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무쏘 가솔린’의 부활, Q300에 담긴 시장 반전 실험
KGM이 상징이던 ‘무쏘’ 브랜드의 가솔린 버전 전략을 자사의 새로운 전략 차종 ‘Q300’에 첫 적용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전통적으로 디젤 SUV의 아이콘이었던 무쏘가 가솔린 엔진과 만나 재탄생하며, 브랜드 히스토리와 기술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충돌한다. 이는 전동화 가속 흐름 속에서 내연기관 SUV의 포지셔닝을 재정립함은 물론, 향후 국내외 EV 시장 대비 전략이 어떻게 달라질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2025년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대확장과 가격경쟁, 내연기관 신차 출시의 급감이 겹치는 분기점에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국내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여전히 견고한 상황에서, KGM이 ‘무쏘 가솔린’을 호출한 행보는 단순 복고가 아니라 ‘실용 SUV’ 본연의 운전감, 엔진 직결감에 대한 수요를 기반으로 전동화 대세 사이에 틈새를 파고드는 시도다. Q300이 담고 있는 핵심은, 단순히 엔진을 바꾼 ‘복고풍’의 재해석이 아니라, 가솔린 기반의 대체 파워트레인 실험으로서 자사의 SUV 라인업 다변화 흐름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이다. 특히 KGM이 타깃한 소비자층은 전기차 전환을 망설이거나, 가격·충전 편의성에서 내연기관 SUV를 여전히 신뢰하는 이들이다.
여기에, ‘무쏘’의 네이밍을 다시 선보이는 데는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서 1990~2000년대의 헝그리 SUV 헤리티지와 한층 세련된 파워트레인 공급, 그리고 실제 시장에서 검증된 강인함 이미지를 접목하고자 한 포석이 읽힌다. 최근 세계 EV 시장은 테슬라, BYD,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빅 플레이어들이 가격경쟁과 소프트웨어 혁신, 자율주행 센서와 AICE(자동차용 인공지능) 경쟁으로 치열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중국 내수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는 이미 전기차 점유율이 50%를 넘어섰지만, 한국은 도심과 지방, 충전 인프라 불균형 때문에 내연기관의 입지가 여전히 강하다. KGM은 이를 정확히 겨냥했다.
현재 ‘Q300’의 엔진 제원 및 플랫폼 세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2.0~2.5L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옵션, 기존 무쏘 특유의 강건한 섀시 기술을 계승하면서도 실내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최신 트렌드를 대거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내 SUV 시장의 복고 바람, 그리고 국산차 브랜드들의 ‘엔트리급 SUV’ 상향 조정 흐름에 KGM의 Q300이 어디까지 파급력을 미칠지, 벌써부터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질문은 남는다. 가솔린 동력만으로는 점점 강화되는 이산화탄소 규제, WLTP연비 기준, 글로벌 친환경정책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미 현대차, 기아차 등은 2027년까지 주요 승용라인업의 절반가량을 EV/PHEV로 채울 계획을 공식화했다. GM, 포드 등 글로벌 브랜드도 유럽·북미 시장 디젤·가솔린 판매 전면 중단 로드맵을 잇달아 선포하고 있다. 실용성과 주행감에 충실한 전략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담론에 밀려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환의 부담이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M의 Q300 가솔린 탑재는 ‘전기차로의 대전환 이면에서 내연기관 SUV 수요층은 여전히 두텁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킨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2025년 기준 신차 구매자의 48%가 “내연기관 SUV를 여전히 선호한다”는 설문을 발표했다. 충전 인프라 확장 지연, 국내외 전기요금 인상, 2~3만불대 대중형 전기 SUV 부족,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런 현실에 기반해, KGM은 회복 탄력적 브랜드 전략과 ‘실리적 SUV’ 재정의에 정수를 뒀다고 해석된다.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Q300의 실질적인 상품성과 주행성능, 가격 경쟁력이 현대차·기아의 준중형 가솔린 SUV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지 여부다. 둘째, 내연기관 SUV의 공급량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브랜드 충성층 확대·유지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작동할지가 핵심이다. 소비자 트렌드 측면에선 가성비·신뢰도·정비 용이성 등이 전기차와의 차별성을 만들어낼지도 주목할 만하다.
기술발전의 전체 흐름을 볼 때 장기적으로 Q300 역시 HEV(하이브리드) 혹은 PHEV, 궁극적으로는 BEV(전기차) 트림 추가가 진행되리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KGM이 세계 EV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이번 Q300 가솔린 론칭을 새로운 모듈형 파워트레인 플랫폼 확장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과거의 소환이 아니라, 내연기관과 전동화의 전환축 어딘가에 선 SUV 시장에서 실용적 타협점을 제시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 강은호 ([email protected])


무쏘하면 디젤 소리만 떠오르는데 가솔린으로 다시 돌아온다니 시대의 변화가 느껴지네요. 실용성과 과거 감성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전동화로 어차피 넘어갈 텐데 이런 시도가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재밌게 지켜볼게요 ㅋㅋ
옛날 무쏘는 진짜 짱이었지 ㅋㅋ 근데 가솔린? 시대착오 같은데 😅
전동화 대세에서 내연기관 신차라… 나름 현실적으로 소비자 선택 넓히려는 움직임은 인정합니다😀 다만 규제·정책 생각하면 오래 못 갈 듯 싶네요. 무쏘의 부활이 반짝 추억팔이로 끝날지, SUV 시장에서 의미 있을지 관심가네요!👍
무쏘 Q300 가솔린, 뭔가 시대를 거스르는 선택 같아도 SUV 본질에 집중하는 KGM의 전통이 느껴지네요. 다만 글로벌 친환경 정책 속도 생각하면 국내외에서 오래 팔릴지는 지켜봐야 알 듯. 소비자 경험 올라가면서 가격관리 잘하면 틈새시장 잡을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