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못볼지도] “사과 대신 시작한 복숭아마저”…기후변화에 애타는 농민들
한국 내 대표 과일 시장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과의 산지로 명성을 이어온 지역이 최근 예기치 못한 고온으로 인해 더는 사과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는 관찰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농민들은 복숭아, 체리 등 상대적으로 온난화에 더 적응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품종으로 재배를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속도는 농업 현장의 적응 속도를 앞질러가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기후존이 유사한 선진 농업국에서도 동일한 변화가 목격되고 있으며, 이는 자국 농업이 더 이상 전통적 틀 내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여러 연구 기관이 밝힌 바와 같이, 올해 국내 과일 작황은 전례 없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기상청 장기예보 데이터를 종합하면 한반도는 이미 아열대화 경계선 위에 올라서 있다. 과일뿐 아니라 벼, 채소류 등 전체 식량 안보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지역 경제와 사회적 정체성에 깊숙이 각인되어 온 사과 산업은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려 급격한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과 대신 복숭아 재배를 시도했던 일부 농가에서는 또다시 예상 밖의 고온 및 극한 기상이 복숭아 품질과 수확량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쳤다. 즉, 기후변화의 불확실성은 단일 품종 교체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현장에서 드러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현재, 강원과 경북 북부 지역 일부는 더 이상 사과 재배 적지로 간주되지 않고,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는 최근까지 보기 드물던 아열대 과수 시범재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품종 다양화나 재배지도 개편 등 정책적 대책은 여전히 지체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볼 때,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은 국력과 직결된다. EU의 그린딜, 미국의 농업 적응프로그램 등 주요 선진국은 시스템적 변화에 치중하고 있으나 한국은 여전히 개별 농민의 자구노력에만 기대는 경향이 강하다. 최상위 국가전략 차원에서 식량체계와 농민 생계의 지속가능성, 그리고 국제곡물가즈름 대응을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접근이 필수적이다. 사과 농가의 위기는 결코 사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균형발전, 국가 식량안보, 사회통합 등 다양한 차원으로 그 파장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적 측면에만 주목하면 놓치기 쉬운 지역문화·공동체 해체의 문제도 전면화될 조짐이 보인다. 지역특산물의 상징성이 동요할 경우, 관광·6차산업 등 연관 산업마저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국가 내 자원의 동요는 국제곡물·식품무역질서 변화와 맞물려 향후 대한민국이 외부 식량 의존 위험에 얼마나 취약해질 것인가라는, 보다 거시적 과제와 직결된다.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식량 생산과 거래의 안정성은 국가의 협상력, 유사시 군사적 자립성까지도 이어지는 핵심 요소다. 최근 국제 기후협약 및 탄소중립 이행 논의 속에서 한국 농업의 체질 개선 노력은 여러모로 미진한 상황이다. 농가 단위의 미세한 적응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육종기술 개발, 농업기반시설의 현대화, 해외 식량 공급선 다변화 등 총체적인 전략이 시급하다. 동시에 지역별 기후적응 정책의 정밀화가 병행돼야 하며 적응 실패 농가를 위한 소득 보전, 재전환 지원 등 사회안정망도 강화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문제를 넘어 내국민 삶의 질, 식량 권리, 국가 자치권 확보의 문제로 수렴된다. 마지막으로, 근시안적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과학적 예측과 국제사회의 경험교류를 토대로 중장기 전환 전략을 설계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정치·행정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오지훈 ([email protected])


위기감 점점 실감 ㅋㅋ 대책 좀 ㄱㄱ
진짜 걱정스러움!! 이제 사과, 복숭아 모두 옛이야기 되는 건가요… 농민 지원 더 필요해보이네요.
먹거리 불안하다. 갑자기 못 구하는 날 오겠네;;
과일값 더 오르겠네!! 이럴 줄 알았으면 과일농사 도전이나 해볼걸ㅋㅋ
과학 예측도 중요하지만 현장 목소리도 제때 전달돼야지. 그냥 품종만 바꿔서 될 일 아님;; 농민 힘들어지는 구조 계속 방치하면 안될 듯.
기사 잘 읽었습니다. IT와 AI 농법을 활용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유럽 같은 곳에서는 스마트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니 우리도 데이터 기반 농업 전환이 시급해 보입니다… 정말 식량안보 문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시점입니다. 지금 정부 움직임만으로는 늦을 수도 있고요.
사과 대신 복숭아, 복숭아마저 흔들… 다음은 뭐죠? 제주산 망고로 전국 급매?🤔 농업 정책 담당자들 한 번이라도 직접 농장 가본 적은 있는지 심히 의심!🔥 ‘혁신’은 구호로 끝나고, 농민은 현실로 망한다. 지켜보는 이도 답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