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 육아’ 이다은, 4년만에 전한 이야기

최근 방송인 이다은이 연말 모든 일정을 돌연 취소하며 개인적인 슬픔을 전했다. 그가 선택한 침묵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동시에, 이다은이 맞닥뜨린 ‘돌싱(이혼 후 양육)’으로서의 고단함과 사회적 부담에 이목이 쏠리는 계기가 됐다. 이다은의 선택이 세심하게 전해진 것은, 각종 예능에서 밝고 가족 중심의 면모를 보여오던 그가 갑작스런 공백기를 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읽힌다.

이다은은 그간 경쾌한 이미지를 통해 이혼과 육아라는 부담스러운 이슈를 대중의 관심과 공감 속에 소화해 왔다. 이번 연말 일정 취소 발표는 개인적 ‘비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실제 사정에 대한 추측과 응원이 뒤따른다. 특히 이다은은 4년 전 공식 이혼 이후, 홀로 자녀를 양육하며 방송과 일상을 병행해온 청년 부모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돌싱 가정의 현실적 어려움과 사회적 시선, 정책적 지원의 부족함이 이번 일련의 소동을 통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개인을 향한 대중의 시선과 언론 보도, 그리고 일상 속에서 겪는 구조적 외로움이 크게 부각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돌싱, 즉 이혼 후 양육자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복잡하다. 혼자서 아이를 키우며 일을 병행하는 어려움, 가족 내 균형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는 압박감, 특히 갑작스러운 비보를 공개하기까지의 내적 고뇌는 많은 독립 가구, ‘1인가구’ 부모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복수의 사회 조사에 따르면, 돌싱 부모들의 80%가 체감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서적 고립과 주변의 무관심이다. 경제적 지원 역시 중요한 문제지만, 대중의 공감과 동료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 부족이 더 큰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된다.

이다은 같은 방송인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평소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청년 세대에겐 용기를 주는 동시에, 현실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기능을 한다. 연예인의 개인적인 사정이 화제가 되고 그에 따른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것은 분명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오히려 이런 이슈를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가 씻김굿처럼 숨겨온 육아와 가족해체의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 ‘돌싱’은 더 이상 낙인이나 동정의 문제가 아니어야 하며, 누구나 일상이 될 수 있는 사회 구조의 한 형태로서 존중받을 필요가 있다.

돌싱 육아를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는 것조차 두렵다고 토로한다. 사회에 만연한 고정관념, 시선, 조심스러운 말들… 이런 상황에서 대중의 공감 어린 지지와 따뜻한 언론 보도가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작은 불씨가 된다. 청년 부모 사례를 중심으로 보면, 실제로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관련 정책 지원 확대, ‘한부모 가족’ 지원 예산 증가 등이 일부 개선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현장의 괴리는 여전히 크다. 당사자들은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진짜로 절실한 것은 ‘보이지 않는 손’—즉, 사회적 연대, 존중, 예측 가능한 제도적 지원임을 호소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돌싱, 한부모, 다양한 가족구성원이 대등하게 배려받는 사회적 감수성을 키워야 할 과제가 여전하다.

대중문화 속에서 돌싱 육아의 당사자가 자기 경험을 드러내는 일은 여러 함의를 지닌다. 특히 청년·여성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어려움을 얘기하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와 구독자들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것은 기존 한국사회 가족관의 변화 조짐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미디어 노출 이후 쏟아지는 사생활 침해성 댓글이나 악성 루머, 혹은 자극적인 기사화 등이 당사자에게 새로운 상처가 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임있는 언론과 시민사회의 따뜻한 시선이 함께 할 때, 진정한 의미의 ‘달라진 가족 다양성’이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다은의 연말 일정 취소가 단순한 가족사 공개로 소비되기보다는, 우리 사회가 돌싱 및 한부모 가족의 현실을 직면하고 논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모양의 가족을 꾸려가고 있다. 청년 세대 사례, 사회 구조 변화, 실질적 지원 정책을 묶어 우리가 고민할 대목이 많다. 지금은 조용한 퇴장이 유일한 선택이었을 그의 결정을 섣불리 재단하기보다, 이 평범한 용기에 함께 빛을 보태줄 수 있는 성숙한 공동체 문화를 고민할 시점이다.

— 강지우 ([email protected])

‘돌싱 육아’ 이다은, 4년만에 전한 이야기”에 대한 3개의 생각

  •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긴데 뭘 또 기사로까지;; ㅠ 펜은 힘있다지만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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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쉬는 거임~ 뭐 대단한 사건처럼 계속 보도하고 그러냐? 연예인도 인간인데 좀 냅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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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은 응원합니다! ㅋㅋ 연예계 돌아가는거 볼 때마다 역시 현실은 녹록지 않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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