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중앙도서관’, 최다 예약 신간도서 작은도서관 지원
삶의 결은 종종 책의 향기와 같은 것이다.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멀리 번지는 꿈. 경기도 파주시 중앙도서관이 이 계절,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슬며시 따스함을 건넨다. 올 한 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인기 신간 도서로 작은도서관들을 지원한다는 소식이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시민 요청이 가장 많았던 50여 권의 최신 베스트셀러와 주요 신간을 중심으로 12월 말까지 이루어진다. 파주 관내 30개 작은도서관이 새 책 내음을 먼저 맞으며, 동네마다 새로운 이야기꽃이 피어나게 된다.
이 소식은 단일 기관의 작고 조용한 움직임이 아니다. 전국 어디서든 도서관의 변화는 시대의 미묘한 감정선과 깊이 맞닿아 있다. 지금 이곳, 파주에서 펼쳐지고 있는 지원사업 역시 단순한 신간 기증 그 이상이다. 책이란 한 줄 문장이 될 수 없고, 한 번 읽힌 뒤 사라지는 색바랜 종이뭉치가 아니다. 서로의 삶을 겹쳐 읽는, 빛나는 연결이다. 작은도서관을 채우는 베스트셀러 한 권 뒤엔 일상과 마음의 벽을 넘어 이웃과 연결되는 수백 개의 조용한 손길이 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은 지난 상반기, 파주 시민들의 도서 예약 패턴을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흰 옷을 입은 죄수들>, <가끔은 신기루>, <위로의 말들> 등 젊은 세대의 감수성과 중장년의 삶에 울리는 공감형 신간이 두루 인기였다. 실제로, 전국적으로도 문학과 실용서를 아우르는 도서관 신간 예약의 상위권에 이들 작품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파주시의 작은도서관 장서 확충 트렌드와도 맞물려, 정책 전환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 지원 사업엔 단순한 베스트셀러 나열의 기계적 움직임이 담겨 있지 않다. 파주시립도서관 담당자는 “작은도서관마다 지역적 특색과 연령대별 선호가 달라 세밀하게 목록을 맞춘다”고 전했다. 이는 각 동네의 어머니들이 폐교 된 초등교실에 열고, 할머니들이 매일 햇살이 좋으면 문을 여는 그런 공간들. 도서관이 단순한 ‘그림자 책장’이 아니라, 동네의 맥박이 되어간다는 은유다.
한편, 이처럼 작은도서관에 신간이 풀리는 흐름은 최근 3~4년 사이 전국적으로 더욱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올해 소규모 도서관 신간 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절반 이상의 타 지자체에서 유사한 정책이 실행 중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일부 지역은 행정적 예산 제약이나 비대면 흐름 속에서 독서 문화가 정체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주 중앙도서관의 이 같은 조치는 작은 진전이 아닌, 지역공동체 재생과 문화의 씨앗을 한 움큼 더하는 산뜻한 결심이다.
경계 사이 작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변화들은, 종종 우리 모두의 기억을 건드린다. 어린 시절, 쇠락한 공장 곁에 놓였던 외딴 조그만 책상과 삐딱한 나무의자. 그 옆에 놓인 책 한 권이 어떻게 두근거림이 되어서 마음에 오래 남았던가. 요즘, 동네 작은도서관은 누군가에게 또다른 시작점이 된다. 무심한 겨울 끝자락에도, 내부에선 새 책 냄새와 서가를 스치는 손끝의 전율이 있다. 파주시 중앙도서관의 신간 지원 소식이 유독 반가운 까닭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도 온전하도록 보듬어야 할 점들이 있다. 매년, 신간 지원이 이루어져도 장서 관리와 자료 접근, 운영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작은도서관의 미래가 불안한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정책적, 사회적 관심과 실질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책은 그저 대출기록이 아니라 동네에 스며드는 숨결이 된다. 책이 닿는 곳 어디서나, 우리 모두의 삶도 조금씩 환히 밝아질 것이다.
흩어진 마음들이 이 작은 움직임을 따라 조용히 모이길. 도시 구석구석 숨은 책방과 작은도서관이 밤하늘 위로 반짝이는 별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오늘도 누군가 낯선 책 한 권을 손에 쥐고, 내일의 자신을 꿈꾼다.
정다인 ([email protected])


언제부터 도서관에 신경 좀 쓰기 시작한거냐… 파주 중앙도서관 움직인 건 인정. 근데 신간 지원 해봐야 몇 달 지나면 다시 구간되기 십상이지. 작은도서관에 사람 안 오면 뭐 함? 결국 운영하는 분들 처우 개선도 같이 안 하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 그래도 이 정도 변화 있으면 다른 지역도 좀 보고 따라했음… 파주면 책 좋아하는 사람들 꽤 많던데 잘 살리자고.
책 좋아하는 사람만 이득 보는 느낌? 그래도 지역엔 좋은 일이지. 근데 관리 늘 똑같더라 반짝 효과 기대는 금물
신간 도서관 지원이라.. 파주 부럽네.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도 이런 사업 좀 해주면 좋겠음! 인구 천차만별이라도 기본적인 문화권리는 보장돼야죠.
진짜 신간 들어오는지 가봐야 알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