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야구단 이전 논쟁과 스포츠 예산 과제
창원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논란이 또다시 스포츠계와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창원시는 2026년 스포츠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야구단 지원의 핵심이 ‘이전만 막으면 그만’이라는 냉정한 기조임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NC 다이노스와의 ‘의리’는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예산 현실과 지역 스포츠 생태계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하게 맞물린 양상이다. 현지 행정과 구단, 그리고 팬 사이의 갈등은 단순한 예산 삭감 논쟁이 아니라 창원시가 갖는 프로스포츠 인프라와 지속가능성, 시민 스포츠 복지라는 본질적 과제로 연결된다.
창원시의 2026년 스포츠 예산은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프로야구단 직접 지원분은 오히려 축소됐다. 지난 2023년에도 경기장 시설 개선, 운영 지원 등의 예산은 NC 구단 입장에서 ‘필수불가결’로 여겨지던 항목이 다수 누락됐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의회의 태도는 ‘야구단이 연고 이전만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배려나 특혜는 없다’식으로 돌아섰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창원시는 지역 스포츠 복지 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 명분을 앞세웠다. 그럼에도 실상은 프로구단에 대한 항목성 삭감이 도드라진다. 관건은 ‘NC 다이노스가 창원에 계속 남아 있느냐’가 됐다. 시 집행부 고위 관계자 또한 “이전 가능성만 막으면 대세엔 문제 없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내놨다. 현장에선 선수단의 훈련 인프라와 관중 동선, 구장 내 외부 시설 유지 등이 모두 ‘최소필수’ 수준으로만 보장됐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타 구단과 비교해도 창원의 예산 편성 논리는 이례적이다. 수원, 인천, 대전 등 타 지자체는 프로구단에 대해 최소한의 ‘인프라 베이스’는 챙겨준다. 경기장 환경 개선, 운영 보조뿐 아니라 주니어 육성·연고학교 스포츠클럽 지원 같은 ‘풀 코어 시스템’이 구축된다. 그러나 창원은 오직 이전 방지라는 목표만 남아 현장에서는 ‘의리였다면 이럴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팽배하다.
최근 3년간 창원 NC 다이노스는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지방 명문팀 반열에 진입했다. 2025시즌 중반 KBO리그에서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 선발진 ERA 리그 2위, 불펜 WAR 리그 3위로 퍼포먼스가 입증된다. 실제 연고 팬덤도 토박이와 주변 도시까지 새롭게 확장 중이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선 ‘예산 줄자마자 지원 체감, 팬 서비스 질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2025시즌 홈경기에서 외야 스코어보드 고장, 구장 주변 주차 및 안전장치 미비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팬 불만이 SNS에 확산됐다.
현장에서 만난 NC 주전 내야수 강승호도 “매년 예산이 EBI(최소경기운영기준)에 맞춰 줄어드니 신체 컨디셔닝이나 야간 훈련도 영향받는다”며 현장감을 토로했다. 트레이너, 장비 매니저 등 보조 인력 문제가 수년간 누적되면서 선수단 피드백도 점점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야구단 지원이 ‘이전 억제’에 치중되면 현장에서는 선수단 퍼포먼스 유지와 장기적 육성 전략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창원시의회의 행보 역시 눈길을 끈다. 일부 의원은 “프로구단 직접 지원보다 생활체육 육성이 더 시급”하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NC 구단의 경제·관광 유발 효과, 지역 정체성 기여 등이 수치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극심한 예산 삭감이 현실 대안인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지역 소상공인연합도 “홈경기날 매출 효과가 직접적”이라 외쳐왔고, 마산 상가연합은 “NC 빠지면 지역 상권 자체가 흔들린다”는 위기감까지 표출했다.
더불어 동종 사례인 인천 SSG 랜더스, 수원 kt wiz처럼 지자체-구단 간 ‘상생 협력’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다. SSG의 경우 비슷한 예산 난항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와 공동 마케팅, 유소년 캠프 등 장기적 투자 방안을 합의해 실효를 높였다. 반면 창원은 오는 2028년 KBO리그 차기 연고지 재조정까지 장기 플랜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미래가 불투명하다.
결국 프로스포츠 구단에 대한 예산 지원은 단순한 ‘의리’ 유무 문제가 아니다. 투입 대비 파생 가치, 도시 브랜드 파워 및 생활 스포츠 문화 활성화 등 다층적 요인에서 접근해야 한다. 프로야구단 한 팀이 클럽 이상으로 지역사회 정체성, 스포츠 저변, 지역경제를 복합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창원시와 의회, 팬들 모두 다시 고민해야 한다. 현행처럼 ‘이전만 막자’는 단기 해법만으론 10년 뒤 창원 야구는 고립된다.
경기장의 함성만큼, 정책 결정자의 책임감도 커져야 한다. 선수와 팬, 그리고 창원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투명하고 전략적인 예산 집행이 이뤄질 때, 창원 야구는 지속 가능한 성장궤도를 그릴 수 있다. 팬들의 함성과 선수단의 에너지, 그리고 관리자의 책임이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창원 스포츠의 미래가 완성된다.
— 한지우 ([email protected])


시장님 생각 없음? ㅋㅋ
예산 깎으면 실력도 깎이겠죠ㅋㅋ 팀 유지나 되려나요
야구단 예산 빼고 나중에 팬 돌아서면 누굴 원망하려고? ㅋㅋ 역시 돈이 답이라니까요😂
진짜 이젠 의리 가치는 끝. 도시 홍보에 써먹을 땐 언제고 살짝 어려움 오니까 바로 지원 삭감ㅋㅋ 앞으로 창원에 야구 남길 자격 있냐? 자업자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