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Festival’, 교육 주체가 바뀐다: 학생·학부모 ‘참여’의 의미

수원시가 ‘2025 청개구리 스펙 Festival’을 개최하며 지역 교육 환경 혁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스스로 교육의 방향성을 실험하고, 직접 기획과 참여에 나섬으로써 ‘교육의 주체’를 전통적 교사·교육기관에서 당사자로 넓히는 모델을 제시한다. 수원 교육지원청 등 지역 교육 행정기관의 후원과, 학부모·청소년 자치단의 협력이 돋보이는 이번 행사는, 대입 스펙 경쟁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대안적 가치 모색, 그리고 세대 간 소통 경로 재설정의 시도를 담고 있다.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공 체험, 진로 Q&A,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시민연설 등 능동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실행했다. 현장에는 청년 멘토단, 학부모 네트워킹, 다양한 체험부스가 어우러져 실제 진로와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력이 교차했다. 특히, 학생 주도 행사와 학부모-학생의 협업이 두드러져, 여전히 ‘성적’과 ‘입시스펙’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공교육 속에서 의미 있는 실험이라는 현장 평가가 이어진다.

청년 및 청소년의 참여확대는 교육정책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실제 결정구조나 예산집행 단계에선 종종 상징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수원시의 이번 사례는, 행사를 넘어 지역 교육거버넌스 구조 개편 및 청소년 자치 참여가 제도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울, 인천 등 일부 교육청이 유사 자치모델을 도입했으나, 주체의 자율성·지속성 면에서 한계가 있었던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공공 의제설정과 평가에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지역교육 현장에 확산될 때, 형식적 ‘참여’와 실질적 구조개혁 간의 간극이 줄어들 수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학부모의 역할이 ‘감시자’나 ‘조력자’가 아닌, 동등한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재설정되었다는 점이다. 일선 학교 및 교육청 등이 추진해온 ‘학교자치’나 ‘학생회 강화’와는 결이 다르다. 학부모 스스로 조직된 ‘교육자치단’이, 행사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핵심적 실무를 담당했으며, 학생 참여와 상호보완적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는 청소년이 당사자성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는 직접적 계기인 동시에, 세대간 권한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부문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실제 진로 탐색이나 자기주도학습 양상에 어떤 장기 효과를 미칠지 주목한다. 최근 교원노조와 학생대표, 청년단체 등이 참여한 포럼에서도 ‘입시제도 개편’과 맞물려 학교·지역·가정 주도의 다기층적 교육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현장에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만한 예산, 커리큘럼의 체계화, 기존 주류 교육관과의 마찰 등 해결해야 할 변수도 존재한다.

현장 사례를 보면 대규모 행사 이후, 학생들이 소모성 체험이 아니라 다시 지역 의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연결해주는 ‘재참여 생태계’가 절실하다. ‘1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으려면 공식 의사결정 단계와 주체의 ‘실무화’ 기회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축제의 주요 의제였던 ‘입시 스펙의 대체 가치’ 논의 역시 교육제도 바깥 영역과의 교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 리더십 프로그램 수준에서 머물 수 있다.

이번 ‘청개구리 스펙 Festival’에 참여한 한 청년은 “입시자료뿐 아니라 내가 지역에서 한 기획이 학교 밖에서도 인정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공교육의 경계 바깥, 지역 커뮤니티 전반으로 실질적 인정과 보상이 연계되어야 당사자의 동력이 강화된다는 취지다. 여성 청년, 이주·다문화 청소년 등이 주최 측 및 참여단에 포진한 점도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의가 있다.

미래 교육에 대한 의제는 여전히 논쟁적이다. 교육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공정성’ ‘기회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평가와 선발의 논리가 집요하게 작동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행사 현장 곳곳에서는 경쟁이 아닌 경험과 성장의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삶의 궤적을 존중하는 관점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원시의 ‘청개구리 스펙 Festival’은 혁신교육, 진로 다변화, 민주적 거버넌스 등 오늘날 지역교육이 직면한 다층적 과제에 대한 작은 답변이다. 제도와 현장, 그리고 지역공동체가 손을 맞잡는 이 과정을 제도권이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을지, 느지막이 질문을 던진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Festival’, 교육 주체가 바뀐다: 학생·학부모 ‘참여’의 의미”에 대한 5개의 생각

  • tiger_interview

    교육행사는 좋은데, 실제 결과나 변화가 이어질까요? 이런 축제 뒤엔 꼭 결과 공유가 있어야 할 듯 ㅋㅋ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듣고 싶어요. 매번 프로그램만 줄지어 나오고 구체적인 피드백은 빠진 경우가 많아서 아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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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merican

    이런 거 매번 할 땐 좋은 척… 막상 제도는 그대로죠? ㅋㅋ 진짜 바뀌는 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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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또 축제 한 번 하고 마는 거지 뭐. 입시제도는 꼼짝 않고, 다들 자기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거 봤잖아. 실제 변화를 원하면 예산·제도부터 손대야 하는데 축제에 사진만 남으면 뭐하냐. 경험 쌓는다고 하지만 스펙 경쟁은 더 심해지는 역설… 특목고, 자사고 갈 애들만 또 혜택 보는 거 아님? 현장 목소리 그냥 행사 보여주기식으로 소비될 수 있으니까, 당사자 참여가 제도에 박혀야 진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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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진짜 이런 행사 많아졌으면 좋겠음! 지역에서 뭔가 새로 움직인다는 거 자체가 찬성👍 학생들이 자기 진로 찾아가는 데 도움 많이 됐으면 좋겠네요🤔 요새 청소년들 패기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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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ger_tempora

    🤔진짜 의미 있으려면 이런 행사 끝나고도 청소년 정책에 계속 참여할 방법이 있어야죠! 수원시 이런 시도는 응원합니다만 꾸준한 행정지원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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