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버니의 ‘하우스모드’: IP 감성 타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스며들다

패션계에 또 한 번 유쾌한 바람이 분다.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웨이크버니가 2025년 12월, 자사의 신규 IP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하우스모드(HOUSEMODE)’의 론칭을 공식화했다. 패션 브랜드가 단순 상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 이번에는 웨이크버니가 주인공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플랫폼의 중심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라는 것. 단순한 굿즈 몰이 아닌, 웨이크버니의 고유한 캐릭터·콘텐츠·스토리를 축으로 음악, 아트, 인테리어, F&B까지 확장하는 대형 구상이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홈 다이닝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웨이크버니는 집에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하우스모드를 기획했다. 하우스모드는 집(house)을 가장 감각적인 상태(mode)로 제안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웨이크버니는 스타 셰프와 협업한 ‘F&B 라인업’을 시작으로로 뷰티, 리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및 셀럽과 손잡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IP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스타 셰프들의 노하우를 담은 연말 기획전을 진행한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1’에서 실력을 입증한 임태훈(철가방요리사), 김태성(히든천재) 셰프와 협업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크버니 관계자는 “하우스모드의 핵심 콘텐츠인 이탈리안 브랜드 ‘포노 부오노’와 중식 브랜드 철가방요리사는 기획 단계부터 타협 없는 식재료와 공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며 “아낌없는 재료 사용으로 프리미엄의 기준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조짐을 보인다. 포노 부오노는 최근 대만에 수출됐고, 철가방요리사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IP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하는 하우스모드는 국내외 시장 확장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기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웨이크버니 관계자는 “하우스모드는 셰프의 주방과 철학을 집으로 고스란히 옮겨와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며 “식재료 선정부터 공정까지 공을 들인 브랜드 고유의 디테일로 소비자들이 풍성한 연말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웨이크버니는 이미 MZ세대 사이에서 감각적인 굿즈와 재치있는 콜라보로 주목받아 온 IP커머스 브랜드다. 이제는 이 IP를 ‘하우스모드’라는 브랜드 세계관으로 확장한다. 공식 발표에서는 오프라인 전시, 온라인 콘텐츠, 한정판 굿즈는 물론이고, 향후 하우스 파티·체험형 공간까지 언급됐다. 이 과정이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 이용자 개개인의 감성 라이프스타일까지 스며든다는 점. 웨이크버니 특유의 유쾌함과 기발함이 어울린 비주얼은 물론, ‘쉬는 것도 멋있어 보일 수 있다’는 트렌드 키워드를 던진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크리에이터 IP 시장이 거대한 성장세를 보여온 데 주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부터 알파세대까지 ‘나만의 취향’과 ‘스토리 텔링’을 찾아 입체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뉴진스 등 K-POP 스타들의 굿즈, 무신사·29CM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MD 컬래버, 젠지 타깃의 NFT 굿즈 등 다양한 IP 기반 사업 시도가 활발하다. 웨이크버니의 ‘하우스모드’는 이 흐름 위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온라인(플랫폼)과 오프라인(체험 공간), 디지털(콘텐츠)과 피지컬(굿즈)이 뒤섞인 재미난 크로스오버다.

패션 외에도 광의의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방식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먼저 포착됐다. 프라다, 구찌 등 하이패션이 인테리어, 카페, 전시사업까지 진출했고 국내에서는 ‘워너비 기업’으로 꼽히는 ‘젤라또팩토리’의 젤라또하우스,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편집샵 등이 또 다른 사례다. 웨이크버니의 하우스모드는 친근한 IP 스토리텔링―예를 들면 토끼 굿즈와 유쾌한 그림, 위트있는 레터링 등―을 통해 고객과의 감정적 거리감까지 줄인다. 이 ‘공감’과 ‘참여’의 공식이 이제 패션 산업 특유의 신선한 변주로 라이프까지 연결되는 셈이다.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브랜드가 내 하루(생활, 방, 취미, 친구 모임) 전체를 감싸는 식이다.

한편 웨이크버니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모드(mode)를 존중한다”는 키워드도 강조했다. 이는 개성을 초월한 개개인 맞춤―즉, 커스텀 제품, 한정판, 나만의 굿즈나 스페이스 등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하우스모드 플랫폼 역시 오피셜 홈페이지 내 다양한 테마룸, IP 아트워크, 커뮤니티 기능을 구성하고 있다. 그만큼 패션 브랜드가 소유한 감성, 캐릭터, 아트워크, 심지어 굿즈의 세계관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체험’으로 단단히 묶는 장치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26년을 앞두고 패션 업계가 빠르게 ‘경험’의 가치를 키우고 있다는 것. 팬덤으로 움직이던 굿즈 시장이 이제 더 큰 영역(음악, 전시, 파티, 집꾸미기)으로 확장 중이다. 이런 트렌드는 글로벌 MZ, 나아가 알파세대에까지 파고드는 중인데, 웨이크버니가 내세운 ‘하우스모드’ 모델은 이 흐름을 민첩하게 쫓아가고 있다. 기존 패션 브랜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 공간에서 내 취향을 같이 체험하자”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이는 단순한 팬덤소비를 넘어, 친구와 모임을 꾸미거나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려면 단연 IP의 지속성, 매 시즌 새로움을 주는 콘텐츠 큐레이션 능력이 관건이다. 현재까지 하우스모드는 이 부분에서도 트렌디한 협업 아티스트 섭외, 타깃 맞춤형 한정판 굿즈 기획 등에서 강점이 보여진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 고객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체험형 콘텐츠에도 집중하는 셈. 향후에는 더 다양한 취향 계층―예를 들면 ‘플로럴 모드’, ‘미니멀 모드’ 등 세분화한 카테고리로 IP를 퍼뜨릴 전략도 요구된다.

이런 플랫폼형 IP 사업이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한때 이슈였던 캐릭터 굿즈 플랫폼 다수는 신선함 이후 매너리즘 함정에 빠졌던 바 있다. 하지만 하우스모드는 브랜드 그 자체가 이미 온라인상에서 핫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팬덤·커뮤니티의 지속성에 있어선 비교적 안정감 있다는 평이 많다. 오히려 이제 관건은 ‘얼마나 꾸준히 새로운 감각,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굴에 성공하느냐’에 있을 것 같다. 브랜드와 고객이 한 공간에서 감성과 취향을 크리에이티브하게 공유하는 시대, 웨이크버니 하우스모드라는 플레이스가 어떤 재미난 변주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웨이크버니의 ‘하우스모드’: IP 감성 타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스며들다”에 대한 3개의 생각

  • 트렌디하다고 하지만 결국 또 굿즈랑 행사, 온라인 콘텐츠의 반복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귀여운 건 인정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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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즈!! 마케팅!! 이제 좀 질리기도 하네요!! 그래도 한번 체험해볼 가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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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박하다🤔 이런 컨셉 좋아함! 다음엔 하우스 무드에서 파티도 열린다구~?ㅋㅋ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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