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KBO 10개 구단 전체 연봉 합보다 큰 사치세…구단 운영의 스케일 차이 드러나다

2025년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기록적인 ‘사치세’를 부담하게 됐다. 비단 미국 스포츠계를 넘어 KBO, 나아가 아시아 야구단 운영과의 격차가 전례 없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기점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및 전 세계에서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2025 시즌 예상 페이롤(연봉 총액)이 단일 구단 기준 약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 원)에 달한다. 이 페이롤을 초과하는 부분에 부과되는 ‘사치세’만 무려 약 1억2,000만 달러(1,600억 원)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2025시즌 기준 KBO 10개 구단의 선수단 연봉 총합 약 1,375억 원(2024시즌 연봉 총액 기준, 외국인 포함)을 단순 비교해 뒤집어놓으며, 미국과 한국 프로야구의 현실적인 차이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사치세는 이른바 ‘럭셔리 택스’로, MLB가 상한선을 초과하는 연봉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각각 10년 7억 달러,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MLB 사무국 전체 연봉 기준선을 돌파하는 초대형 구단이 됐다. 오타니 계약은 독특하다. 실제 오타니는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7억 달러 중 6.8억 달러를 이연 지급하기로 해 구단의 연도별 페이롤 부담이 적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사치세 계산은 계약 총액 기준이기에, 다저스의 2025 시즌 누적 사치세는 그대로 반영된다. MLB의 사치세 기준선은 2억3,700만 달러 수준이고, 이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최소 20%에서 다년 누적 초과 시 50%까지 내는 계단식 징벌적 과세가 적용된다.

올해 다저스의 선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합계도 MLB 내 수위권으로 전망되며, 오타니(2021 AL MVP/2023 WAR 10.0), 야마모토(2023 NPB 1.21 ERA·WAR 7.4)가 전략적으로 차지하는 가치 역시 KBO 구단 한 시즌 전체를 상회할 만하다. KBO에선 최근 2년간 팀별 WAR 합계가 39~45 수준으로, 다저스의 새로운 선수 유입 효과가 압도적인 셈이다. 연봉 대비 효율성(FWAA·FanGraphs Wins Above Average)이나 PSR급(Playoff Success Rate) 등 다양한 첨단 지표에서도, 다저스는 리그 최상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기조는 선수 자원 확보 전략의 총체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TV 중계권료, 입장 수익, 지역 마케팅, MLBAM(MLB Advanced Media)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바탕으로 구단 간 경쟁적 투자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KBO 역시 중계권료, 스폰서십 확장 등 부가 수입을 늘리는 방향성을 탐색 중이나, 규제 수준, 시장 규모, 자본 유치력에서 감히 MLB를 따라가기 어렵다. 사실상 다저스 한 해 사치세만으로 KBO 전체 선수 인건비를 덮을 수 있다는 지점이, 스포츠 산업 경제규모의 단면을 보여준다.

선수가치의 환산도 극명하다. MLB 상위 10위권 선수 평균 연봉(약 3250만 달러)은 KBO 전체 구단의 외국인 선수 세 명 연봉 총합보다 크다. 특히 오타니는 계약 총액, 평균 연봉에서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야마모토 역시 NPB 역대 최고 투수 기록과 메이저 진출에 걸맞은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영입·페이롤 확대는 선수 마케팅, 브랜드 가치 증대, 구단 입장 수익 및 머천다이즈(기념품) 판매 실적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반면 KBO 구단 운영은 철저히 예산 관리형 구조다. 선수 연봉 상한선 신설, 외국인 총액제, 1군 등록 인원 제한 등 보수적 제도 운영이 주류다. 사실상 구단 수익성 구조가 취약해, 공격적인 투자나 초대형 FA 계약이 극히 제한적이다. 최고 연봉자를 다 합쳐도 MLB 다저스의 ‘사치세피’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팬 관점에선 어떤 구단이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선수 영입에 과감히 나서는지 관심이 높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밸런스와 생태계 안정이 중요하다. MLB 사치세 제도가 구단 간 격차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부자 구단’의 투자 과열, 소형 구단의 경쟁력 한계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점에서 KBO도 효율과 균형을 놓치지 않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메이저리그와 KBO는 동일한 프로야구지만 완전히 다른 경제와 전략 환경 위에 세워져 있다. 이번 다저스 사치세 이슈는 투자, 전략, 선수단 가치 및 리그 정책 등 구단 운영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 앞으로 한국야구계도 한계와 가능성, 그리고 자체 시장의 성장경로 위에서 신중한 진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 박민호 ([email protected])

LAD, KBO 10개 구단 전체 연봉 합보다 큰 사치세…구단 운영의 스케일 차이 드러나다”에 대한 4개의 생각

  • 와 진짜 이래놓고 다저스가 못하면 레전드…🤯 우리나라 구단들은 꿈도 못 꿀 돈이네ㅋㅋ 부럽다 못해 허탈하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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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차이네요. 연봉 구조, 사치세의 제도적 성격, 그리고 리그 간 경제 환경 격차까지… KBO 입장에선 구조조정 없이 따라잡는 건 불가능해보입니다. 다저스가 이런 사치세를 부담해도 전략적으로 구단 가치를 높여 간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네요. ㅋㅋ 이런 현실에 국뽕 기사 쓰는 것도 그만 좀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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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다저스 부럽ㅋㅋ KBO는 예산 좀 늘려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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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부럽… 돈 쓰는 클래스가 다르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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