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SNS, 디지털 여행의 감각을 일구다

초겨울 제주의 바람은 언제나 조금 특별하다. 도시의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투명한 빛,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그 경계, 낯선 골목에 깃드는 미지의 기운까지. 이 섬이 지닌 매력은 끝이 없다. 그런 제주의 표정과 이야기를 우리는 요즘, 디지털 세상에서 더 자주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VISIT JEJU)’ SNS 채널이 국내외 디지털 광고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2025 KDA 디지털 광고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홍보 채널을 넘어 제주라는 공간과 여행의 감성을 세계인과 연결해 온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KDA 디지털 광고대상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각양각색의 창의적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짧은 무비클립,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텍스트와 해시태그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피드 구성을 통해 “제주,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동하는 메시지를 건넨다. 작년 한 해 동안만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위챗 등 총 6개 플랫폼에서 누적 팔로워 34만 명, 누적 노출 1억뷰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SNS 공간에서 제주라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 이는 그저 아름다운 풍광의 공유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비짓제주’는 현지 촬영과 실시간 경험 공유, 제주 로컬 식당과 숨은 길,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다와 오름의 빛을 다채롭게 담는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직접 현장에 선 듯한 몰입감을 주고, 이미 다녀온 이들에겐 그리움 한 모금을 선사한다. 올해 선보인 짧은 영상 시리즈 ‘제주, 오늘의 색’은 지역 로컬의 자연색부터 전통시장 아침의 냄새, 새롭게 주목받는 감귤밭 카페의 하루까지, 경험의 촉감과 온기를 화면 너머로 옮겨왔다.

관광 홍보의 방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개인화되어가는 지금,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디지털과 공간의 ‘경험 연결’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디지털에서의 제주 경험은 현장의 발자국, 향기, 소리까지 담으려는 시도 안에서 의미를 가진다. ‘비짓제주’ 채널이 그려내는 피드 한 편 한 편은 때론 그림 같은 제주 올레길 굽이의 파랑, 때론 어시장 골목의 다정한 목소리, 때론 이국적이기까지 한 산간 마을의 노을까지 오롯이 남는다.

트래블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릴스, 틱톡 캠페인, 다양한 언어의 번역 서비스 등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관광공사는 해외 마케팅에 집중해 중국, 일본, 동남아 주요 시장의 SNS 채널을 별도 운영하며, 각국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세분화했다. 해외 여행객의 제주 여행 검색 패턴에 철저히 맞춤화된 문의 응대, 트렌디한 영상 포맷, 빠른 피드백으로 현지 반응을 이끌어내는 전략이 빛났다.

단순히 제주의 아름다움 자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제주가 품은 소소한 순간과 섬의 일상, 미식, 문화 등 다층의 스토리를 입힐 줄 아는 운영자의 시선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온다. 예를 들어 ‘겨울 감귤 수확’ 시리즈에서는 감귤이 익어가는 과수원의 저녁빛, 농부의 손끝, 달큰한 과육의 질감을 은은하게 비추는 영상과 글귀가 팔로워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때로는 제주 노포 식당의 따뜻한 국수 한 그릇, 새벽에 불을 밝힌 조업 배들의 풍경, 드론으로 내려다본 녹차밭의 질서 잡힌 결까지—제주의 일상이란 무대에는 유행하는 ‘예쁘다’ 그 이상의 이야기가 스며든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비짓제주’가 보여주는 서정적이고 생생한 제주 홍보 방식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변화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고 진단한다. 많은 이들이 단체관광에서 벗어나, 개인별 맞춤여행·체험형 여행을 선호하는 최근의 흐름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사전 ‘간접 체험’이 여행지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에서 발견한 제주의 골목, 로컬 푸드, 숨은 산책로가 새로운 여행 루트를 만들어내며, “나만의 제주”를 꿈꾸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제주도의 매력은 모든 시선에 동일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제주 바다는 기억이 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제주의 골목 풍경이 인생의 한 장면을 새긴다. ‘비짓제주’ 운영팀은 이 다양성과 개인적 경험의 조각들을 ‘디지털 감성 공간’에 쌓아왔다. 여정의 이유와 동기를 제공하는 여러 실마리와 제안, 그리고 돌아온 이들이 남기는 후기까지 서로 이끌고 어울리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제주를 떠올릴 때면 우리는 늘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 걸음을 멈추고 바람결을, 밥상 위의 소박한 정취를 기억한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전해진다. ‘비짓제주’의 성과와 노력이 또 다른 여행의 실마리가 되어, 제주라는 공간을 더욱 다채롭고 가까이 느낄 수 있기 바란다.

하예린 ([email protected])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SNS, 디지털 여행의 감각을 일구다”에 대한 6개의 생각

  • ㅋㅋ SNS 너무 믿지마 ㅋㅋ 제주 가면 뱅뱅 도는 차에 당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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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공감합니다만, 진짜 여행객 입장에서 보면 SNS 감성마케팅과 현장 환경은 너무 달라서 실망하는 분들도 많죠.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말고, 실제 제주 관광 인프라, 교통, 비용 현실화에도 조금 더 힘써야 할 때. 관광객 늘리는 것도 좋지만 질적 성장 신경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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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SNS로 제주 홍보라… 이러다 옆동네 해녀까지 인플루언서 되는 거 아닌가요? 제주 감귤밭에서 댄스 챌린지 찍는 날 오겠네요🍊ㅋㅋ 제주관광공사도 이제 마케팅 뽀인트 제대로 잡은듯~ 그래도 현장 방문하면 필터 효과 사라지는 거 다들 알죠? ㅋ 현실의 제주도는 교통체증+관광버스+식당 북새통임… SNS 감성에 속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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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SNS 콘텐츠는 확실히 여행욕구 자극하긴 해요! 공항 내리자마자 SNS에서 본 그 바다, 골목 찾아 헤매봤던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방문객이 몰리는 거에 비해 환경/교통 인프라의 한계가 뚜렷해서 아쉬움도 큽니다. 다음엔 제주도에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도 함께 소개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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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SNS홍보를 통해 더 다양하게 섬을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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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공간에서 제주를 만나는 느낌! 여행 충동 제대로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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