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비법 ‘웃음’, 웃으면 행복이 와요
2025년의 문턱에서 ‘웃음’이라는 키워드는 이전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 트렌디한 문화코드로 부상했다. 가장 가까운 예,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SNS 피드에는 의미심장한 워딩 대신 밈, 짤, 유쾌한 장면들이 가득하다. 팬들도 뻔한 사생활 이슈보다 ‘요즘 이 스타, 뭐가 그렇게 웃기지?’에 집중한다. 이번 기사 ‘웃음으로 진화하는 세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는 이처럼 한껏 변주되고, 글로벌 트렌드를 타고 확장 중인 유머문화를 패션처럼 입어보는 시도를 보여준다.
1990년대 이후 코미디 프로그램의 몰락, 2010년대 유튜브형 콘텐츠 확장, 그리고 팬덤SNS에서의 대유행 밈까지—이제 웃음은 회식 자리 구석이 아닌, 일상과 패션, 생활 전반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최근 패션 브랜드들은 개성 넘치는 레터링 티셔츠, 장난기 가득한 아이콘이나 캐릭터 프린트, 그리고 크리에이터 콜라보 아이템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한 글로벌 브랜드의 2025 S/S 컬렉션만 봐도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정, 볼드한 컬러, 그리고 레트로 만화 요소들이 주류로 떠올라 관객들의 반응 역시 기대이상이다.
콘텐츠 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신 예능은 자극과 논란보다는 건강한 드립, B급 감성, 껄껄 웃음 터지는 상황극이 포인트다. OTT 오리지널 예능들, 트위치·유튜브 생방송 인기 클립, 심지어 글로벌 톱스타들이 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넉살 좋은 농담까지, 해외와 국내 구분 없이 엔터테인먼트계 전반이 ‘웃음의 다양성’ 실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밈(meme) 문화가 새로운 계급장을 달고 모든 연령대에 확산된다. Z세대, 알파세대는 텍스트 한 줄, 이모지 하나, 사진 한 조각만으로도 즉각 공감대를 이루고 패션까지 연계해 자신만의 룩을 만들어낸다.
크게는 글로벌 사회의 불안정, 국지적 분쟁과 디스토피아적 뉴스가 만연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웃길 거리’를 찾고, 자기만의 재미를 콘텐츠로 날것에 가깝게 소비·생산하면서, 거대한 슬픔을 이기는 ‘집단적 유머방식’이 패션과 문화 전반을 지배하는 흐름이 생겼다. 실제로 최근 해외포럼이나 패션위크 백스테이지에서도 디자이너들은 “최고의 스타일은 결국 라이트한 농담에서 비롯된다”며 웃음 자체를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긴장·스트레스가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지만, 우리는 패션 아이템 하나, 메시지성 액세서리, 해학적인 방송 한 장면 등에 담긴 위트로 매일의 무게를 떨궈낸다.
최근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보면 이 웃음 코드가 식상한 광고 이미지보다 강한 파급력을 가진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놀라울 정도로 대놓고 철딱서니 없는 슬로건, 자잘한 상황극을 활용한 캠페인, 패션유튜버의 ‘흑역사탈출 챌린지’ 같은 매우 캐주얼한 콘셉트가 소비자들의 지지와 유행을 동시에 끌어낸다. 이 모든 흐름은 결국, ‘나는 요즘 무엇에 웃는가?’라는 질문을 가장 쿨하게 만드는 시대의 도래다.
이 경향은 K컬처만의 특징이 아니고, 전세계적으로도 ‘우울한 시대의 집단적 탈출구’ 혹은 ‘다층적 자기표현의 방식’으로 수용된다. 미국, 유럽의 유명 코미디언, 패셔니스타, 아티스트들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진짜 위로는 웃음에서 시작된다”라고 강조하는 사례가 많다. 메타버스, 가상패션쇼조차 ‘해학’과 ‘웃음’의 메시지를 필수 요소로 더하고 있을 정도다. 물론, 일각에선 상업적인 희화화, 과도한 유머코드의 남용이 본질적 문제의식 흐림이나 진지함 결핍을 낳는다는 우려도 있다. 딱딱한 정장만이 멋이라고 외치던 옛 패션업계의 시선과, “재미는 가벼움”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직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하지만 변화의 흐름은 뒤집히지 않는다.
결국 패션, 엔터테인먼트,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웃음은 가장 ‘나’다운 태도를 표현하는 힘이자 서로를 연결하는 트렌디한 언어가 되었다. 오늘 내가 고른 티셔츠의 한마디, 영상 속 크리에이터의 넉살, 친구의 인스턴트 밈 한 줄이 내일을 버티게 한다. 무거운 세상의 기운을 뒤집는 가장 가벼운 방식, 바로 ‘웃음’—그리고 이 시대의 키 아이템이 아닐까.
— 오라희 ([email protected])


이렇게 긍정적인 트렌드 확산 너무 좋아 보입니다. 모두가 더 행복했으면 하네요.
아 재밌어욬ㅋ 패션도 유머코드 들어가는 거 신기함ㅋㅋㅋ 일상에 이런 위트 많았으면 좋겠네요
요즘 어디서든 이모지만 던져도 다 이해해주잖아요🤔 웃음, 유머가 세상을 연결한다는 말도 맞는 것 같아요🤔 너무 가벼운 건 경계해야겠지만 긍정적 흐름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상품화군요. 유머까지도 브랜드화, 트렌드화되는 세상이라니. 진짜 의미 있는 변화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소비 코드일 뿐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패션, 연예, 문화 전반이 피상적 유행에만 몰두하게 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더구나 웃음이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넘기는 사회현상 속에서 진실과 성찰은 자꾸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역설. 열광하는만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시점입니다.
아니 요즘 드립 안 치면 소외되는 세상… 저도 웃음을 패션으로 입어볼까요… 집콕만 하다가 웃음 트렌드까지 뒤처질 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