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트가 지겨울 때, 요즘 거리에서 포착되는 그 아우터

겨울 패션하면 롱 코트 아닌가? 해마다 돌아오는 롱코트 시즌이지만, 솔직히 비슷비슷한 아이템들이 거리 위에 넘쳐난다. 그래서일까. 최근 주요 스트리트, 소셜 미디어 피드, 그리고 OOTD 영상까지 조금 색다른 무드를 풍기는 아우터들이 눈에 띈다. Born to be ‘롱코트’라 생각했던 내 옷장조차 요즘은 새로운 대안에 시선을 빼앗긴다.

대표주자로 등장한 건 버뮤다 재킷과 카코 슈트, 울 혼방의 하프코트 그리고 유니섹스 무드 크롭트 패딩까지. 그동안 코트를 벗어나지 못하던 국내 브랜드들도 과감한 변주를 시도했다. 블랙핑크 로제, BTS RM 등 트렌드리더가 최근 ‘숏 기장’ 오버사이즈 재킷에 팬츠 또는 와이드 트러저스를 맞춰 입는 모습이 파파라치 숏에 포착됐다. 2025 겨울 시즌 키워드는 단연 ‘롱이 아닌 숏’, ‘클래식이 아닌 뉴 실루엣’, 그리고 보는 순간 시크함이 뚝뚝 떨어지는 그 간결함이다.

단순히 기장만 달라진 게 아니다. 실용주의 바람이 패션계에 퍼지면서, 더 가볍고 방수력 높은 섬유, 여러 겹으로 레이어링할 수 있는 디자인이 각광 받는다. 이 아이템들을 실제로 입어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롱코트 특유의 답답함에서 해방된다”고 평한다. 특히 국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인사일런스’, ‘코스’, ‘WOOYOUNGMI’ 등이 이번 시즌 선보인 숏 아우터는 단조로운 겨울 옷장에 균열을 내는 착용감과 활동성을 자랑한다.

눈여겨볼 또 다른 포인트, 바로 가장 ‘쿨한’ 네이비나 차콜, 밤색이 메인 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무심하게 툭 걸치고 데님이나 톤온톤 스커트, 혹은 러프한 카고 팬츠와 믹스매치한 룩이 하루 만에 ‘10년은 젊어진’ 느낌을 준다. 패딩이 부담스럽거나 포멀한 코트만 지난했던 직장인, 캠퍼스 학생, 모두가 소화할 수 있는 크롭트 점퍼와 하프코트까지 이번 겨울 길거리에서 확실하게 세력 넓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긴 기장의 아우터가 익숙한 이들은 “긴 아우터로도 충분히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실제 국내외 런웨이에서도 롱코트·트렌치코트의 리뉴얼 버전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의 말처럼, “패션은 멈추지 않는 파도와 같다. 과감히 새로운 아이템을 시도하는 게 결국 유행을 주도한다.” 이번 시즌 각종 스타일링 제안에서 숏 재킷과 미디엄 길이 아우터가 포인트로 자리 잡는 이유다.

품에 딱 붙는 실루엣 대신 낙낙한 핏, 둥근 어깨 라인, 색다른 소재 믹스—이런 요소들이 내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남녀 모두 착용하기 쉬운 젠더리스 실루엣이 ‘다양성·실용성’이라는 현대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해외 브랜드 크레이그 그린, 아크네 스튜디오, 그리고 발렌시아가 역시 크롭트 재킷, 프로그코트 라인 등으로 글로벌 바람을 주도 중이다.

기존 롱코트에 식상함을 느껴왔다면, 이번 시즌만큼은 작은 변화에 도전해보자. 클래식한 무드 대신 간결하고 역동적인 라인, 그리고 남녀노소 부담 없이 입고 나갈 수 있는 실용 아이템들이 마침내 거리 패션을 ‘업데이트’한다. 추운 겨울, 한 번쯤은 런웨이가 아닌 내 생활에서 가장 멋진 변화를 꾀해 볼 만하다. 그리고 모든 트렌드는 결국 나만의 스타일 위에 또 다른 옷을 덧입히는 것에서 시작되니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롱코트가 지겨울 때, 요즘 거리에서 포착되는 그 아우터”에 대한 8개의 생각

  • 실제 겨울 체감 온도가 해마다 올라간다고 해도, 숏 아우터 류가 트렌드로 굳어진다는 데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겨울에는 길이와 두께가 갑. 실용이 먼저라고 보고 결국은 대다수는 롱코트 혹은 패딩에 먼저 손이 가게 됩니다. 트렌드는 유행이겠으나, 대범하게 벗어나기엔 보온력이 관건!!

    댓글달기
  • 트렌드 따르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춥지 않나요? 보온성은 절대 못 버림.

    댓글달기
  • 숏기장 아우터의 디자인적 참신성은 인정하나, 한겨울 실생활에 적합한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패션 산업의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주관적 실용성은 중요합니다. 이 점을 간과한 트렌드는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댓글달기
  • 요즘은 진짜 패션 유행 돌고도는 거 같다 ㅋㅋ 그냥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게 답이지.

    댓글달기
  • 겨울만 되면 롱코트 입는 게 기본이라 생각했는데, 확실히 요즘 숏아우터, 하프코트 많이 보임. 트렌드라면 따라가는 건 좋은데 실용성 괜찮은지 궁금함. 특히 도톰한 패딩 없이 이렇게 입어도 될지ㅋㅋ 갑자기 유행 따라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듦.

    댓글달기
  • 롱코트 대신 하프코트라… 근데 꼭 패션업계에서 뭘 유행시키면 며칠만 지나도 똑같은 옷만 도배되는 게 더 지겹지 않나요?!! 이 아우터도 결국 몇 달 후엔 식상해질 듯!!

    댓글달기
  • 디자인 변화와 실용성의 균형이 늘 중요한데, 최근 아우터 시장 흐름도 결국은 반복입니다!! 너무 자주 유행 바뀌는 바람에 경제적 부담 커지는 게 사실… 새로운 원단, 젠더리스 실루엣 등은 반가우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달기
  • temporibus733

    🤔롱코트도 유행 지났다! 버뮤다재킷, 크롭패딩 이런 거 입으면 좀 더 프레시하고 간지나는 거 맞지? 근데 현실은 칼바람 맞으면 바로 후회하는 거 아님? 근데도 색다른 시도 해보고 싶음. 내년엔 다들 숏아우터 입고 다닐 듯한 느낌적인 느낌!🤔

    댓글달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