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트가 지겹다면 이 ‘아우터’를 주목하세요
롱 코트의 독주가 흔들리고 있다. 겨울 패션의 대표주자였던 롱 코트가 일상에 너무 익숙해진 지금, 소비자는 더 활기차고, 경쾌한 변화를 갈망한다. 이번 시즌 패션 씬이 주목하는 아이템은 바로 ‘숏패딩’, ‘크롭 재킷’, 그리고 ‘플러피(fluffy) 무드의 펠트 아우터’다. 거리의 패셔니스타들은 발목에 닿을 듯한 기장 대신, 허리 위에서 탁 트인 스타일을 선택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볼륨감 대신, 가볍고 자유로운 실루엣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파리와 밀라노 스트리트에서 급속히 눈에 띄는 변주. MZ세대의 소비자들은 럭셔리 브랜드를 쫓기보다 자신만의 믹스매치를 시도하며, 숏한 실루엣 위로 비비드한 컬러와 텍스처 변주를 즐긴다. 패션 하우스 역시 발 빠르게 반응했다. 프라다는 미니멀리즘 감성의 파스텔 톤 크롭 패딩을, 구찌는 레트로 무드의 플러피 점퍼를 각각 메인 룩으로 제안한다. 국내 프리미엄 SPA 브랜드 역시 숏다운, 카라리스 뽀글이 재킷을 앞세워 겨울 매장에서 경쟁적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롱 코트의 장점은 그윽한 우아함이지만, 이제는 약간은 식상한 이미지로 소비자를 지치게 한다. 시장조사 플랫폼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2025 AW(가을·겨울) 시즌 20~40대 여성 소비자 68%가 “새로운 실루엣의 겨울 아우터에 관심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숏패딩, 퍼 재킷, 레더 블루종 등 숏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었으며, 이는 기동성과 활동성, 그리고 믹스매치에 용이한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함께한다.
숏 아우터의 트렌드는 단순히 모양의 변주를 넘어선다. 일상의 속도와 에너지, 실용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출근길, 여행, 브런치 모임까지 단 한 벌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스타일러블한 경쾌함과 동시에, 갑작스레 나타난 한파나 폭설에도 불편 없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소비자 후기로 부각된다. 90년대 레트로 감수성이 재해석된 숏 점퍼와 무스탕, 하이브리드 퍼 아우터는 뉴트로 키치 트렌드와 맞물리며 SNS 피드를 넘어 K-패션의 신흥 정체성으로도 자리 잡는다.
특히 숏패딩의 진화가 눈부시다. 볼륨을 강조하면서도 테일러링은 간결해지고, 경량감을 높인 인조 충전재와 최첨단 방한 소재가 결합됐다. 크롭 기장 덕분에 하이웨이스트 팬츠, 니트 원피스 등 각양각색 아이템과 레이어드가 쉽다. 놀라운 점은 젠더리스 트렌드와 맞물려 여성·남성 모두의 겨울 데일리룩으로 급부상 중이라는 사실. 올해 서울패션위크 오프런웨이 현장에서도 숏패딩을 허리까지 내리 끌거나, 오버사이즈 팬츠와 믹스하는 젊은 층의 스타일 시연이 이어졌다.
플러피 ‘아우터’에 대한 관심도 예외가 아니다. 2025년 겨울 쇼윈도를 장악한 퍼·보아·플리스 질감은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앞세워 편안하면서도 위트 있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소비자 심리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심적 여유와 자기 위로를 중시하며, 아늑한 텍스처 소재에 매료된다. 카페 거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부클 점퍼나 레트로 뽀글이 재킷에 대한 문의가 급증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단순히 겨울을 버티는 옷이 아닌, ‘감정’을 입는 옷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돌이켜보면 패션 트렌드는 사회적 심리와 늘 맞닿아 있다. 팬데믹 시기에 집중됐던 ‘실내복’ 스타일, 유행을 이끌던 ‘컴포트 웨어’ 열풍. 그리고 2025년 한국의 겨울, 일상을 가볍게 뛰노는 숏 실루엣의 아우터. 관찰해보면, 반복되는 공식은 분명하다. 넘치는 정보와 변화 속에서, 소비자들은 ‘새로움’이란 감각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자유를 찾고자 한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겨울 옷장의 고민, 답은 멀리 있지 않다. 긴장과 고정관념 대신 가볍고 밝은 기운으로, 아우터를 전환해보는 것. 바람은 차갑고 단조로우나, 스타일은 변화와 실험으로 온기를 더한다. 올겨울, 롱 코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숏패딩과 플러피 재킷이 선사하는 새로운 계절감에 주목한다면, 우리 삶도 한뼘 더 유연해질 수 있다. 겨울옷의 정의는 언제나 시대정신을 따라 진화하기 때문이다.
— 배소윤 ([email protected])


숏패딩 귀여워요!! 반해따!!😍😍
짧은 아우터 유행?🤔 근데 밖은 너무 춥지 않나요?
요즘 유니클로 앞에 줄서는 이유가 다 있었구나🤔 단순히 유행만이 아니라 심리적 위안까지 입는다는 카피가 요즘 딱 맞네요. 또 패션 혁명인가요💁
ㅋㅋ 트렌드라는 것도 결국 브랜드 매출 올리려는 뻔한 수법 아니냐 ㅋㅋ 근데 저렇게 예쁜 옷 보면 또 홀려서 사게 됨 ㅠㅠ 소비자 심리 조종 마케팅 쩔지 👍
유행이 바뀌면 기분도 달라져서 좋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옷장 관리가 큰 숙제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해주셔서 고민할 때 참고가 되었어요.
맨날 유행 쫓다가 작년 롱코트 이번엔 또 숏패딩 사라고 하고… 참 트렌드 장사 어지간하다 니들… 그래도 이번엔 좀 예쁜 거 많긴 하네. 근데 결국 입을 건 편한 거 딱 한 두 벌임. 패피들은 돈이 남아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