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패션, 핀터레스트가 찍은 다가올 7가지 무드
트렌드 세터라면 누구보다 먼저 참고해야 할 리스트가 딱 공개됐다. 세계적인 이미지 검색 플랫폼 핀터레스트(Pinterest)가 2026년 패션 트렌드 7대를 공식 발표했다. 핀터레스트가 올해도 공개한 ‘Pinterest Predicts’는 4억 명 이상의 유저 데이터, 검색 트래픽, 관심도·저장 수치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리된 미래 패션 지도다. 매년 업계에서 주목되는 트렌드 발표지만, 이번 2026년 예측 결과는 한층 더 감각적으로 업데이트된 듯하다. 실루엣, 소재, 스타일, 색감까지 모두 아우른 이번 트렌드 7가지에 대해 리얼하게 짚어본다.
첫 번째는 ‘글로우 업 패션’. 반짝임과 키치의 환상이 만나는 구간이다. 스팽글, 시퀸, 젤리 코팅 소재가 큰 인기를 얻을 전망. 특히 데님 재킷이나 벨트, 심지어 신발까지 찬란하게 빛을 더하는 것이 올해 큰 흐름으로 떠오른다. 여러 브랜드가 스팽글 셋업, 반투명 PVC 액세서리 등 글리터리 무드를 강하게 어필 중인데, 이는 지난 2년간 이어진 ‘릴렉스’·‘기본템’ 중심 스타일에서 완전히 거꾸로 튄 움직임. 패션 소비자 사이에 ‘요란하게, 당당하게’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구찌·프라다 등 빅하우스들이 쏟아내는 SS26 컬렉션에서도 번쩍이는 요소가 단연 돋보인다.
두 번째는 ‘피크닉 러버(Picnic Lovers)’ 바람이 거세진다. 이름에서 힌트를 눈치 챘겠지만, 2025년부터 이어진 그린-내추럴 감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핀터레스트에 따르면 피크닉 블랭킷 패턴, 깅엄 체크, 린넨 셔츠,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 위빙 라탄 백 같이 자연으로 향한 소품과 의류가 두드러진 성장세다. 도시에서 ‘가든파티’를 콘셉트로 한 디너 쇼핑, 주말의 한적한 브런치 룩까지 이어지면서, Y세대부터 MZ세대까지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데다 스타일링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최근 지미추, 루이비통도 내추럴 소재를 전면적으로 라인업해 이 흐름에 동참했다는 점 참고할 만하다.
세 번째는 ‘하이 테크 플로트(High Tech Float)’. 테크웨어와 신개념 유틸리티 스타일이 패션계 중심으로 진입한다. 기능성 소재와 미래지향적 커팅, 실제로 AI 연동 액세서리, 반응형 원단 기술까지 대거 쏟아진다. 검색량이 급증한 ‘웨저프루프 점퍼’, ‘스마트백’, ‘다목적 구조 팬츠’에 대한 인기와도 연결된다. 기존의 스포츠웨어보다는 보다 미래지향적, 모험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새로운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은 트렌드 리더층은 이미 하이테크 디테일 구매에 욕심을 내는 분위기다. 독일 브랜드 ‘AEVOR’와 한국의 ‘IDAWEN’ 협업처럼, 테크-유틸 트렌드가 글로벌로 확장되는 점에 주목할 것.
네 번째, Y2K가 재정의된다. 사실 Y2K 리바이벌은 2023-2024년에 이미 한 차례 대유행을 일으켰지만, 2026년엔 보다 정제된 방식으로 진화한다. 캡슬리브리스, 로우라이즈 청바지, 크롭 볼레로 탑, 네온 컬러 아이템 등 기존 Y2K 아이콘에 현대적인 감성과 미니멀 실루엣이 합쳐지는 게 포인트. 지나치게 과한 느낌보다는, 절제된 형태의 Y2K가 자연스럽게 데일리룩으로 스며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파슬,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새로운 룩북에서 그 신호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다섯 번째, ‘에코 클래식’의 도약. 친환경 소비와 패션의 공존이 점점 더 강조되는 흐름이다. 마이크로 리사이클 데님, 업사이클링 새틴, 유기농 코튼까지… 친환경 소재는 트렌드가 아니라 거의 ‘기본값’이 되는 분위기다. 핀터레스트 검색에서 ‘에코 패브릭’ ‘지속가능한 스타일’ ‘제로웨이스트 브랜드’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들은 2026년 이후 패션산업의 기본 규칙, 즉 ‘안 지키면 노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개성, 감각, 실천 모두 잡는 실용적인 스타일이라는 점도 솔깃하다.
여섯 번째는 ‘뉴 브리티시 젠틀(Neo British Gentle)’. 트위드 점퍼, 체크 패턴, 베이지 코트 등 앤티크 브리티시 라이프스타일의 현대적 복각이 올해의 또 다른 대세. 이 흐름은 레트로 무드의 연장선이자 ‘젠틀’ ‘우아함’ ‘젠더리스’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으로 확장될 전망.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트렌드, 다양한 텍스처 믹스와 소품으로 뻔하지 않게 연출하는 팁이 인기 포인트다. 버버리, 폴스미스가 이끄는 새로운 영국 감성이 국내 시장에도 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일곱 번째 트렌드, ‘드라마틱 퍼프’. 어깨, 소매, 볼륨에 극적인 실루엣이 들어가면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한 끗 차이’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클래식 드레스뿐만 아니라 평범한 스웻셔츠, 티까지도 과감하게 변주되는 게 신선하다.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자연스럽게 ‘무드 부자’ 룩을 완성시켜 주는 패션 감각의 진화판.
패션은 늘 경계 없이 변화한다. 2026년을 앞두고, 핀터레스트의 예측이 단순히 최종 유행이 아닌 ‘당장 실천 가능한 무드보드’로 다가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패션의 미래는 기술, 자연, 클래식, 키치, 모든 속성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흐른다. 핀터레스트 트렌드는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 당장 옷장에 실험해볼 수 있는 패션 교본. 어디서부터 입문할지 모르겠다면, 이번 7가지 카테고리 중 하나만 골라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올겨울 무엇을 살지, 내년 봄 스타일링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면 ‘핀터레스트 예측’을 참고해볼 것. 일단 한번 입어보고 즐기는 것이야말로 패션의 새로운 공식이 될 듯하다.
— 오라희 ([email protected])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하다니… 아무리 유행이라 해도 핀터레스트 데이터가 실제로 맞을까 궁금함ㅋ 실생활 반영은 나중이겠지만 기대는 됨👍
트렌드라는 게 늘 빠르게 바뀌니까 옷장 새로 꾸미는 것도 고민임!! 에코 패션은 동의하지만 가격 좀 내려주면 좋겠음. 그리고 저 네오 브리티시 감성 멋짐👍
확실히 요즘 트렌드는 적용도 쉽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이번 기사 정보 잘 참고하겠습니다.
🤔지금 패딩 살지 기다릴지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