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별도 법인 전환 추진…신성장 추진력 확보될까
한국거래소가 최근 밝혀온 코스닥 시장의 별도 회사 분리 계획이 국내 증시 구조에 미칠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와 거래소는 나스닥과 유사하게 코스닥을 완전히 독립적인 회사로 전환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스닥은 거래소의 산하 사업부 형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물리적으로, 법적으로 분리된 독자 법인으로 독자 운영되면서 IT와 혁신 기술 중심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허브가 된 점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로 살펴보면, 코스닥 전체 상장 종목 수는 2025년 기준 1,600여 종목, 시가총액 약 460조 원대로, 미국 나스닥(4,000여 종, 약 33,000조 원)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 오랫동안 코스닥이 주도적 IPO 시장이자 중소·벤처기업 성장동력 역할을 자임해왔지만, 최근 들어 대형 상장사 이탈, 이중상장 추진, 피상장 등 구조적 난관에 직면해있다. 또한 코스닥 지수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자 신뢰까지 흔들리고 있다. 2024년 말~2025년 상반기까지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은 약화됐다. 코스닥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1년 정점(12조원대) 대비 현재 7조 원대로 급감한 상태다.
정부와 거래소가 이번 별도 법인화 논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다. 가장 큰 배경은 외부 유동성 확대와 글로벌 자본 유치다. 나스닥이 기술주와 신사업 혁신기업을 대거 유치해 세계 중심 금융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은 ‘전문 플랫폼’의 독립적 의사결정 체계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나스닥은 각종 상장요건, 시장감시, 기업유치, 세일즈까지 자체적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전략 전개를 한다. 한국도 코스닥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다면, 현재 거래소 본사의 ‘통합관리’에서 벗어나 IPO 심사, 상장 문턱 완화, 맞춤형 규제 혁신, 투자자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함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3~2025년 국내 상장 소프트웨어·바이오 기업은 미국 나스닥의 1/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규제의 신속 대응, 투자자 니즈 맞춤형 상품 기획이 병행된다면 ‘한국판 나스닥’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사성으로는 대만, 홍콩 등 글로벌 벤처시장 벤치마킹 전략이 눈에 띈다. 대만그레타세거래소(TPX)는 정부 주도 독립법인 이후, 상장 기업 수 2배, 신산업 IPO 3배 증가 효과를 보여준 바 있다. 홍콩 GEM 역시 별도의 ‘혁신시장’으로 분리·전환하면서 해외 VC와 스타트업 기업 유치에 청신호를 켰다. 이러한 선진국 사례는 분리 법인화가 ‘관료주의형 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 자체의 민첩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여건이 미국 수준의 자율성과 책임 경영, 회계·법률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실효적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기업 측면에서는 기술집약 제조기업과 IT 벤처, K-콘텐츠 등 신산업 주체들이 투자 심사 요건의 경직성, 상장 이후 관리부담 등 여러 구조적 애로를 호소해왔다는 점에서 별도 법인은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 상장요건과 외부감시의 유연성 확보는 신규 자금조달의 창구를 넓히며, 탈코스닥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본사 거래소는 기존의 대형우량종목(코스피)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양 시장의 전문성과 효율성 모두 제고 가능하다. 단, 코스닥의 독립경영이 투자자보호, 회계 투명성 강화와 병행되지 않을 경우 ‘투기성 자본’ 유입, 표류기업 양산 등의 위험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점에서 거래소는 법인 분리와 더불어,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관리·감시체계 고도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책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움직임, 환율 변동성,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금 흐름 변화가 새롭게 부각된다. 2025년 들어 미국의 정책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벤처투자금 회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홍콩·유럽 주요 15개 글로벌 거래소 가운데 기술주 중심 플랫폼을 별도 독립화한 곳이 11개에 이르고 있어, 한국 코스닥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는 결정이란 평가다. 국회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2026년까지 단계적 분리 추진이 유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코스닥 분리법인은 다양한 긍정적 시나리오와 함께, 거래 안정성, 상장 폐지 리스크, 공매도 규제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로 업계 설문 결과, 기관투자자(전체 표본 312곳)의 66%가 “별도법인화가 코스닥의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투명한 의사결정과 상장기업 질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2025년 코스닥 상장기업 중 기업지배구조 평가 A등급을 획득한 비중은 14%에 그쳐, 시장 신뢰 회복에 거래소의 강력한 후속 정책과제 이행이 요구된다.
결국 코스닥 별도 회사화는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신산업 성장·자본시장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구조적 계기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투자환경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시장자율성, 그리고 글로벌 기준의 혁신 지배구조와 투자자 보호체계에 달려있다.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나 단기 흥행에 치우칠 경우, 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 제고라는 궁극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코스닥 진짜 달라지는 거임? 기대는 해봄요ㅋㅋ
진짜 제대로 할래? 이참에 시스템 확 바꿔야 함.
시장 활성화 된다면 여행갈 경비도 좀 늘었으면…🤔 현실은 내 주식 파랭이지만요.
진짜 이게 답일까… 또 바꾸면 뭐가 달라지나…
코스닥 별도화라… 해외사례만 따온다고 바로 먹힐까요? 제도도 바뀌고 투자환경도 신뢰받으려면, 투자자 보호책도 더 확실히 해주세요ㅋㅋ 그게 없으면 1년도 못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