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과 기후변화가 촉발한 과수 묘목 대란, 농가 도미노 타격

최근 강원, 경북 등지에서 연이어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과수원의 기반을 이루는 묘목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산불로 직접 피해를 입은 묘목장만 해도 수십 곳에 달하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각종 과수 묘목의 공급량이 예년 대비 30~50% 가까이 줄었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현장을 찾은 농민들은 올해만큼 묘목 구하기가 어려웠던 해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농가에서는 심은 묘목이 전멸하다시피 했고, 다른 지역 농가 역시 구입 가격이 평년의 두 배 가까이 치솟은 실정이다.

특히 사과, 배, 복숭아 등 주요 과수종의 묘목을 전문으로 생산하던 묘목장 상당수가 산불과 병충해, 이상기후로 2~3년생 묘목 자체를 거의 소진한 상태다. 원래 묘목 생산 주기가 긴 특성상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고온 양상과 올겨울 극심한 한파, 연초 산불 등이 연쇄적으로 겹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묘목장들 역시 재해, 질병, 인력난까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정상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남은 묘목이 사실상 씨가 말랐다”는 현장 관계자 진술이 적지 않다.

이번 과수 묘목 품귀 현상은 예년 패턴과 명확히 다르다. 통상적으로 묘목 시장은 3월 초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미 2월 하순부터 품절 및 예약마저 불가능한 품목이 속출했다. 묘목 종류별 가격이 급등해 1~2년생 기준 사과 묘목은 1주당 1만5000~2만원으로, 배, 복숭아도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도 뚜렷한 해법이 없다. 일부 지자체는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예산 집행, 재해지원 검토 등 대증적 조치에 한정된 수준이다. 실효성 있는 장기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과수 농가 피해는 직접적 생계 타격으로 이어진다. 묘목을 제대로 심지 못한 농가는 그해 과실수 생산량을 아예 포기해야 하거나, 한 해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농작물 보험 역시 묘목과 같은 기반 생산물에는 적용의 한계가 분명하다. 농업 전문가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 적과, 그 뒤 해의 과실 공급량과 품질 전반에도 잇따라 영향이 올 가능성을 높게 본다. 묘목 문제는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기후변화와 재해가 반복되는 한 계절의 농업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험임이 확인되고 있다.

현장의 농민들은 묘목 시장 안정화 대책, 재해 예방 중심의 묘목 재배 인프라 혁신, 장기 육종 지원 등 실질 처방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 묘목 재배농장은 “이번에도 아무런 예고 없이 순식간에 불타버린 나무들을 보며 무력감을 느꼈다”고 토로한다. 문제는 작금의 현상이 단순 공급-수요 교란을 넘어서 과수 생산 체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당장 복구보다는 향후 2~3년 뒤까지 잇따를 생산성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묘목 생산의 집약화, 대형 묘목장 소실, 소규모 농가의 연쇄 피해가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감소, 국제 묘목 수입 규제와 맞물리며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지적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시적 예산 지원이나 묘목 팔기 행사가 실질적 대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또한 묘목의 품질 저하 우려도 커진다. 기존에는 생육상태와 품종별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선별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무조건 남은 묘목을 구매하는 ‘묻지마 매수’가 늘어 실수요자와 생산자 모두 리스크가 커졌다. 농민단체들은 공급망 재설계, 공공 비축 시스템, 병충해 저항성 강화 품종 개발 등의 중장기 대안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산불-기후복합 재난이 남긴 교훈은 단순한 일회성 재해 대처가 아니라, 농업 현장과 공급 사슬 전체를 아우르는 근본 대응 전략의 절실함이다. 묘목 한 그루의 가치가 곧 농민 가족의 1년을 좌우한다. 정부와 각계는 이 구조적 위기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 이현우 ([email protected])

대형 산불과 기후변화가 촉발한 과수 묘목 대란, 농가 도미노 타격”에 대한 5개의 생각

  • 에이 진짜 과수묘목 사라진다고 농가 망하는 거 실화냐;; 대책은 또 땜질이네 줄임말 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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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연재해 반복되는 구조에 농민만 매번 한숨. 예산지원, 임기응변 정책 지나치고 정부에서는 재해복구 말만 앞세우지 실제 현장의 고충은 개선안됨.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공공 비축, 묘목유통 개혁, 친환경 농업방식 등 실질방안이 필수인데 올해 또 대안없이 넘어갈 분위기 참담하다. 농업이 미래산업이라더니 이정도 케어도 못하면 대체 누굴 위한 농정인지 알 수 없음. 농가 입장에선 내년에 뭐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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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에 묘목 타면 과일값 또 미쳐 날뛰겠네 ㅋㅋ 농민만 손해보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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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서 농업이 미래직업 아니라는 소리나오지… 묘목까지 품귀 오면 답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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