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건강] 우리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 챙길 예방접종은?
2025년을 맞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예방접종 일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정책에 따라 만 6~7세 아동은 초등 입학 전 대표적으로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폴리오, 소아마비),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일본뇌염, Varicella(수두) 백신 등 총 5가지 기본접종 항목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플루엔자, A형 간염, 폐렴구균 등 주요 감염병을 막아주는 추가 권장 백신이 여전히 필요하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일부 예방접종의 간격이 세분화되고, 백신별 접종 시기와 횟수에 대한 안내가 전보다 촘촘해졌다. 특히 DTaP와 IPV는 만 4~6세 추가접종이 필수이며, MMR과 일본뇌염은 각각 1, 2차 접종 누락 여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이는 감염병 유행 상황의 변화와 더불어, 집단생활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각종 전염병에 노출되는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초등학교에서는 A형 간염, 수두, 수막구균성 감염증 등 산발적 감염병 집단발생 사례가 잇따랐다. 의료계는 위생수칙이 아무리 강조돼도 예방접종만큼 확실한 방역법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신입생 사전 예방접종 확인제 덕분에 면역공백이 크게 줄었다는 통계가 공유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계층의 예방접종률 차이, 이주·다문화가정의 정보 격차 등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한편 백신 종류별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꾸준하다. ‘과도한 예방주사, 어린아이 건강에 해롭지 않은가’ ‘자연면역과 백신면역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일부 부모들의 걱정도 있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안전성과 이득이 입증된 NIP 백신에 한해 강력한 접종 권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백신의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전체 접종의 0.01% 미만이며, 대부분은 일시적 발열이나 국소 통증 등 경미한 증상에 그친다는 점이 주목된다.
입학 전 필수 예방접종 누락은 유치원 및 초·중·고 내 감염병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전 세계적으로 홍역·풍진·볼거리 등 백신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이 다시 재유행하며 면역공동체의 필요성이 재강조되고 있다. 청소년 및 성인 감염병 자료에서 본바, 백신 사각지대가 넓어질 경우 지역사회 전체 위험이 커진다는 점 역시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예방접종 청구내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2030세대 부모 중 일부는 ‘시간 여유’, ‘의료 접근성’, ‘정책 안내 부족’ 등의 이유로 접종을 미루다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는 청년층 양육 사각지대, 맞벌이 가구의 정책 체감도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NIP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접종률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과 모니터링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을 통한 개인별 접종 이력 확인, 연말 연초 전국 보건소의 추가 접종 캠페인 등을 실시하며 학부모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알림 서비스, 학교·지역 커뮤니티 안내 등 디지털 접근성 확대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병원·보건소의 예약 마감, 불안한 정보의 혼재로 여전히 난관이 크다는 반응도 포착된다.
청년 부모, 특별히 최초 자녀를 둔 MZ세대 학부모는 과도한 정보, 서로 다른 온라인 팁으로 혼란을 겪기도 한다. 한 30대 초보 엄마 윤 모 씨는 “백신마다 알아봐야 하는 게 너무 많고 병원 마다 안내가 달라 헷갈렸다”며 “정부 차원의 일관된 정보, 병원·학교와 연계된 실시간 안내가 더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은 다문화·저소득·이주 가정에선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예방접종 기록이 미이관된 아이, 번역자료 부실 등으로 시기 놓치는 일이 반복된다. 사회 전반의 공적 책임, 즉 ‘백신 공공성’에 대한 배려와 투자가 더 절실한 대목이다.
감염병 대응 역량이 곧 아동 복지와 사회적 신뢰의 척도로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묵직하다. 불과 20여년 전, 홍역 집단 유행과 그에 따른 강력한 예방접종 드라이브가 오늘날의 높은 접종률로 이끈 바 있다. 노동·양육 환경의 변화에 맞춰 실효성 있는 접종 지원, 접종간격 최소화 프로그램,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실질적 면역공동체가 완성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단순한 개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아동들의 미래와 우리 사회의 집단적 안정성에 직결된다. 모두가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는 투명하고 촘촘한 시스템, 그리고 대상자의 삶을 고려하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생애 첫 학교생활 전, ‘나 하나쯤’이라는 느슨함보다 ‘모두의 안전’이라는 공동체 감각이 부모·사회 전체의 기본이 되어야 할 시점이다.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인 접종 지원, 정보의 공정한 분배,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실질적 실천이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안내문만 잘 주셔도 접종율 오를 듯… 맞아요.
백신맘들 덕분에 커뮤니티는 늘 시끌시끌🤔 정보 정리 필수임
백신 맞추라고만 하지 말고, 어디서 언제 맞출 수 있는지도 알려주지 ㅜㅜ 미리미리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