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경제 ‘신흥강자’와 ‘주춤국가’의 명암: 스페인과 남아공, 사우디와 태국의 대비

2025년 12월 기준 세계경제의 지형이 드러낸 명암은 매우 분명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최근 경제 지표를 통해 스페인과 남아공이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은 성장세에서 선명한 한계를 노출했다. 이 흐름 뒤에는 지정학, 국제 에너지 시장 변화, 국가별 거버넌스의 질, 그리고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이라는 복합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2025년 스페인은 유로존 통화정책의 안정적 관리, 대외 의존도 축소,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경제성장률 2.3%를 기록하며 서유럽 내 ‘긍정적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아공은 광물자원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반등의 수혜와 더불어, 개선된 법치 환경·탈중국화 흐름을 탄 산업입지 확보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크게 회복시켰다. IMF, OECD, 글로벌 금융사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들 경제는 시장 다변화와 내생동력 강화에 성공, 국제 자본의 유입에 속도가 붙었다.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의 경우 국가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보였다. 사우디는 비전 2030 등 대형 경제개혁 프로젝트의 ‘내실 부족’과 함께 유가 조정 국면을 이겨내지 못했다. 원유 의존도를 낮추는 산업 다변화 시도가 진전되긴 했으나, 지속적 저유가 및 글로벌 에너지 수요 변화에 따라 성장률은 1%를 밑돌았다. 아울러 정치 체제의 폐쇄성과 관료제 개혁 지연 등 ‘내부 변수’가 시장 매력도를 약화시켰다. 태국은 팬데믹 이후 관광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의 지체, 내수시장 성장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회복동력이 빠르게 약화되었다.

이 네 국가의 대비는 단순한 GDP 수치 이상의 함의를 가진다. 국제질서는 팬데믹 이후 ‘밸류체인 리쇼어링’, 미중 전략경쟁 심화, 탈탄소 투자 확장 등 거대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스페인의 친환경 인프라 확대와 산업 전환 속도, 남아공의 법치강화와 산업청정화 전략 등은 선진국·신흥국 구분을 초월해 ‘거버넌스와 구조조정의 승자’만이 글로벌 자본 이동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반면 사우디와 태국은 구조적 약점(원유/관광 의존, 산업다각화 미진, 정치적 안정성 부재)이 외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노정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과 더불어 자국 생산 복귀 정책(Reshoring)을 가속 중이며, 유럽은 지속적 기술혁신 및 녹색전환으로 달러권·위안권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본 유동성의 글로벌 흐름도 질적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IMF, UNCTAD 등 주요 국제기구들도 이전과는 달리 신흥국 투자에서 ‘정치 리스크, 산업 기초체력, 인구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강조한다. 투자은행계는 스페인의 인프라와 산업개혁, 남아공의 규제환경 개선을 단기·중기 투자처로 주목하는 등 시장 선호도가 이동하고 있다. 반면 사우디와 태국은 ‘지속적 거버넌스 개혁 증명’ 없이는 중장기적 자금조달 부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흐름은 불과 3~5년 전까지만 해도 성장 기대를 받던 ‘포스트브릭스’국가 다수가 용두사미로 전락한 반면, 체계적 산업정책·법치개선·정치 안정성을 입증한 중견국들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에서 ‘깜짝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국가별로 탈세계화·환경규제·기술주도 신산업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곳에 추가 성장기회가 집중될 것임은 자명하다. 반대로 구경제 의존적 구도, 개혁 미흡, 내부 충돌 요인이 상존하는 국가는 단기 반등과 무관하게 성장 모멘텀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자, 정책당국, 기업 모두에게 2025년의 승자와 패자 사례는 ‘거버넌스 혁신’과 ‘국제경제 환경 적응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임을 재확인시켰다.

세계경제 패러다임은 구조적 전환기에 있으며, 정치적 개방성과 투명성, 그리고 혁신능력이 국가성장 유지의 유일한 열쇠가 되었음을 이번 사례는 다시 한번 명확히 제시한다. 한국 역시 단기지표에 매몰되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한 ‘거버넌스 기반의 응전’이 필요하다. 2025년 국제경제의 승패는 예견된 결과임과 동시에, 또다른 도약을 위한 냉철한 참고서가 되고 있다.

— 오지훈 ([email protected])

2025년 글로벌 경제 ‘신흥강자’와 ‘주춤국가’의 명암: 스페인과 남아공, 사우디와 태국의 대비”에 대한 3개의 생각

  • hawk_recusandae

    헐 스페인 진짜 떴네? 사우디 생각보다 별로네ㅋㅋ 웃긴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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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마블 찍더니 이젠 경제도 마블급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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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도 결국은 기초체력이 중요하네요!! 정책이랑 인프라 다 갖춘 나라가 살아남는구나… 태국은 좀 실망;; 사우디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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