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 ‘룸터뷰’… 공간을 읽는 새로운 시선
최근 인테리어 업계에서 기업과 전문 연구소의 협업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한솔홈데코와 익선다다트렌드랩이 다큐멘터리 ‘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는 소식은 업계 동향뿐만 아니라 집과 생활공간을 대하는 한국인의 태도 및 문화 변화를 짚는 중요한 단서로 읽힌다. ‘룸터뷰’는 내부와 외부, 사적 영역과 사회적 공간이 교차하는 오늘의 집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트렌드를 탐구하는 내용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단순히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공간 활용 방식, 취향의 변화까지 조망한다.
한솔홈데코는 이미 목재 패널, 마감재 등 B2B 영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으며, 최근 B2C 시장에서 감성적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 중이다. 익선다다트렌드랩 역시 공간문화 분석과 트렌드 리포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협업은 공간 콘텐츠 소비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를 정조준하면서도, 비정형 ‘방 인터뷰’ 형식을 통해 실용성과 감수성 모두를 담으려는 강한 시도를 반영한다. 영상 속 실제 주거인들은 각자의 삶을 방에 녹여내면서 인테리어와 정체성의 연결고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과거 실내 환경이 주거의 기능적 요소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나만의 취향을 반영하는 ‘라이프 디스플레이’로 공간을 인식하는 태도 전환의 순간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집 순례’ 유튜브, 인스타그램 룸스타일 해시태그 등 개인 공간 노출 문화를 한솔–익선다다 콜라보는 제도적 미디어로 정제하여 선보인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퍼니싱 트렌드는 실질적 변화로 이어졌다. ‘룸터뷰’ 영상은 집의 인테리어가 더이상 타인 시선을 의식하는 전시장이 아니라, 스스로의 심리적 안식처·정체성 표현의 장임을 여러 사례로 보여준다.
특히 영상 공개와 동시에 런칭한 트렌드 랩의 연구자료 및 SNS 모니터링 결과, 20~40대 소비자의 공간 관여도와 직접적 DIY 인테리어 참여 비율이 빠르게 상승세라는 점이 흥미롭다. 한솔홈데코는 이 시리즈를 통해 단순홍보를 넘어 공간트렌드를 문화현상으로 분석하는, 기업 스스로의 브랜드 담론을 강화한다. 소비자 역시 공간을 ‘내가 꾸미고 내가 보여주는’ 영역으로 탈바꿈하는 데서 만족감을 얻는다. 해외사례를 봐도, 이른바 ‘Lived-in home’ 열풍(영미권에서 실제 생활의 흔적이 있는 집 사진을 자랑스럽게 공개하는 흐름)이 한국형 방식으로 재해석, 성숙한 문화로 자리잡는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큐 형식의 신선한 내러티브 구성 역시 동종 업계의 구태의연한 스타일·제품 강조 홍보영상에서 탈피해 스토리텔링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이미 영상 콘텐츠의 역할이 단순한 신제품 소개를 넘어, 트렌드 제시 및 사용자와의 팬덤 구축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한솔홈데코–익선다다 콜라보 영상은 공개 직후 각종 인테리어 커뮤니티, 카페, 포털에서 다양한 층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는 “겉만 번지르하다는 마케팅을 넘었다”는 긍정 평가를, 또 다른 쪽은 여전히 ‘트렌드를 좇는 데 급급한 업계 한계‘를 지적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번 시리즈가 공간 소비의 진화된 패턴을 담았다는 점이다. 한솔홈데코같은 대형 제조 기반 기업이 현장 감각 넘치는 연구실(익선다다트렌드랩)과 손잡고, ‘살아있는 공간’을 영상으로 해석하면서 전통 가구·자재 브랜드의 새 가능성을 열었다. 공간에 대한 대중의 욕망은 반복적 소비에서 벗어나 진화 중이다. 또한, 집이 시대의 공간으로서 ‘주인공’ 대우를 받는다는 신호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도가 단기적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리빙 문화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는가다. 이에 대한 답은 소비자가 더욱 적극적 주체로 임할 때만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정답을 강요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룸터뷰’가 제시한 열린 해석, 다층적 공간담론이 실제 삶 속으로 스며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처럼 한솔홈데코–익선다다트렌드랩의 ‘룸터뷰’ 다큐 영상은 공간 트렌드 변화의 현주소와 다음 시대 방향을 동시에 공론화하는 계기임과 동시에, 기업의 브랜드 담론 강화, 소비자와의 적극적 소통 등 향후 업계의 혁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 ()


요즘 진짜 다큐 스타일로 인테리어 접근하는 거 신선하네요!! 제가 본 홈투어 콘텐츠들 중에서도 내용이 더 생활에 가까운 듯!! 근데 마지막엔 진짜 이런 걸 계기로 업계가 변할지, 그냥 캠페인하다 끝날지 지켜보고 싶음!!
이쯤에서 다큐 보다가 갑자기 조명 켜고 자기 방 한 번 방방 뛰어봄. 근데 인테리어=정체성은 알겠는데, 다들 인생이 그렇게 멋있나요? 나만 집에 들어가면 침대랑 싸우다 끝나던데ㅋㅋ 아무튼 이런 시퀀스 멋있긴 함. 방 청소나 먼저 하고 구경해야지?
… 인테리어 영상이 ‘공간의 공론장’이 되는 시대라니,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사회가 얼마나 프라이버시의 재정의를 요구하는지 보여주는 듯… 여전히 트렌드란 이름으로 본질을 흐리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다큐가 내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건 분명 의미 있음. … 그런데 대기업 브랜드 담론 강조엔 언제나 일정한 경계심이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