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효과, 식품유통계를 전율시키다: 새로운 협업, 새로운 무대

방송의 커튼이 오르고, ‘흑백요리사2’의 무대 위 조명은 이전과는 다른 리듬으로 흐른다. 식탁에는 단순한 요리 이상의 이야기가 오르는 법, 넷플릭스 예능으로 다시 태어난 ‘흑백요리사’ 시리즈는 2025년 겨울, 식품·유통가를 또 한 번 꿈틀거리게 만든다. 이미 시즌1은 셰프와 브랜드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협업 상품들과 완판 신화를 써내려갔다. 이번 시즌2가 공개된 지 불과 며칠, 다시 업계에는 미묘하고 촘촘한 긴장감이 흐른다. 작년 이맘때와는 또 달라진 내수 경기, 만성화된 고물가, 다양한 브랜드의 생존전략이 ‘쿡쇼’의 향신료가 되어 식탁 위에 오른다.

2025년 12월, 각 사의 전략이 세밀하게 그려진다. CJ제일제당은 대표 브랜드 ‘비비고’로 흑백요리사2 무대 뒤편의 팬트리를 책임지며 프로그램 노출의 최대 수혜처 자리를 선점한다. 조명 아래 차려진 고추장, 된장, 햇반, 만두, 김치는 더 이상 단순한 식료품이 아니다. 글로벌 무대 위에서 K-푸드의 상징이 되어 스크린을 통한 디지털 향기를 덧입는다. 해외 한인마트 대신, 넷플릭스라는 ‘전 세계 냉장고’에 담기는 비비고의 브랜드 이미지, 그 파장은 초대형이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왕실의 이름을 단 ‘스텔라 아르투아’와 손을 잡고, 티저부터 온오프라인 이벤트까지 다층적 협업을 쌓아 올렸다. 이마트24는 ‘셰프의 일상식’이라는 새로운 담론으로 좋은 재료와 경험을 일상으로 확장시킨다. 조선호텔 손종원 셰프의 손이 닿은 프리미엄 간편식, 바베큐연구소 유용욱 소장의 샌드위치가 스타벅스 진열대에 오르는 순간, 프로그램의 인기와 실제 소비는 실타래처럼 엮인다. 첫날 전점 매진, 완판행진—이 하나하나가 팬들이 만드는 집단 퍼포먼스 같으니, 유통업계의 표정에도 미묘한 웃음이 감돈다.

이제 키친·리빙 브랜드마저 움직인다. 한샘이 공식 스페셜 파트너로 주방의 ‘실제’를 강조하고, 휘슬러와 테팔이 프리미엄 냄비와 칼, 블렌더를 지원하는 방식은 과거의 단순 PPL을 넘어선다. 주방기기의 기능성과 예술성이 ‘흑백요리사’의 빛과 어둠 속에서 조우한다. 실제로 시즌1의 남다른 캐릭터,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밤 티라미수,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와 함께 내놓은 맘스터치 버거, 그 흥행이 남긴 에코는 이번 시즌의 더 큰 기대감과 교묘히 교차한다. 스타 셰프의 손끝에 달린 레시피가 곧 브랜드의 흥망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 각 사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선을 넘지 않는 긴장감, 업계가 마주한 ‘백종원 리스크’라는 변수도 유의 깊다. 시즌1에 이어 심사위원으로 복귀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진 파워는 업계에 득과 실을 함께 초래한다. 동시에, 그의 존재는 ‘리얼리티’와 ‘권위’라는 이중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악재와 기회의 중첩, 방송의 흥행 추이에 따라 스폰서의 선택과 협업 범위는 깊고 넓어질 것이다. 새로운 시즌, 새로운 셰프, 그리고 협업을 향한 이 탐색은 시청자와 소비자 모두를 새로운 감각의 미각으로 초대한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삽시간에 증명한다. 백수저와 흑수저, 둘로 갈라진 계급의 요리 경쟁 구도는 익숙한 예능 구성을 예술적 무드의 군무로 끌어올린다. 이 계급과 대결의 서사는, 실제 소비시장의 흐름마저 춤추듯 흔들어 놓는다. 80명의 흑수저, 18명의 백수저, 2명의 히든 플레이어—13부작 긴 서사에 담긴 이 다층적 구도는 첨예한 현실과 기대 속에 서 있다.

