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반도체 소부장 진출 모색…그룹 신성장동력 놓고 치열한 경쟁

지난 12월 28일, 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가 국내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인수 타진에 나섰다는 소식이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존 방산, 에너지, 금융을 3대 축으로 삼아온 그룹 내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분야에 직접 뛰어드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도가 높다.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2024년 기준 수출 1위 품목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장 불확실성 및 글로벌 공급망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세계 반도체 시장(2024년 5,890억 달러, WSTS)은 미국 CHIPS법, 중국의 내수 자급률 강화, 유럽·일본의 투자 확대 등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M&A는 2023년부터 2.5배로 늘며 ‘소부장 공급 체계 내재화’가 가장 뜨거운 화두다. 최근 3년간 SK,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소부장 스타트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제 한화그룹까지 가세하는 국면이 연출된다.

그간 한화는 소재분야에서 한화솔루션(케미칼)과 방산 소재, 태양광 원재료(폴리실리콘) 등을 보유했으나, 반도체 관련 사업은 직접 진출하지 않았다. 이번 김동선 대표의 행보는 한화솔루션과 갤러리아 등 기존 주력 계열사 틀을 넘어, 그룹 신수종 포트폴리오 다각화 의지를 상징한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수개월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소재·장비 M&A 매물, 국내 협력업체 실사 등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미 4~5개의 유망 업체가 후보군으로 압축됐다는 관측까지 흘러나온다.

실제 경쟁사 사례와 비교해 보면, SK 그룹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글로벌 인수(키옥시아 인수 시도, 솔리다임 출범), 삼성전자는 소재 자회사 한화의 매각과 R&D 투자 확대, LG그룹도 LG이노텍의 첨단 반도체 후공정 투자를 집중 강화했다. 이와 달리 한화는 기존 특수화학, 에너지·방산을 기반으로 신시장 진입에 특화된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인수를 추진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하반기 글로벌 투자 열풍 속에서, 한화가 중장기적으로 단순 공급업체가 아니라 반도체 밸류체인 한축을 노린다는 의도가 읽힌다.

업계는 김동선 대표의 M&A 전략이 ‘투자 귀재’식 단순 자본 유입 방식과 다르게, 그룹 차원의 밸류업(Value-up)과 복합시너지 창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한화는 에너지·우주 사업과의 교차 시너지를 앞세우고, 소재분야(SiC 등 첨단 신소재), 첨단장비(양자센서, 고순도 화학소재 등) 협업 기회를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과 펀드를 통한 공동투자 검토 등 ‘한-정부-금융’ 삼각 협력 구상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만, 한화의 소부장 도전이 마냥 순탄할 것이라는 평가는 섣부르다. 우선 반도체 산업은 기술 장벽이 높고, M&A 후 인력·기술 융합, 실질적 자립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위험요소가 따라온다. 2023년 기준 세계 반도체 소부장 시장점유율에서 한국은 7%(SEMI 통계)에 그치며, 일본·미국·독일이 1~3위를 지키는 가운데 내수 자급화율도 30%대를 겨우 넘기는 실정이다. 또한, 한화 내부에서도 비(非)방산·에너지 계열의 기술경험, 조직운영 미숙 문제, 기존 사업 시너지 딜레마 등 복합 고민이 제기된다. 반면 경쟁사 삼·에스케이(SK)는 지난 10년간 M&A 실패-성공 모두 경험하며 피드백 축적이 이뤄졌다. 매각가 거품 논란, 실사 기간 내 기술이탈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의 성장 정체 등 외부 변수까지 감안하면 김동선 대표의 결정이 곧바로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삼성과 SK 등 국내 주요 기업이 ‘AI 반도체’, ‘차세대 소재’로 투자 방향을 전환한 가운데, 한화가 새롭게 진입 노리는 소부장 M&A 타깃은 메모리,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차세대 패키징 전 분야에 걸쳐 넓게 확장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한화가 기존 에너지·우주사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융합한 ‘딥테크 생태계’를 제대로 조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질적 사업 간 혼선만 불러올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산업 지표로는 2025년 메모리 반도체 평균단가(ASP)가 기존 대비 8% 반등, 소부장 분야 M&A 건수도 전년동기대비 1.8배 증가하는 등 기회와 위험이 교차하는 국면이다.

만약 한화의 인수 행보가 시장 예상보다 성공적으로 수렴된다면,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반대로 또 다른 재벌식 ‘외형확장’ 실패 사례가 될 경우, 국내 대·중견기업의 기술 내재화 시도가 오히려 시장 교란 요인으로 남을 수도 있다. 한화의 의사결정이 내년 산업지형과 그룹 전략 방향성을 단단히 가를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다.

— 박서영 ([email protected])

한화 3남 김동선, 반도체 소부장 진출 모색…그룹 신성장동력 놓고 치열한 경쟁”에 대한 4개의 생각

  • otter_accusamus

    ㅋㅋㅋㅋ 한화 갑자기 반도체라니ㅋㅋㅋ 꼭 성공하길? 아니면 역대급 흑역사 추가 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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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실적도 없는데 쇼핑백 하나 들고 해외출장만 돌아다녀도 언론이 띄워주고. 10년 전부터 우리나라 소부장 내재화 외치던 기업들 중 실질적 성과로 남은 사례가 과연 몇 개인지 ‘데이터’로 접근해보자. 과도한 M&A, 경험 없는 경영진의 ‘한탕주의’가 반복되는 악순환. 한화 역시 기존 방산-에너지 덕만 봤지 반도체 산업 현실 잘 모를 텐데, 이번에도 허망하게 몇천억 쓰고 언론에서 포장이나 하고 넘어가는 건 아닌지 의문. 재벌가 자녀의 신수종 도전, 이제 신뢰할 만한 근거를 먼저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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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대로 준비해서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한화만의 차별화 전략도 기대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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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가 반도체까지 뛰어든다니 기업 판도가 크게 요동치겠네요. 확실히 소부장 내재화·공급망 안정이 시대 흐름인 건 맞아요🤔 기존 에너지·방산에서 얻은 경험이 반도체 분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만 너무 공격적인 확장에 따른 리스크도 크니까, 내부 시너지와 기술 안정성 확보가 우선이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결정이 단순히 3세 경영인의 도전인지, 아니면 그룹 전체의 체질 변화인지 결과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각 그룹마다 M&A 방식도 차이가 크다 보니, 앞으로 후속 뉴스 잘 챙겨봐야겠네요🤔 시장 변화 속도 진짜 빠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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