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GS샵이 꺼낸 ‘눈꽃열차’와 변하는 국내 여행 소비 공식

고환율 스트레스 속 국내 여행이 다시 주목받는다. 최근 GS샵이 선보인 ‘눈꽃열차’ 등 국내 여행상품 편성 확대는 단순한 숫자 경쟁을 넘어, 소비 트렌드 변화를 예리하게 읽은 대응이다. 여행업계와 미디어에 따르면 연말연시 환율이 1400원대에 고정되자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예년 대비 뚝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한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GS샵의 이번 ‘눈꽃열차’ 상품은 이런 현상과 소비자 심리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홈쇼핑 여행 상품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5년 환율, 항공요금, 해외 이동 제한 등 여러 요인이 얽혀 국내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반등하는 흐름은 이전과 또 다르다. 소비자들은 이전처럼 만만한 호캉스나 제주 올인 패키지가 아니라, 계절을 타는 풍광·인스타에 올릴 만한 경험에 더 눈길을 줬다. 이번 ‘눈꽃열차’처럼 겨울 한정 자연테마 여행이 예전보다 조기에 품절된 것도 같은 이유다. GS샵은 이 조짐을 ‘라이브 방송’ 형태로 연결해 상품과 경험을 한 번에 제안하며, 자신만의 ‘트래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지 환율이나 엔저/달러 같은 숫자에만 움직이지 않는다. 로컬, 당일치기, 소규모 여행 등 한정된 예산 내 최대한 ‘다채로운 경험’을 소비하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 GS샵의 ‘눈꽃열차’는 주요 역(서울·청량리역 출발)에서 청정 설경으로 달리는 계절 특화 상품으로, SNS 바이럴을 겨냥한 감각적 마케팅과 맞물려 MZ를 중심으로 예약이 몰린다.

트렌디한 여행 소비층은 가격 비교에 예민하다. 그러나 홈쇼핑이 제시하는 상품은 가격보다 ‘경험의 신선도’와 ‘패키지의 간결함’에서 차별점을 만든다. GS샵 역시 이를 경험형 상품 강화, 라이브 상품설명, 실시간 리뷰 피드백 등으로 적극 구현한다. 실제로 유사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등도 지역특화나 숨은 로컬스팟, 체험형 여행을 올인하는 양상이다. 단순 숙박 연계형 패키지 대신, 열차 자체가 여행의 주연이 되는 연출력, 현지 특산물 구매 및 사계절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부가 프로모션 등도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한다.

여행업계의 주요 ‘바이럴’ 키워드는 #로컬감성 #프리패스 #경험패키지 등으로 재편된다. 작년까지 돌풍이었던 럭셔리 해외 투어는 고환율 리스크와 맞물려 속도 조절 중이다. 반면, GS샵 등에서 추진하는 ‘계절형 국내 여행’ 상품은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홈쇼핑 채널은 단순 유통이 아니라 여행 전·후 스토리텔링, 현지 팁, 효과적 커뮤니티 활성화 등 ‘경험의 흐름’을 통째로 설계한다. 소비자는 실속과 감성 모두에 끌린다. 결국 성공하는 여행 패키지는, 눈에 보이는 경로가 아니라 여행을 둘러싼 의미와 경험이 얼만큼 날렵하게 편집됐는지에 달려 있다.

여행업계는 일시적 트렌드에만 머무를 수 없다. 이번 시즌 GS샵의 행보에서 보듯, 홈쇼핑은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해 다채로운 실질 경험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경로의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여행시장 내 브랜드 간 경쟁은 ‘누가 더 감각적으로 다층의 스토리를 설계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트렌드가 상품을 만드는 시대다. 소비자는 가격과 경험을 모두 놓치지 않으며, 브랜드는 급격한 변화에 즉각 대응한다. 고환율 스트레스 시대 ‘눈꽃열차’ 같은 상품은 단순 이동이 아닌, 한파도 취향이 되는 순간을 설계한다. 앞으로의 여행상품 역시 순간적 유행이 아니라 ‘한국적 경험의 섬세한 편집’이란 해답 위에서 재편될 것이다. 새로운 여행 공식이 완성되고 있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고환율 시대, GS샵이 꺼낸 ‘눈꽃열차’와 변하는 국내 여행 소비 공식”에 대한 7개의 생각

  • 솔직히 요즘 환율 때문에 외국 나가는 건 꿈도 못꿈.. 국내에서 이런 상품 많아지는게 이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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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눈꽃여행 괜찮긴한데 가격대 좀 더 무난했으면 좋겠음ㅠㅠ 체험 위주라 그나마 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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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좀 가려고 했더니.. 환율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국내에 눈꽃열차까지.. 나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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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x_repudiandae

    국내도 이렇게 색다른 여행 패키지 내는 거 괜찮네~ 환율 덕에 새로운 꿀팁 많이 알게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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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쎄요. 전 또 GS샵 마케팅의 ‘되풀이’만 느낍니다. 결국은 높아진 환율이 만든 임시방편일 뿐, 내실있는 지역 관광산업 혁신이라 보긴 어렵죠. 내년 환율 떨어지면 소비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해외로 또 몰릴 테고, 이런 ‘계절 단발성’ 상품은 결국 브랜드만 남깁니다. 진짜 지역과 상생하는 장기적 모델이 필요한 시점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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