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파리 패션위크에 오픈

2025년 12월, 대한민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가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현지에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을 오픈했다. 이번 쇼룸 개최는 단순히 브랜드의 홍보가 아니라, 패션업계의 권위와 트렌드의 중심인 파리 패션위크라는 무대에서 K-패션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29CM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이엔드 라인부터 독특한 스트리트 감성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위크를 찾는 글로벌 바이어와 인플루언서, 패션 저널리스트들이 자연스럽게 쇼룸을 찾으면서 ‘K-패션’ 태그는 다시 한번 국제 패션 시장에 각인됐다.

이번 쇼룸은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변화와 소비자 심리에 기민하게 반응한 전략적 행보다. 최근 2~3년 새 ‘셀렉트숍’과 ‘큐레이션 플랫폼’에 대한 MZ세대 소비자들의 재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29CM는 자체 브랜드를 넘어 수많은 독립 디자이너의 무대로 진화했다. 글로벌 패션위크 동향을 선도하는 파리 현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보여준 창의적 시도와, 29CM의 기획력은 동시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비 트렌드는 ‘희소성’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나만의 취향’에 가치를 두는 패턴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컬렉션의 원산지와 제너럴한 브랜드 가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커리어로 디테일을 구현했는지, 어떤 플로우로 국제 무대에 진입하고 있는지까지 따져본다.

해외 패션 시장은 한동안 ‘Y2K 리바이벌’과 ‘로컬리즘’ 트렌드가 충돌하고 혼재했다. 이번 파리 쇼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K-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수용하면서도,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다수의 바이어와 론칭 디렉터가 “East meets West”를 외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적 미학을 새롭게 해석하거나, 기존 유럽 하이패션과 믹스매치하는 감도가 점차 혁신적으로 비춰졌다. 29CM 쇼룸에 초대된 브랜드들 역시 그래픽 모티브와 실루엣, 패브릭 소재에서 실험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아직까지 일부 바이어들은 K-패션을 ‘신선한 틈새시장’ 정도로 여기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컬렉션의 완성도와 트렌드 반영도, 그리고 프로젝트의 스케일에서는 유럽 브랜드 못지않은 신뢰를 얻고 있다.

‘고유함’과 ‘한정판’에 대한 29CM의 큐레이팅은, 최근 소비자 심리에서 열망되는 ‘나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반영했다. 기존의 대량생산 기성 명품이 내던진 식상함에 MZ·Z세대 소비자들은 “wish list(위시리스트)” 대신 “me list(나를 만족시키는 리스트)”를 추구한다. 이번 파리 오프라인 쇼룸이 보여준 진짜 혁신은 바로 이 부분이다. 단순히 패션쇼를 보고 흥분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의 브릿지 역할을 하려면 브랜드 가치와 구매 경험을 동시에 제공해야 하는데, 29CM는 쇼룸에 방문한 해외 인플루언서, 모델, 바이어들이 실제로 즉석에서 오더를 하고, 콘택트 카드를 교환하며 시즌 트렌드에 곳곳에서 반영하는 모습을 포착시켰다.

다른 국내외 사례와 비교해보면 오늘날의 K-패션은 ‘동경’에서 ‘경쟁’ 단계로 도약했다. 파리 패션위크를 플랫폼 삼아 다양한 국가 브랜드들이 진출을 시도하지만, 와이드한 협업과 소비자를 겨냥한 큐레이션 쇼룸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건 드물다. 29CM가 지닌 감각적 큐레이션, 그리고 트렌드와 감성이 융합된 ‘리빙 라이프스타일 플레이스’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패션 유통구조의 미래인 ‘디지털 셀렉션+오프라인 체험’이라는 흐름 역시 이번 쇼룸에서 유감없이 반영됐다. 스페이스의 콘셉트, 디스플레이, 쇼룸의 인터랙티브 부스까지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는 K-패션이 이제는 ‘팔리는 트렌드’를 넘어 ‘경험되는 문화’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의미 있는 점은,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실질적인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는 데 있다. 디자이너들은 론칭 스토리와 제작 과정을 직접 설명할 수 있었고, 바이어와 인플루언서들은 현장에서 바로 피팅과 상담을 진행했다. 이전처럼 K-패션이 ‘단지 예쁘다’에 머물지 않고,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는 주체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국내시장에서의 성공 공식이 그대로 해외로 이식되는 것이 아니라, 파리라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메시지를 투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Chanel·Dior 등 하우스 브랜드와 궤를 달리해 예리한 트렌드 세터 소비자 타겟팅 전략이 통했다는 평도 나온다. 29CM는 소비자에게 ‘핫한 브랜드를 발견하는 곳’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의 진화’를 미리 만나는 곳으로 재정립 중이다.

결국 소비 심리는 ‘다름’에서 ‘같음’으로, 그리고 다시 ‘진짜 나’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 29CM 쇼룸은 K-디자이너 브랜드를 ‘개성’과 ‘스피릿’으로 연결해, 국내외 패션 소비자 모두에게 신선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배소윤 ([email protected])

29CM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파리 패션위크에 오픈”에 대한 5개의 생각

  • 이벤트 좋네요!! 그런데 결과는 언제쯤 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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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bbit_American

    멋지긴 한데요ㅋㅋ 국내 소비자들은 점점 소외되는 듯해서 아쉽네요. 결국 가격은 또 올라갈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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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wk_recusandae

    대박ㅋㅋ 거기서 팔릴까? 응원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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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진정성 있는 브랜드 스토리와 품질에 달려 있음!! 29CM의 이번 행보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길… 한국 패션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하면 진짜 강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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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쇼룸 오픈에 박수. 근데 장기적으로 입점 브랜드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현지에 발 딛을지가 관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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