시즌2의 진정한 힘은 이질적인 문화, 상품, 브랜드, 사람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합에 있다. 유통가가 기꺼이 베팅하는 이유는 상품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의 소비에 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제품이 소비자들 식단과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경험은 예술로서의 ‘먹는 일상’과 산업의 재발견, 그 경계에 빛을 비춘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트렌드를 넘어선 문화적 잔향을 남기는 ‘흑백요리사2’, 모든 협업은 결국 무대 너머의 또 다른 무대를 예비한다.

2025년의 겨울, 콘텐츠와 식문화의 접점에서 맺는 협업은 이전의 단순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요리, 소비자가 하나의 미장센에 담기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앞으로의 몇 주, 방송에서 인상 깊은 셰프와 브랜드가 얼마나 더 많은 관객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리듬을 섬세하게 따라가며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춤추는 조명과 풍미의 무대, 그 너머의 다음 장면에 오늘의 시선을 멈춘다.

— 서아린 ([email protected])

흑백요리사2 효과, 식품유통계를 전율시키다: 새로운 협업, 새로운 무대”에 대한 9개의 생각

  • ㅋㅋ요리 예능 하나에 기업들이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네요! 그만큼 요즘은 사람들 마음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는거겠죠?! 고물가에 장바구니 무거워지던데 이런 콜라보들로 신선함 좀 얻었음 해요. 지난번 밤 티라미수 사려고 줄 설 뻔했던 기억도 나고… 시즌2에선 또 어떤 제품이 튀어나올지 벌써 기대됩니다. 방송 때문에 소비패턴까지 바뀌니까 기분이 오묘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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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솔직히 흑백요리사 시즌2는 예능보단 그냥 홍보쇼 느낌이 더 강해진 듯ㅋㅋ 시즌1 제품 완판 소식도 뭔가 짠내나는 경기 탓에 더 눈에 들어오는 듯하고… 그래도 저런 유통계 활력은 필요하긴 하지. 뭐 먹거리라도 소소하게 재밌게 챙길 수 있으니, 방송보고 뭐 하나라도 따라 사보는 맛은 있잖아? 기업들은 셰프 팔아서 살아남으려 애쓰고, 소비자는 그럼 또 혹해서 사보고. 이게 2025년 대한민국 소비문화인가 싶다. 그래도 이대로 쭉 갔음 좋겠네,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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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시즌1 때 밤 티라미수 사려고 진짜 뛰어다녔어요!! 이번엔 CJ팬트리라니 먹방이 예술이네!! 이 분위기 XTREME!! 앞으로 무슨 콜라보 나올지 완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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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시즌마다 유행제품 나오는 듯. 일시적 관심인 것 같지만 시장은 빨리 반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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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놀랍네요. 예능 하나가 브랜드 협업과 소비 트렌드까지 좌지우지하다니🤔 미디어 영향력 무섭습니다. 제발 이런 흐름이 착한 소비, 건강한 식품 경쟁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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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요리사2 보면서 드는 생각… 방송이 문화가 맞긴 한데, 진심 배고프게 만드는 협업들 집요하네. 이러다 라면 한 그릇도 스타셰프 인증 붙는 거 아냐. 소비자만 계속 흔들리지 않길, 좀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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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이젠 요리 프로그램 한 번 돌면 편의점 신상까지 싹 다 바뀌는 세상!! 셰프 이름 붙이고, CJ팬트리에, 또 뭐가 올라올까 너무 기대된다!! 고물가라서 이런 재미라도 주는게 고마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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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방 식을 판이지만 방송+유통 콜라보는 볼 때마다 신기함! 이번 시즌은 진짜 상품들 다양해져서 흥분됨ㅋㅋ 또 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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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문화적 흐름이 결국은 소비자의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길 바랍니다. 요리 예능 하나로 유통 구조까지 실시간 변화하는 현실, 흥미롭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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