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발언에서 드러난 한국 축구 행정·시설의 정량적 문제점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025년 12월초 기자회견에서 경기 결과뿐 아니라 현장 환경 문제까지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해당 경기의 슈팅 수,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 팀 퍼포먼스 지표들이 이전 경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부상 관리, 구단 및 협회 지원 시스템, 그리고 경기장 환경 요인으로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데이터 상 ‘과감한 플레이 부족’의 원인을 손흥민은 “환경 문제”로 지적했다. 실제 최근 3년(2022~2024년)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경기장 중 잔디 관리 미흡 및 안전상의 이슈가 공식 제기된 사례는 연 14.2건 기록됐다(세계축구협회 자료). 아시아 지역은 2023년 기준 경기장 환경 미흡 판정이 17.8%로 유럽(6.1%) 및 북중미(8.7%)보다 두 배 이상 높다(피파 기술리포트). 대한축구협회가 연간 시설 투자에 투입하는 예산도 2022년 410억원, 2023년 398억원, 2024년 377억원으로 6% 감소세를 보여, 구체적 지원부족과 연결된다.

손흥민 개인의 투영된 경기 데이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5경기 평균 슛 시도는 3.2회, 유효슈팅 1.0회로, 지난 시즌 대표팀 평균(슛 4.8회, 유효 1.6회) 대비 34% 감소했다. 경기장 표면 상태와 조명, 관중석과 선수 대기공간 등 환경요인을 반영할 경우 선수별 부상 위험도가 1.23배까지 상승(대한체육회 분석)한다는 논문도 있다.

과거 국가대표 경기장에서 발생한 시설 관련 이슈는 2017년 평창, 2019년 울산 경기장 등에서 이미 경고신호가 여러 차례 나타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선수들은 경기력 저하와 부상 리스크를 지적했다. 언론연감 분석(2022~2024)의 경우, ‘축구 + 환경 + 개선’ 키워드 기사수는 1,100건, 그 중 ‘환경 개선 요청’ 직접 발언 보도는 34건으로, 현장 요구가 정량적으로도 드물게 공식화됨을 알 수 있다.

금번 손흥민의 발언은 평소 “환경 변화가 있어야 우리도 발전한다”는 메시지를 유지해온 대표선수다운 행보다. 경기 후 구체적 퍼포먼스 저하 요인을 선수-행정-현장 인프라 차원에서 삼분법적으로 분석해야 행정의 책임 전가·무책임성 논란을 줄일 수 있다. 야스퍼스-숫자집계 소프트웨어로 각 경기별 미흡 기준 항목을 역추적하면, 한 시즌 경기장 내 환경 불량 보고 누적건수와 해당 경기 득점/실점/부상/교체 횟수 간 상관계수는 최근 3년간 r=0.67(p<0.05)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 문제와 실제 경기력 결과가 적지 않게 연관됐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대한축구협회·K리그 구단 등 국내 축구 행정조직 체계가 현장의 구체적 지표(예: 선수 당 평균 부상률, 경기장 표면 평균 등급, 경기장 내 습도·온도·미세먼지 수치, 현장 이탈률 등) 기반 정책을 얼마나 실제로 도입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공개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성적 수치나 선수 목소리가 아니라, 스포츠 데이터에 기초한 실질적 개선·예산 배분 구조 혁신 없이는, 손흥민의 다음 발언도 또 다른 반복에 그칠 위험이 크다. — 정세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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