중심의 에이전트 주도 계약 패턴을 벗어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재능이 있지만 ‘즉전감’ 판정을 받지 못한 다수의 젊은 투수들이 KBO로 유입되는 구조, 반대로 리그 적응을 잘 한 선수들은 언제든 MLB 혹은 NPB로 되돌아가는 모습이 반복된다. 예측 불가능성 높고 ‘임시 변통’에 가까운 이 구조 하에서 지속가능한 구단 운영은 힘들다. 롯데로선 ‘즉시 전력감’ 투수 한 명을 영입해서 단기 성적을 노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할 지경이다.
장기적으로 국내 투수 육성 강화와 스카우트 조직의 현대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외국인 영입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 데이터파크, 트래킹 시스템 등 스포츠 과학 인프라와의 연동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롯데의 현장 코칭스태프, 특히 불펜과 체인지업 개발 분야에서 신진 지도자와 첨단 분석팀의 협업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이 흐름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 내외부에서 감보아라는 ‘탈 KBO 성공모델’의 출현은, 결국 전체 리그의 인재 순환구조, 외국인 선발 영입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할 쐐기가 될 수도 있다.
2026시즌 롯데의 마운드는 사상 초유의 실험대에 오른다. 고군분투하는 코칭 스태프, 신입 외국인 투수가 누가 되든, 검증되지 않은 국내 선발진과 어울려 리그를 견뎌야 한다. 단 한 시즌이지만, 이 빈자리가 남길 파급력은 춘계캠프에서부터 가을야구의 교두보 경쟁까지, 매 경기 저마다 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2025년 겨울,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발 영입 카드가 팀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다.
한지우 ([email protected])


선수 한 명 빠진다고 이렇게 팀 전체가 흔들리는 걸 보면 KBO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운영 구조는 정말 취약합니다. 롯데 프런트도 매번 단기 임시방편만 찾지 말고, 투수 육성과 내부 경쟁력을 키우는 장기 전략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스카우트/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혁신하고 야구 과학 기술과 코칭 노하우를 접목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답답한 상황은 반복되겠죠.
또! 또! 또! 야구도 똑같고, 결과도 똑같고! 한심하다🤔 롯데 창단부터 팬인데 너무 답답하네!!
KBO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이 병적인 수준입니다. 롯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수 육성, 선수 관리 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감보아 사례를 교훈삼아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돈만 쓰고도 결과 없는 게 매년 반복. 프런트 각성하길. 진지하게 롯데팬!
롯데…이제는 진짜 바뀔 때 아니냐??🤔 스카우팅 뭐하냐…
이벤트성 단기 영입은 이제 그만하자고 몇년째 외쳐왔는데🤔 또 리셋된 롯데를 봐야하나ㅋㅋ 야구단 운영에 혁신이란게 존재는 하는지 진심 의문이다…다음시즌 성적 하락시 누가 책임질건지 궁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