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대전’ 美-中 선도…韓, 리셋 시동 건다
2025년 12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다시 한 번 격동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기술 상용화, 데이터 주도권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계도 대응체계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빨라진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 구글(Waymo), GM(크루즈) 중심의 자율주행 실증이 이미 일부 주에서 고도화된 상용단계에 진입했다. 민간 데이터 분석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약 410억 달러(약 54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역시 바이두, 샤오미, BYD 등 IT 및 완성차 대기업이 도심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2024년 기준 전국 18개 도시에서 무인차 시범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미-중 양대국이 각각 경제 규모, 테스트베드, 법제도 정비 측면에서 이미 기선을 잡는 양상이다.
반면 한국은 산업부, 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 현대차그룹, 모빌리티·IT 중견사가 속도를 내려다 다소 지체된 행보를 보여왔다. 실제로 완전 자율주행(레벨4/5)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알고리즘, 센서 융합 기술,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산화 수준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경제지표로도 확실한 온도차가 드러난다. 글로벌 컨설팅사 KPMG가 2025년 발표한 자율주행차 기술지수에는 미국이 1위, 중국 2위, 독일 3위, 일본 6위이고, 한국은 10위권 밖에 이름을 올렸다. 현행 국내법상 ‘고속도로 조건부 자율주행(레벨3)’ 규제특례는 마련됐으나, 실제 주행 데이터 축적·검증 부분에서는 테슬라나 바이두와 비교해 절대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총 자율주행 실증거리(누적)는 약 1,200만㎞로, 미국 GM(크루즈)·테슬라(2억㎞ 이상)의 1/20~1/50 수준에 그친다.
이런 격차의 요인을 세분하면 기업 전략, 기술 투자 규모, 법제도 유인책, 생태계 연동력 등 4가지 영역에서 동시 발생하는 복합 구조다. 테슬라, 바이두는 각각 차량 운행 데이터와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 외부 IoT 장치 연동까지 한꺼번에 통제하는 독자적 AI 생태계를 갖췄다. 반면 현대차, 삼성, 네이버 등 국내의 대형그룹은 자율주행 전문기업 인수·합병(M&A) 등 외부 기술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통합형 플랫폼 구축에서는 뒤처져 있다. 투자 통계 역시 명확하다. 미 테슬라의 2024년 자율주행 R&D 투자액은 약 5조 2,000억 원, 중국 바이두는 3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모빌리티 3사는 총 1조 4,000억 원 수준이다. R&D 투자가 전체 매출액의 3% 미만에 그치는 점이 미국, 중국의 7~9%와 크게 다르다.
신기술 조기활용을 유도하는 각국 정부의 정책방식 차이도 뚜렷하다. 미국은 민간 핵심업체의 규제 샌드박스(자율운송지대) 내 실증을 적극 허용하며, 2024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3,800㎞ 도심 자동화 구간을 새로 지정했다. 중국도 시범도시 제도를 크게 늘렸으며, 기업이 국가 허가 한 번만 받으면 데이터 수집, AI 운행을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도심 내 자율주행 테스트 허용구간, 지도 데이터 실증 등에서 규제 해소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에 속한다. 상생형 스타트업, 소프트웨어 인재풀 확보 전략도 미진하다. 예를 들어 독일 보쉬(Bosch), 벤츠, 일본 토요타는 소규모 IT 스타트업과 컨소시엄을 설계해 레벨4 상용화 로드맵을 앞당겼으나, 국내는 아직 대기업·산·학 주도의 일방적인 HR 투자가 중심이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정부는 2025년 하반기 레벨4 도심자율주행 시범차량 200대 운행, 서울·부산·판교에 글로벌 테스트베드 개방 등 ‘자율주행 K-로드맵 2.0’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6년 내 상용차(택시·셔틀) 중심의 레벨4 부분 도입을 계획하며, KT·카카오모빌리티·SK텔레콤 등 ICT 기업도 멀티 지리정보, 군집주행 AI 상생 프로토콜 표준화에 나섰다. 학계, 스타트업, 정부출연연 연구진 협력과, 증강현실 기반 실시간 지도 데이터 내재화가 동시에 진전되고 있다. 이는 후발주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속한 산업구조 전환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술 격차를 좁힐 열쇠는, 첫째로 대규모 실도로 데이터 축적 및 AI 알고리즘 최적화 능력 고도화다. 둘째는 내수 중심의 테스트에서 벗어나, 아시아 및 미주 주요 도시에 맞춤형 실증사업을 동시 추진해야 한다. 미국·중국처럼 차량·지도·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데이터 거버넌스를 전면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민간 투자 확대와 법제도 완화, 수평적 컨소시엄 확립이 상대국과 경쟁력 격차를 줄이는 필수 조건이다. 주요 기업의 M&A 적극화와 자체 AI 인재 확보, 실시간 보안 및 안전성 모니터링 역량 강화도 불가결하다.
2025년 하반기 이후, 산업 구조 전면 재설계와 민·관·학의 유기적 플랫폼 연대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경우 한국 역시 자율주행 2막에서 주도권을 일부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단기간에 미국, 중국의 기술 독주를 상쇄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 안목에서 적극적 투자와 규제개혁이 병행돼야 할 시점이다.— 박서영 ([email protected])


언제나 남탓 규제탓!! 진짜 단골 레퍼토리ㅋㅋ 결국 또 미국 따라가기 바쁘겠네
여긴 규제, 저긴 혁신ㅋㅋ 완전 그림 그려지네. 일단 실도로 좀 달려봐라
현대차 주식 산 사람? 아직도 믿는 사람 있다면 진짜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