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패션, 미래에서 건너온 옷장 탐구생활
2025년 연말, 패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이면 공식적으로 ‘2026 S/S(봄/여름)’ 컬렉션이 공개되고 브랜드별 새로운 템들이 본격 출시될 예정. 패션이란 늘 그래왔듯, 트렌드의 앞단에서 무언가 신선한 기운을 가져온다. 파리·밀라노·뉴욕 각지 런웨이 현장과 글로벌 브랜드 프레젠테이션, 컬렉터블 데이터의 움직임까지 살펴보니, 2026년 패션은 기존 공식을 대놓고 뒤흔든다. 브랜드 아카이브 해체주의와 하이테크, 클래식의 화려한 귀환과 Y2K 시즌2까지! 도대체 내년에는 뭘 입어야 힙해진 걸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패션 신호, 지금부터 한가득 체크해봤다.
10년은 거뜬히 거슬러온 ‘레트로 열풍’이 2026은 완전히 달라져있다. 단순히 복고가 아니라, 브랜드별 특징적인 아카이브 해체주의가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했다. 구찌, 프라다, 로에베, 심지어 MZ세대 핫셔츠 브랜드까지 자체 아이덴티티를 해체해 새로운 조합을 상상하는 식. 올드한 로고 티셔츠와 3D 프린팅 소재의 결합, 프라다에서 봤던 젠더리스 셔츠에 대담하게 덧댄 유틸리티 포켓, 톱 브랜드들은 자신의 역사를 발라버리는 작업을 대놓고 밀어붙인다. 개성보다 ‘이혼된 역사’를 키워드 삼아, 한 브랜드 안에서 시대가 한데 섞인 룩들이 시즌 전체를 밀어붙였다. 현장에서는 이미 ‘아카이브 믹스매치 게임’이 유행 중. 실제로 자라, H&M 같은 패스트 패션도 이 흐름에 올라타, 전통적 자수 장식과 광택나는 메시 소재를 믹스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스포티즘과 하이테크 감성, 올해 트랙수트로 소프트하게 정리된 스타일이 2026년에는 리얼한 ‘테크웨어’와 만난다. 방수코팅 집업, 미래형 슬림핏 조거팬츠, 어디까지가 운동복이고 어디서부터가 하이엔드 아우터인지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스타일이 런웨이에 쏟아진다.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컬래버 런에 더해, 스톤 아일랜드 등 테크 기반 명품 중심으로 ‘실용 하이브리드’ 룩이 시장을 주도한다. 재미있는 건 루이비통·프라다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스포츠 DNA를 재해석해 하이패션을 새로 쓰고 있다는 점. 올 겨울부터, 천연 가죽에 시원하게 붙인 고기능성 메시 패턴, 볼드 로고와 메탈릭 컬러 조화 등 눈을 잡아끄는 포인트가 또 다른 대세다.
Y2K만큼 ‘키치’한 유행이 또 있을까 싶지만, 2026 버전으로 돌아온 Y2K 시즌2는 한층 깊어졌다. 도톰한 플랫폼 슈즈, 데님 위주의 투박한 오버 핏—여기에 미니백이 아니라 ‘슈퍼 빅 토트백’이 어깨 위로 올라간다. 반짝이와 실버, 매혹의 판타지 컬러 대신 이번엔 ‘써스펜스’ 느낌이 짙은 카고팬츠, 헤비웨이트 데님 자켓, 글리터 텍스처가 강조된 액세서리가 포인트. MZ와 알파세대, 모두에게 복합적인 레이어드룩과 액세서리 오버로딩이 곧 패셔니스타의 증표가 됐다.
환경·지속가능성 문제 해결을 둘러싼 패션산업의 고민, 그만큼 신소재와 업사이클이 2026년 트렌드 한가운데에 파고들었다. 런던·코펜하겐 컬렉션에서는 바다 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친환경제단, 재활용 니트에 실리콘 레이어를 겹친 하이브리드 니트웨어가 쏟아졌다. “떠오르는 신진 디자이너들은 자연스러운 원단의 질감과 미래적 소재를 과감히 섞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평이 주류다.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감이 곧 아이덴티티가 된 셈. 이젠 ‘에코 인증’이 그저 로고가 아니라, 시크함의 새로운 상징.
2026 트렌드는 한 마디로 ‘혼종과 탈경계’. 과거를 현재에, 아날로그를 미래에, 테크와 장인의 손맛을 한 번에 접목시키는 도전이 주를 이룬다. 고전과 미래, 스포티와 팝아트, 키치와 미니멀. 스트리트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부티크에 이르기까지, 경계가 무너진 패션이 대세다. 누가 더 과감한 믹스매치를 시도하느냐,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녹여내느냐가 관건이다. 내년엔 예측 가능한 ‘포인트’ 아이템보다, 자신만의 충돌감이 있는 룩이 확실히 쿨하다! 올겨울 옷장 정리 전에, 2026 미리 체크리스트를 따로 써보길 추천한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아 진심ㅋㅋ 아카이브 해체가 젤 힙이라니 대박… 근데 옷장 망함ㅋㅋㅋ
패션이 기술과 만난다는 말은 매년 듣지만 진짜 이번엔 소재가 다르긴 한 듯… 전세계 브랜드가 환경 얘기하는 거 보면 흐름이 확실하다ㅋㅋ
와 런웨이 사진 궁금하다ㅋㅋ 컬러감 미쳤을듯✨✨
Y2K 시즌2? ;; 제발 그만…!! 새 옷 살 핑계는 줄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